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 야조 - 532
정운회 지음 / 또또코리아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한국어와 영문/중문/일문 4개 언어로 된 야생조류 도감이다. 거의 800쪽에 달해서 매우 두껍고 크기는 200 * 270mm 이다. 물론 이에 따라 무게도 상당히 나간다. 집어들면 묵직한 느낌이 와 닿으며 가격도 상당히 나가는 편인데, 책의 내용과 비교해보면 그다지 비싸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도감은 한 개인의 역작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사진작가, 학자와 연구자등)이 작업에 참여해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에도 날이 갈수록 탐조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어떤 이들은 장망원 렌즈와 카메라를 둘러메고 생태사진 찍는 것에 몰두하고 있기도 하다. 가령, 거창의 오리떼 군무는 B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살아 있는 지구' 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보통 사람들 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탐조인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보통사람들이 가까이서 새들을 관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참새나 까치, 비둘기 같은 녀석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또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그렇게 높지 않다. 하지만 이런 놈들을 제외한 야생조류는 일단 보기도 쉽지 않고 접근하기는 더욱 더 어렵다. 잘 해봐야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놈을 망원경으로 볼 수 있을 뿐이다. 특히나 어느 정도 질높은 사진을 찍으려면 400밀리 이상의 망원렌즈를 장착해야 하는데, 이것이 또한 엄청나게 고가이다.

 

 

따라서, 대개는 망원경으로 새를 관찰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광학제품도 적게는 몇 만원대 제품이 있는가하면, 수백만원을 훌쩍 넘는 것에서 기천만원에 다다르는 것도 있다. 취미생활에 이렇게 자금이 많이 든다면, 서민들에게는 너무 사치스러운 것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이런 도감으로부터 시작을 하여, 정말 새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그때가서 본격적으로 진행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아뭏든 탐조를 하고픈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서점에서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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