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건강 이 속에 있다
현영근 지음 / 비엠케이(BM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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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이도 조금씩 들어가고 부모님 건강도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건강서적을 한번씩 챙겨본다. 운동법이나 불면증, 식사법에 대한 책을 주로 봤었는데 단지 치아만에 대한 책은 이것이 처음이다. 이 책은 치과 원장님이 쓰셨는데 거의 30여년간 치과의사 생활을 하셔서인지 그만큼 다양한 사례가 담겨있다. 이 책의 환자 추천사를 보니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 양심의사이신 것 같다. 거기다 환자 치료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치료를 위해 임플란트 개발도 하여 관련 특허를 가지고 계시다니 본업에 대한 사랑과 사명감이 대단하신 듯 하다.


이 책은 성인치아, 어르신 치아, 어린이 치아로 나누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질문들에 답을 해주고 있다. 이 책을 보면 잘못된 치아관리가 만병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 그동안 치주질환이 치매와 관계가 있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이 책은 췌장암, 두경부암, 식도암 등 다양한 암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충치균은 평소 입안에 살다가 치주 질환으로 입안에 상처가 생기면 혈관을 타고 들어가 전신에 염증을 불러 일으키고 심장까지 흘러 들어갈 수 있는데 암이 보통 이러한 염증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준비시에도 잇몸 치료를 미리 받는 것이 좋다. 이는 잇속 세균이 태반막에 도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조산 위험이 3.5배, 저체중아를 낳을 위험이 17.5배가 높았다. 그리고 어금니는 저작기능을 하는데 이렇게 지속적으로 씹는 것이 뇌에 자극을 주고 뇌혈류 흐름을 좋게 하여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노인들은 무설탕 껌을 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을 읽다보니 치아가 우리 몸 건강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상식들도 수정할 수 있었다. 연령에 관계없이 치아관리에 대해 궁금할때마다 한번씩 펼쳐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책으로 건강관리를 위해 부모님께 먼저 건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올바른 치아관리로 모두 건강 유지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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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할지는 모르지만 아무거나 하긴 싫어 - 여행에서 찾은 외식의 미래
이동진 외 지음 / 트래블코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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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만 보았을때는 자기계발서로 생각했는데 부제가 '여행에서 찾은 외식의 미래'이다. 여행과 맛집을 좋아하는 나는 부제목에 있는 '여행'과 '외식'이라는 단어를 보고 많은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여행지 곳곳의 평범하지 않은 레스토랑과 샵들을 소개하며 일상에 갖힌 우리에게 자극을 준다. 책은 간접 경험의 최고의 도구이듯 우리를 세계 곳곳의 낯선 장소로 데려간다. 우리는 그 곳에 직접 가보진 못하지만 책을 통해 여행의 욕구를 느끼거나 재미있는 가게들을 보며 새로운 사업구상을 하고 또는 뻔하지 않은 마케팅, 사업전략, 제품, 홍보등의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한 장소만의 외식장소를 모으지 않았다. 타이베이, 런던, 홍콩, 상하이, 뉴욕, 샌프란시스코의 총 6개 도시에서 찾은 외식업체의 사례를 담았다. 구성은 과거의 재해석, 고객의 새로운 경험, 고정 관념의 탈피, 미래 기술 도입이라는 소주제로 각 3개씩의 업체를 소개한다. 내게 인상적이었던 가게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인 시투'라는 레스토랑인데 이곳은 자신만의 레시피가 없고 다른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의 음식을 재현해서 제공할 뿐이다. 주기적으로 변경하여 제공하는 메뉴 모두 미쉐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의 음식이다. 이 레스토랑은 세간의 찬사를 받는데 그 이유는 레시피를 흉내내는 것이 아닌 메뉴명, 재료, 조리방식, 플레이팅까지 원본과 동일하게 구현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스스로 '전시 레스토랑'이라고 칭하며 미쉐린 레스토랑으로부터 조리법을 전달 받는데 동영상, 이메일, 또는 전화를 통해 정확한 방법을 전수 받기 때문이다. 때로는 조리법 전달을 위해 파견자가 오기도 한다. 보통 레스토랑의 큰 고민 중 하나가 메뉴개발인데, 이 레스토랑은 그런 고민과 비용없이 전세계 유명 레스토랑의 메뉴를 그대로 가져다 쓰기 때문에, 비용 절감은 물론 매출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고객들도 먼 곳에 여행갈 필요없이 각국의 미쉐린 스타 요리를 한곳에서 맛볼 수 있으니 이 곳을 환영한다.


