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색한국패류도감
권오길.이준상 지음 / 아카데미서적 / 1993년 5월
평점 :
품절


300쪽이 넘는 A4 용지 크기로 만들어진 탁상용 도감으로써 야외에 들고 다니기에는 약간 부담스럽다. 조개류의 도감으로서는 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충실하다. 왼편에는 패각류의 사진이 나열되어 있고 오른쪽에 비교적 상세한 설명이 들어간다. 광택이 돌고 두꺼운 도감용지를 사용해서 뒷 장이 비취지 않는다. 가서, 야외에서의 식별이 쉽게 되어 있다.

 

이런 백과사전류의 도감을 볼때 마다 느끼는 것인데, 어쩜 이렇게 다양하고 기발한 명칭을 붙였는지 감탄이 나올 정도다. 일부는 옛날 부터 내려오던 것이라 한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일부는 작명가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애교있는 이름이 붙었다.

 

예를 들어 본문 일부를 소개하자면

꼬마흰눈고둥(학명이 들어가고)
수심 10~30m의 모래밭에 서식한다. 껍질은 매우 두껍고 흰색이나 연갈색의 무니가 각저와 봉합 부근에 나타난다. 각구가 크고 나층은 5층이며 체층이 커서 각고의 약 1/2을 차지한다. 굵은 종륵은 곧고 그 위의 미세한 나선은 현미경으로 보일 정도이다. 각구 외순은 두껍고 돌출되어 있으며 외순 상부의 후구 부근의 만입은 약한 편이다. 내순과 축순에는 활층이 있고 수관은 넓게 열려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을 테지만, 책에 나와 있는 용어설명과 도해를 보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부록에는 가볼만한 패류 박물관이 소개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들러보면 좋을 듯 싶다. Pc게임에만 빠져있는 녀석들을 데리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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