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독성학
임경수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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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공저자가 만든 식물도감이면서 전공서적이다. 여타의 도감이 간단한 설명과 사진, 학명, 효능 등등을 나열했다면, 이 도서는 특히나 식물의 독성분에 집중했다. 가령, 우리가 봄철에 흔히 먹는 토란 같은 경우는 약간 아린 맛이 나는데,  시아노글루코사이드cyanoglucoside, 수산석회Colocasia antiquorum var. 호모젠티스산homogentisic acid 등의 성분 때문이며, 소금물에 담거나 삶으면 독성이 제거된다고 한다. 흠. 그렇군.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리를 해 먹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또한, 감자같은 경우는 한 겨울을 지나면 싹이 트는데 이걸 먹으면 매우 쓰다. 이 성분을 분석해 본 결과 솔라닌solanine)과 차코닌Chaconine 이다. 이 물질은 신경 전달물질을 저해시키는 기능이 있을뿐만 아니라, 최기형성 물질이라고 해서 기형아 발생을 높인다. 따라서 싹이 난 부분은 제거하고 요리를 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많이 섭취하게 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여성들이라면 대개는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런데 남자들은 이런 분야에 둔감하기 때문에 정규 교육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왜냐하면 자취나 하숙, 원룸등 에서 혼자 살아가는 세대가 상당히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뭐, 일단 싹이 난 감자를 먹으면 매우 쓰기 때문에 많이 섭취할 염려는 없다고 할 수 있으나, 조심해서 나쁠것은 없지 않겠나? ㅎ 아뭏든 이 책은 이런 여러가지 독초에 대한 것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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