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개구리 소리 - 국립생물자원관 편 한국 자생생물 소리도감 1
한상훈.김현태 지음 / 일공육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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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전에 서평을 작성한 '한국의 여치소리' 에 이어지는 시리즈인데, 그중에서도 양서류의 울음소리에 촛점을 맞춘 도감이다. 현재까지 출판된 책은 3권인데, 여치/새/개구리다. 총 페이지는 84쪽에 불과하지만 개구리 소리를 담은 CD는 물론이요, 도롱뇽에 대한 내용까지 있어서 흥미로운 책이다.

 

 

그림에서 보듯이 개구리의 사진이 서너 장 나오고, 그들의 생태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며 음파를 담은 사진도 첨부되어 있다. 사진의 품질도 보통 이상은 하고, 종이의 재질도 두껍고 광택이 나는 도감용지를 사용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개구리 소리는 도심을 벗어나면 어디서든 들을 수 있었다. 논두렁 밭두렁에 모여서 꽥꽥~ 울고는 했었는데, 이제는 과도한 농약살포와 서식지 파괴로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사람이 보기에는 아무렇게가 꽥꽥 우는 것 같지만, 그 속에도 리듬이 있고, 종마다 우는 소리가 다르다. 그 뿐인가 서로 음파의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한쪽에서 맹~ 하면 다른 쪽에서 ~꽁 하고 울면서 나름대로의 질서를 찾는 똑똑한 녀석들이다.

 

최근의 생물학 연구에서는 --특히나 외국에서는-- 이와 같은 소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이런 분야의 도감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이런 도감이 나와서 겨우 체면치레를 해주니 반갑기 그지없다.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관련 자료가 많이 축적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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