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던 아이가 인체의 신비 중, <내 머릿속에는 뭐가 있을까요?> 하면서 질문을 했어요.
생각을 담당하는 대뇌를 위, 뒤, 옆에서 본 그림을 보여 주고는 자세한 설명도 해 주었어요.
정작 본인의 뇌도 궁금하대요.
뇌는 몸무게의 2% 정도를 차지하지만, 신체 에너지의 20%를 사용한대요.
뇌에서 더 열심히 일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그쪽으로 피가 더 많이 흘러서 영양분을 더 많이 공급해 준대요.
뉴런의 종류, 건강한 뇌의 색깔, 조력자 세포, 시냅스와 신경 전달 등 다소 어려운 용어도 있지만, 읽을수록 더 흥미롭다고 했어요.
뇌는 몸의 감각 기관에서 신호를 받기도 하고, 반대로 몸으로 신호를 보내기도 해요. 그
덕분에 우리는 주변을 감지하고, 근육을 자극해 몸을 움직일 수 있지요. 신호는 뉴런의 기다란 축삭 돌기를 따라서 전달돼요. 이 축삭 돌기들이
모인 신경 섬유 다발을 '신경'이라 부르고, 척추 가운데에 있는 굵은 다발은 '척수'라고 해요.
상세한 이미지와 사진과 설명이 있어서 꼼꼼하게 배울 수 있어요.
뇌는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있을 때에도 많은 일을 한다는 사실에, 아이는 질문을 했어요.
"어떤 일을 하는지 다섯 가지 말해 보시오."라고요.
무의식적인 자동제어, 호흡을 조절하고, '에취'할 때 눈을 감도록 해 주고, 자는 동안에 무의식 상태로, 시상 하부의 체온을 조절해
준대요.
증강현실에 유난히 관심이 많아진 아이가 이 책을 받고는 신이 났어요.
학원 가는 일도 잠시 잊어버리곤 앱을 다운 받았어요.
얼마나 집중을 하던지 신비로운 뇌를 만나고 온 듯 했어요.
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익히면서 우리 몸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어요.
오래오래 기억하는 뇌에서 '기억력 훈련하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막대한 양의 정보를 기억해 내기 위해서 훈련을 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보로 이야기를 만든대요.
단어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면, 시각화가 되어 머릿속에 한 편의 영화 장면처럼 남게 된대요.
이 비법을 잘 활용해 보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