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나방 - Kyo Hak Mini Guide 1
김성수 지음 / 교학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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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사이즈로 만들어져 휴대하기 편리한 도감이며, 비닐표지에 감싸여있어 닳는 것을 어느정도 방어해준다. 광택이 나고 두꺼운 도감용지를 사용해서 뒷장이 비춰지지 않든다. 사진의 품질은 보통 이상은 되고, 암수구별이나 식별을 위한 이미지가 곁들여져서 필드용 도감 치고는 상당한 수준이다. 또한, 나비목에 대한 텍스트 설명은 비교적 자세한 편이다. 가령, 출현시기나 성충의 크기, 서식지와 먹이식물, 행동양태 등이 꼼꼼히 설명되어 있다.

 

한편, 곤충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대개 나비는 화려한 날개무늬와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나방은 칙칙한 색에다가 해충 비슷한 벌레라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두 무리 모두 나비목에 속한 곤충이며, 북한에서는 나방을 밤나비라고 부른다. 참고로 서양에서는 버터를 닳일때 몰래 숨어들어온다고해서 버터도둑이라고 부르기도한다. 그래서 영문명이 butterfly 이다.


그런데, 알고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나방중에서도 매우 아름다운 녀석들이 있으며, 특히나 나비 중에서는 똥을 먹는 녀석들이 상당히 많다. 대개는 꽃에서 꿀을 빠는줄로만 알고 있지만, 동물 배설물이나 썩어가는 사체에서 무기물을 섭취하는 나비가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놈들의 날개무늬가 너무 화려하기때문에, 언뜻 매치가 되지를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육식을 하는 나비가 우리나라에 단 한 종이 있는데 --애벌레 시절에 일본납작진딧물인가 하는 것을 먹음-- 바로 바둑돌부전나비다. 이처럼 다양성이야 말로 곤충이 이 땅에 번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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