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바닷물고기 - 원색도감 교학사 자연도감 14
최윤 외 지음 / 교학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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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쪽에 이르는 양장본 도감이며 포켓사이즈로 제작되었다. 한국 연근해에 분포하는 천종에 가까운 물고기가 소개되어 있으며, 사진으로는 약 600종이 담겨져있다. 전형적인 도감형식을 따르기에 큼지막한 사진과 함께 생태적 특성, 서식지, 학명과 형태등이 인쇄되어 있다. 사진의 품질은 평균 이상으로 보이는데, 표본 사진과 실제 사진이 뒤섞여 있다. 종이 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도감용지를 사용해서 뒷장이 비춰지지 않는다. 한편, 국명과 함께 영명, 일명도 같이 기재되어 있어, 일본에서 출판된 도감과 비교해서 보면 좋을 것이다.

 


아무래도 수중생물은 보통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워서 그물을 이용해서 잡은 물고기를 대상으로 하고는 한다. 최근에는 스킨스쿠버 장비의 보급으로 생생한 현장의 장면을 담아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중화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아주 오랜된, 그리고 일종의 어류도감이라고 할 수 있는 정약용의 '자산어보' 를 보면, 그 정교함에 매우 놀라게 된다. 물고기의 뼈다귀 숫자를 일일이 세어서 기록했을 정도로 섬세하다. 이러한 전통과 반도의 특성상 여러 바닷고기들을 접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류도감의 숫자는 다른 도감에 비해서 적은 편이다. 따라서, 이런류의 도감이 출판되면 관심있게 들여다보는 편이다.


초심자나 전공자가 보는 것도 좋고 횟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 도감과 가게 운영이 무슨 상관이 있겠냐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성패의 차이는 이런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 손님들에게 재미있는 물고기 얘기도 곁들여서 들려주면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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