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장수풍뎅이 컬렉션
손민우 지음 / 커뮤니케이션열림 / 200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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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미지의 품질은 최상이며, 필자의 이전 서평인 '세계의 장수풍뎅이 대도감' 에서 분할되어 나온 도감이다. 즉, 사진의 숫자를 줄여서 가격도 낮췄고 휴대하기 쉽게 도판의 크기도 절반 정도로 감소시켰다. 외국의 경우에는 --아마도 먹고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기에-- 곤충 애호가도 많을 뿐 아니라, 관련 시장도 많이 발달해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추세로 간다면 앞으로 더 커질 이유가 충분하다.

 

 

 

 

 

일제 강점기 때에도 석주명 이라는 걸출한 곤충학자가 있었고, 동시대에는 또 조복성 이라는 인물이 우리나라 곤충학의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대에 와서는 신유항 교수가 많은 후학들을 길러낸 바 있다. 또한 함평의 나비축제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성공적인 페스티발 중 하나다.

 

 

풍뎅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옛날에 초가집을 짓고 살았을 때는 그 속에서 굼벵이라고 하는 애벌레가 많이 나왔었다. 이것을 한방에서는 약재로 쓰인다. 그때는 1년에 한번 지붕을 새로 바꿀때마다, 짚속에 섞여 있는 허여멀건 애벌레가 나왔었다. 일이 끝나면 요넘들을 숯불에 구워먹는 재미가 있었다. 수박서리 만큼이나 아련한 추억이다. ㅎㅎㅎ.

 

 

지금도 화분 분갈이를 하다가 가끔 애벌레를 발견하고는 한다. 대개는 등검정풍뎅이의 애벌레라서 작은편이다. 간에 기별도 안 갈만큼 쪼끄만 놈. 이때마다 갈등하고는 한다. 꽃을 위해서 죽여야할지 그냥 내버려둬야 할지 말이다. 바퀴벌레라면 보는 족족 밟아서 죽여버리지만.....  아뭏든 흔히 볼 수 없는 알록달록한 여러 장수풍뎅이를 볼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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