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식물생태도감 강원발전연구원 강원학총서 8
홍문표 지음 / 집문당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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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두꺼운 식물도감으로써 책상위에 놓고 봐야 하는 책이다. A4 용지만한 크기에 광택이 나는 두터운 도감용지를 사용했으며, 700쪽에 가까운 서적. 또한 내용을 많이 수록하려는 목적이라 그런지, 사진과 설명이 평범한 수준이다. 그림에서 보듯이 관련 사진 두세장에 학명과 간단한 설명으로 이루어져있다. 아무래도 산지에 사는 식물들은 그 높이에 따라 다양한 수목과 생명이 서식한다. 온도변화와 햇빛, 습도등에 따라 불과 몇십미터 간격으로 식생이 달라지기때문이다.

 

 

저자는 서두에서 설악산을 식물 애호가와 동호인, 등산 인구, 관광객등이 설악산의 식물생태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도감을 보면서 반갑기 그지 없으나,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다. 왜냐하면 설악산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산이라 식생 훼손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어서, 향후 이 책에 수록된 식물들을 볼 수 있을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쇄나 방송매체를 통해 많이 알려지면, 어디에서나 허접한 인간들이 나타나서 몰래 캐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불법행위를 법으로 지정해서 막고는 있지만 관리의 손길이 너무 부족하다.

 

한편 재미있는 생각도 해본다. 국내 유명산의 식생도감을 시리즈로 내 보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지리산 식물도감, 한라산 식생도감, 내장산 수목도감 등등등 말이다. 이걸 개인에게 맡기지 말고 지자체나 지역에 있는 기업들의 협찬을 받아서 출판하는 것 말이다. 특히나 토목/건설 회사가 이런 도감 편찬에 관심을 갇게 되면, 난개발이나 환경보존에 대해서 진보된 시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 흠. 사차원의 얘기가 될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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