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곤충 - 한눈으로보는
신유항 / 다른세상 / 1998년 12월
평점 :
절판


재미난 시도의 곤충 도감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스프링 철로 되어 있는데, 종이가 워낙 길고 커서 4단으로 접어야 한다. 그리고 그 종이에 빼곡히 여러 곤충들의 사진과 간단한 설명이 인쇄되어 있다. 한편 이미지는 어수선함을 배제하기 위해서 대상물의 외곽을 따내어서 편집했다. 도감으로서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보다 좋은 이용방법은 벽이나 문, 창문에 붙여놓고 심심할 때 마다 들여다보는 것이다. ㅎㅎㅎ 과거에 못살던 시절에는 도배지를 붙이지 못하고, 신문지를 벽에 붙이고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면서 신문을 읽기도 했었다. 뭐 그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아뭏든 그러하다.

 


한편, 이런 제본으로 인해 야외에서는 활용하기가 조금 어려울 듯 싶다. 무엇보다 접힌 자리가 쉽사리 찢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껍고 광택이 나는 용지를 사용했지만 자주 접었다폈다 해야 하므로-- 펼치기가 번거롭기 때문이겠다. 한편, 필요하다면 접힌 부분을 잘라내서 코팅을 입힌다면 좋겠는데, 이런 경우는 또 번거롭기 때문에 그다지 활용될 것 같지는 않다. 으흠, 대신에 철물점에서 구입한 비닐에 집어넣고, 이걸 문에 붙여놓고 보는 것이 가장 나을듯 싶다. 외국 영화에 보면 --연출된 것이지만-- 문짝에 다트같은 것을 걸거나 스타의 전신 브로마이드를 부착해 놓고는 하지 않는가? 그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이 도감은 보통의 가정집은 물론이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활용하면 좋을 듯 싶다. 아니면 처음부터 이런 용도로 분리해서 만들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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