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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잠자리 생태도감 - Odonata of Korea
정광수 지음 / 일공육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사진의 품질, 내용의 깊이, 제본과 디자인, 도표와 해설 등등에서 아무런 주저없이 별5개를 줘야 하는 도감이다. 일본에서도 참고할 정도로 수준이 높으며, 보통 사람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읽힐 수 있는 책이다. 필자의 서평을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지금까지 잠자리에 대한 책만 --전문 연구자용과 보통 사람용-- 3권을 펼쳐낸 끈기의 인물이다. 저자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소개하니 자주 들러 살펴보기를 권한다. www.jasa.pe.kr

퀄리티가 어느 정도인지 잠깐 책 내용을 소개해 보련다.
잠자리의 배에는 각각의 독특한 문양이 있고 10마디 끝에 수컷은 교미부속기가, 암컷은 미모가 달려있다. 이 두 종류는 같은 형태인데 수컷의 경우 짝짓기 할 때 암컷을 꽉 움켜잡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교미부속기라고 한다.
이 수컷의 교미부속기는 상부속기와 하부속기가 있으며 실잠자리아목의 수컷은 각각 두 개의 상부속기와 하부속기를 갖고 있으나 잠자리아목의 수컷은 하부속기가 하나이다. 수컷의 배 2번째 마디에는 짝짓기를 할때 사용하는 부성기가 있고....중략......
왕잠자리의 수컷을 잡아 암컷으로 위장시키기도 하는데 파란색을 하고 있는 수컷의 배마디에 주변의 풀이나 호박잎을 돌로 쳐서 즙을 만든 후에 수컷과 암컷이 차이가 나는 배의 2~3마디 부위를 칠하면 암컷과 비슷한 녹색을 하게 되는데.... 중략 ... 다른 수컷이 암컷인 줄 알고 짝짓기를 시도한다...이하 생략"
이런 식으로 사진과 해설, 채집 방법, 연구의 에피스등 등등이 어우러져 있어서 읽는 재미와 내용의 깊이가 매우 좋다. 한 마디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셈이다. 아뭏든 이 책은 전공자나 비전공자나 구별없이 읽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책 중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