책을 넘기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한 많은 곳들이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고정관념을 깨준다. 소개된 장소들을 보며 내가 왜 이 곳에 여행갔을때 이런 곳을 찾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그리고 불쑥 이곳에 다시 여행가 이런 레스토랑들을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과 똑같은 천편일률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느끼고 싶은 분, 그리고 여행지에서 색다른 곳을 찾아가 보고 싶은 분은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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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작은 가게 이야기 -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
정나영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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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외국 유학을 하면서 알던 소소한 가게들과 그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소개한다. 상품기획과 소매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사람으로 작은 가게들이 갖는 매력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얼마 전 읽었던 제 3의 공간이라는 책과 동일한 주제를 갖는데 이를 좀 더 개인적인 경험으로 풀어내었다. 제 3의 공간이란 집과 직장외에 가장 친밀하게 오래 머무르게 되는 공간을 말한다. 어쩌면 자취생에게는 집이 가장 자유롭고 편한 공간이라 제 3의 공간이 필요없을 수 있겠지만 가족이 있는 경우라면 집 외에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다른 공간이 필요할 것이다. 


제 3의 공간은 몇가지 특징이 있는데 정치적, 종교적, 금전적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중립적 지대라는 것과 이곳에서는 모든 이가 평등하다는 것, 집이나 일터와 가까워 오고 가기 편한 곳즐겁고 편안한 대화가 이루어져 적의나 긴장감이 없고, 규칙적이고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는 집 밖의 집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의 커피숍, 서점, 케이크 가게, 마트, 와인가게들을 소개하는데 모두 거대 체인이 아닌 조그마한 가게들이다. 이들은 특별한 마케팅없이 그들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이벤트, 고객과의 관계맺음으로 단골들을 형성해 나간다. 크리스마스에 손글씨로 적은 카드를 건네고 고객의 이름과 일상을 다 아는 것 뿐 아니라 고객의 얼굴을 보도 그날의 컨디션에 맞는 음식을 준비해 주기도 한다. 그곳은 사랑방처럼 서로의 일상을 전하고 이웃사촌과 같은 관계를 맺어간다. 거대 체인에서는 없을 와인숍에서의 어린이를 위한 그림 수업과 서점의 시낭송회, 마트에서의 건강 세미나 등도 작은 가게들만이 유연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요즘 기사에서 프랜차이즈에 밀려 동네의 소상권이 죽고, 그래서 상권의 특징을 잃는다는 것을 많이 본다. 이대와 명동이 그런 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가게들은 있을것이다. 내가 아는 어느 분은 사는 곳과 멀리있는 마트인데도 굳이 그 곳에서 장을 보는 분이 있다. 그곳이 특별히 더 친절하고 식자재가 더 신선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디저트 가게는 단일 품목만 파는데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이 역시 그 가게만의 독특한 맛과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이 많아지는 요즘, 이 책에서 그 돌파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대기업은 할 수 없는 유연함과 친근감으로 스스로 브랜딩하고, 고객이 저절로 찾을 수 있는 가게를 만드는 것. 작은 가게가 살아남는 방법은 이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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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세 시대가 온다 - 실리콘밸리의 사상 초유 인체 혁명 프로젝트
토마스 슐츠 지음, 강영옥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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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사에 바이오주가 주요 이슈로 자주 등장했었다. 임상결과에 따라 폭등과 폭락을 오르내리고, 상폐까지도 왔다갔다했다. 그동안 인간이 정복하지 못했던 암과 알츠하이머 등 다른 많은 질병들에 대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을 진행하며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이런 추세는 다른 나라도 동일한 것 같다. 실리콘밸리의 많은 벤처기업들은 인간의 생명연장을 위해 의학, 생물학, 생화학, 제약 부분의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IT기업들도 자체적으로 관련 연구 센터를 세우기도 하고 엔젤투자를 통해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구글과 빌게이츠 또한 디날리테라퓨틱스라는 기업의 연구에 거액을 투자했다. 신약 개발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는 기술 선점시에 얻는 막대한 이익때문이다. 안전하고 치료효과가 검증된 신약 개발이 완료되면 후발주자에 대해 독점적 특허권을 가지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발빠른 시장 선점이 중요하므로 다른 어느 곳보다 개방적인 실리콘밸리에는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모여든다. 다른 나라에서는 충분한 검증이 되어야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이루어지지만 실리콘밸리는 다르다. 신선한 아이디어이거나 조금의 가능성이 있어도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진다. IT와 다르게 제약 분야는 초기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 고가의 실험 기자재와 장비들때문에 자본력 없이는 쉽게 뛰어들수 없는 진입 장벽이 있다. 따라서 며칠만에 2억달러 이상의 투자금도 받을 수 있는 실리콘밸리로 연구자들이 모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 



