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 못만나 괴롭네 - 만공큰스님 고승열전 14
윤청광 지음 / 우리출판사(서울출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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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인 '고승열전' 에 나온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TV는 아니고 Radio 에서 하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여러 고승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 만공큰스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만공스님에 대해선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추려본다면,

 

제자와 함께 길을 가는데, 바랑속에 든 짐이 너무 무거우니 쉬었다가 가자고 얘길하거란다. 그러자 만공스님이 동네 우물가에 있던 처자의 빰에 뽀뽀를 했다. 당연히 사단이 나고 말 것이다. 동네 주민들이 '저 돌팔이를 잡아라' 하고 기세 등등하게 몽둥이를 들고 나오니, 제자와 함께 꽁무니가 빠져라 도망을 치더란다.

 

 

이윽고 절간데 다다른 제자가 만공스님한테 왜 이리 장난을 심하게 치시냐고 하자. '어떠냐 깜짝 놀라서 짐이 무거운 줄도 몰랐지?' 하고 말씀하시더란다.' 그렇군.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 흠.

 


아뭏든. 이 얘기가 대중에게 알려진 가장 재미난 이야기 중 하나다. 한편 만공스님은 걸출한 여러 후학들을 많이 길러셨다. 그리하여 '큰' 이라는 접두어가 붙어서 만공 큰스님이라고 하신다.

 

 

한 50년 전쯤 얘기다. 그런데 지금의 불교가 돌아가는 얘기를 들어보니 정말 우울하기 그지없다. 중이란 작자가 권력에 아부하고 룸싸롱을 드나들고, 도박을 한다니, 기가차서 말이 안 나온다. 필자는 무교지만 불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친근함을 갖고 있다.

 

 

그런데 수행자가 이런 짖거리를 하고 있으니 실망감이 매우크다. 하긴 뭐 기독교에 비하면 그래도 양호한 편이지만, 아뭏든 성직자라는 사람이 그래서는 안 되지 않나? 그러면 평범한 사람과 다를바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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