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치 소리 - 국립생물자원관 편 한국 자생생물 소리도감 1
김태우 지음 / 일공육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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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의 크기가 가로로 길게 나온 도감이다. 좌측에는 사진과 함께 여치의 특성이 소개되고 우측에는 음파를 기록한 이미지가 곁들여져 있다. 또한 여치소리를 녹음한 CD도 같이 제공된다. 사실 보통 사람들이 야외에서 이들 소리를 듣고 어떤 곤충인지 구별하기란 쉽이 않은 일이다. 필자가 식별할 수 있는 소리는 그저 귀뚜라미 하나 뿐이다.ㅜㅜ

 

 

옛날 사람들은 귀뚜라미나 여치등을 잡아서, 깊어가는 가을날 그 소리를 들으면서 운치있게 지냈다고 한다. 한편 중국에서는 송나라 때부터 귀뚜라미 싸움이 번성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은 도박이 되어버려서 과거의 풍취는 온데간데 없다.

 

컴퓨터의 전원을 키고 CD를 넣고 볼륨을 높였다. 흠~! 삐리리리링~ 스피커에서 벌레들이 운다. 아하, 이런 소리였군. 따땃한 아랫목에 앉아서 맛있는 핫초코를 한잔 곁들이면서 들어보니, 장자의 나비가 된 듯하다. 꿈속의 내가 진짜 날까? 현실의 나는 꿈속의 내가 아닐까? ㅎㅎ.  아뭏든 34종의 여치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 도감을 구입하기 전에 1개 정도는 샘플로 들어 보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한편, 이러한 시리즈가 계속해서 발간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책은 모두 4권으로써, (한국 자생생물 소리도감, 한국의 새소리, 한국의 개구리 소리)이다. 나중에 기회를 봐서 이 도감의 서평도 작성할 예정이니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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