최근 바이오분야의 또다른 변화는 IT와의 접목이다. 방대한 양의 일반인과 환자의 데이터, 그리고 실험 데이터에서 연관성을 찾는 것은 IT기술의 몫이다. 따라서 IT기업이 의학연구에 뛰어드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 되었다.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이 신규 사업 부분에 의사, 화학자, 생물학자를 모집하는 것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의학 연구를 위해서는 많은 샘플 데이터들이 필요하다. 그들은 웰니스 앱과 만보기, 심장리듬 측정기계, 애플워치와 같은 보조 액세서리로 우리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데이터들을 이용해 의약품사업에 뛰어들거나 보험사와 새로운 보험서비스를 설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에 친구와 앱을 통해 하루의 걸음수를 체크하고 있다. 시작 계기는 그 앱에서 주는 큰 리워드때문이었다. 한주에 목표치를 달성하면 일정양의 리워드를 주는데 꽤 쏠쏠하다.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둘이 나눴던 대화는 '도대체 우리 정보로 무얼하길래?' 였다. 우리 정보가 어떻게 쓰이길래 이렇게 큰 리워드를 주느냐는 의미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 목적이 분명해졌다. 그 회사도 의학분야 신사업을 위해 일반인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리라. 100세 시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요즘, 2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실리콘밸리의 모습을 보며 그것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되는 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그 과정에서 많은 윤리적 문제와 자본가만 이용할 수 있는 불평등이 발생할 것이다. 생명공학의 혁신이 기대되면서도 생명의 존엄성, 개인정보 침해와 같은 우려되는 부분에 대한 논의도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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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인사이트 - 미중 무역전쟁, 한국 기업의 돌파구는 무엇인가
김종성 지음 / 토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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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5년간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해온 사업가이다. 1994년에 중국에 진출한 이후,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고,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최근의 사드사태와 미중 무역전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아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긴 시간 중국에서 사업을 이어온 만큼 많은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는데, 여기에는 해외에서 사업하는 사람의 고충이 담겨있다. 



중국은 시장주의를 받아들여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정치는 민주적이지 못해 정치가 경제에 간섭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사드사태때는 공무원들이 회사에 찾아와 한국은 과거에 중국에 조공을 바치는 신하 국가였다고 하는 것을 보며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과 편견, 규제가 21세기인 지금도 계속된다는 것이 놀랍기만 했다. 해외 유명 기업인 아마존, 카르푸가 철수한것을 비롯해 사드 이후로는 우리나라의 이마트, 롯데도 철수를 하기 시작했다. 이는 현지화에 실패한 것도 있겠지만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해외 기업에 각종 규제를 적용하는 중국 정부의 탓도 있다. 그래서 한중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불거지는 한국 음식점 불매운동, 한국인에 대한 적대감떄문에 음식점에서 한국의 색채를 지우기도 한다니, 타지에 있는 사업가들의 고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미워도 다시한번'이라고. 거대한 중국 시장을 놓을 수는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0년에 중국의 연간 가처분소득기준 1만 5000달러인 인구가 4억명 이상이나 될 것이라고 추정하니, 구매력이 점점 커지는 이 매력적인 시장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의 문화를 알아야 하듯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중국의 문화적 특성을 알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사드 사태에도 불구하고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에서 승승장구 했다고 한다. 초코파이가 한국 브랜드인줄 몰랐다고 하니 얼마나 철저하게 현지화를 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중국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준다. 중국의 속살을 제대로 알고 싶은 분, 그리고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해보려는 분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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