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귀화식물 - 세밀화와 사진으로 보는
박수현 지음 / 일조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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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재미난 도감이 나왔다. 대략 세 가지로 활용할 수 있어 보인다. 첫 번째로는 유아들의 색칠공부를 위한 용도다. 말그대로 사진과 함께 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여기에 크레파스나 색연필등으로 채색을 하는 것이다. 식물이야 뭐 색깔이 온통 녹색이다보니 별거 없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꽃과 열매는 컬러풀하니 시도해볼만 하다.

 

 

 

두 번째는 일러스트레이터나 만화가를 위한 뎃셍 공부로 활용할 수 있겠다. 다시말해, 리얼한 묘사력을 위해서 꼼꼼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 ㅎㅎㅎ 세 번째는 말 그대로 도감 본연의 기능으로 이용하는 것이니 더 말할 필요가 없겠다.

 

첫 번째 용도 때문일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빳빳하고 광택이 도는 두꺼운 종이-- 도감용지로 제본을 하지 않았다. 일반 소설책의 재질보다는 좋은 품질이지만, 전형적인 도감지 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종이를 썼다. 출판사나 저자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으며(사실은 비용을 절약하려고 그렇게 했으리라고 짐작함) '꿈보다 해몽' 이 좋구려~ 라고 한다면 유구무언이올시다. ㅋㅋㅋ

 

 

아뭏든 세밀화라고 해서, 그저 단순하게 꽃과 식물을 정밀하게 그려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식별의 포인트가 되는 중요한 부분과 어떤 특징이 있는지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어서, 전공자나 보통사람들에게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 참고로 저자가 그려낸 이 책에서 소개한 귀화식물이 286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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