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인사이트 - 미중 무역전쟁, 한국 기업의 돌파구는 무엇인가
김종성 지음 / 토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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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5년간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해온 사업가이다. 1994년에 중국에 진출한 이후,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고,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최근의 사드사태와 미중 무역전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아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긴 시간 중국에서 사업을 이어온 만큼 많은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는데, 여기에는 해외에서 사업하는 사람의 고충이 담겨있다. 



중국은 시장주의를 받아들여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정치는 민주적이지 못해 정치가 경제에 간섭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사드사태때는 공무원들이 회사에 찾아와 한국은 과거에 중국에 조공을 바치는 신하 국가였다고 하는 것을 보며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과 편견, 규제가 21세기인 지금도 계속된다는 것이 놀랍기만 했다. 해외 유명 기업인 아마존, 카르푸가 철수한것을 비롯해 사드 이후로는 우리나라의 이마트, 롯데도 철수를 하기 시작했다. 이는 현지화에 실패한 것도 있겠지만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해외 기업에 각종 규제를 적용하는 중국 정부의 탓도 있다. 그래서 한중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불거지는 한국 음식점 불매운동, 한국인에 대한 적대감떄문에 음식점에서 한국의 색채를 지우기도 한다니, 타지에 있는 사업가들의 고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미워도 다시한번'이라고. 거대한 중국 시장을 놓을 수는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0년에 중국의 연간 가처분소득기준 1만 5000달러인 인구가 4억명 이상이나 될 것이라고 추정하니, 구매력이 점점 커지는 이 매력적인 시장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의 문화를 알아야 하듯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중국의 문화적 특성을 알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사드 사태에도 불구하고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에서 승승장구 했다고 한다. 초코파이가 한국 브랜드인줄 몰랐다고 하니 얼마나 철저하게 현지화를 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중국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준다. 중국의 속살을 제대로 알고 싶은 분, 그리고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해보려는 분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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