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서곤충
원두희 지음 / 생태조사단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3명의 공저자가 만들어진 수서곤충 도감인데, 내용의 방대함과 깊이 등 어느 하나 나무랄데 없는 책이다.전문 연구자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또한, 사진의 품질도 보통 이상은 되고, 무엇보다 수서곤충의 애벌레가 꼼꼼하게 수록되어 있다. 정말 상세하기 이를데 없다(애벌레들이 그렇지만 대개 비슷한 모양이라서, 식별하기가 매우 어려움). 물벌레의 각 기관별 명칭부터 시작해서 배마디의 구조, 식별을 위한 포인트 등등등. 아뭏든 물살이 곤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구입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출판된지 상당히 오래되었음에도, 이 책을 넘어서는 도감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어떤 특정한 곤충을 깊이 있게 파고 들어간 도감은 있지만, 이처럼 수서곤충 전반을 다룬 책은 없다. 아무래도 물속에 사는 놈들이라 보통 사람들이 접근하기에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애벌레들을 키워서 놈들이 우화하는 과정을 봐야 어떤 곤충인지 알 수 있는데, 그 과정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상당히 까다롭다. 독자들은 이런 번거로움이 없이 볼 수 있어서 좋을 것이다.

 

하여간 이 책을 통해서 물벌레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나면, 관찰의 까다로움이나 번거로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직접 몸소 체험해 보고픈 생각이 새록새록 들 것이다. 이를 일컬어 백문이불여일견 보다는 백견이불여일행이라고 한다지 아마? 설마 이 한자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렸다? 따라서 설명은 사족이니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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