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여왕과 공주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Cha Tea 홍차 교실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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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마음만 먹는 글쓰기, 그리고 그걸 하기엔 너무나 부족한 시간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 관련 지식 쌓는 것만큼은 즐겁고, 행복합니다. 특히 서양사 관련 덕질은 언제나 짬짬이하는 것에서도 즐거움을 느끼네요.

엘리자베스2세가 세상을 떠날 때 큰 주목을 받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거의 100살에 가까운 인생을 살았던 여왕인데 영국에는 여왕이 있었다는 것 정도를 알고 있었고, 가끔 뉴스에 나왔을 때 모습을 보곤 했는데 그렇게 세상을 떠나고 나니 흥미가 생기더군요.

서양 역덕(?)으로의 생활을 즐기다가 그런 뉴스를 접하면서 궁금증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던 차, 이번에 참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받았습니다. #글담 카페에서 서평단을 모집하길래 신청했다가 이렇게 당첨이 되었네요.


이런 쪽 지식도 쌓아두면 판타지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해보며 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표지부터 만화풍으로 바꾸면 멋진 공주의 풍모가 그려지는 모습입니다. 저는 이런 쪽 지식은 제로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담아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홍차 교실이라는 저자의 이름부터 영국덕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일본 사람이라는 것에도 놀랐네요. 이런 쪽으로 조예가 깊은 분이라는 생각이 드는 프로필이었습니다. 다음 여행 때는 여기 한 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영국 수입 주택이라... 역시 한 곳에 빠져든 분의 덕력은 놀랍습니다.

이 책에서는 22명의 여왕과 공주, 그리고 세자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냥 서양사를 넓고 얕게 알고 있던 저에게 또 한가지 카테고리가 생기게 되었네요. 제 생각보다 많은 여왕들이 있었고, 공주들의 역할들도 꽤나 컸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더욱 스스로의 생각이 좁았었다고 느꼈던 점이 여왕과 공주들의 감정과 행동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로서는 당시의 여성이 수동적인 존재라고만 생각했던 경향이 있는데, 그런 것을 깨부시게 된 멋진 책이었습니다. 역사를 바꾸는 데 많은 역할들을 한 역동적인 존재들이었던 것이죠. 뿐만 아니라 이 책에 수록된 화려하고도 미적 감각이 뛰어난 삽화나 사진들은 세계관을 구축하려는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로판이라는 개념도 카페에서 거의 처음 접한 저로서는 '아, 이런 관점에서 역사를 보는 것도 재미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움직였던 많은 사건들이 이렇게 연결될 수도 있구나, 하는 점을 깨닫게 되었지요. 왕비와 공주가 이목을 끄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기도 하였으며 왕들을 쥐고 흔들 수도 있었다는 것도 재밌는 점이죠.


베르사유 궁전이 대표적으로 알고 있던 것이라 이렇게 담아봤습니다만, 당시의 화려한 궁전이나 드레스 등 많은 문화적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화려함의 극치와 사치스러운 모습은 그림을 그릴 때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화려함을 지닌 존재들의 성격이나 행동도 머리속에서 그려낼 수 있을 것 같고요. 판타지로 그려내는 건 작가의 자유니까요.


이야기 21, 22에 등장하는 엘리자베스2세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경우는 현실에서 들어왔던 존재이기에 사실적으로 느껴졌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복식이나 뉴스에 많이 오르내렸다는 점은 이 책을 통해서 또다시 알 수 있네요. 글을 읽어보면서 생애의 특별한 이야기부터 일상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내용도 있고, 상위 계급으로 살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도 있어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왕비와 공주들, 분명히 그들도 사람일진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오면서 느꼈을 감정과 스트레스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런 관심을 받으며 훌륭하게 살아간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결국은 사람들이니까요. 많은 궁정 생활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출간해 주신 #AK커뮤니케이션즈 출판사에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글쓰기에 기본기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또 하나의 큰 밑거름이 되는 소중한 내용을 담은 책이었습니다.


A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이렇게 다양한 설정 자료, 참고 자료를 발간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다 사기에는 자금 압박이 있고, 하나하나 지식을 쌓는 재미와 더불어 모아가야겠네요.

글쓰기를 위한 다양한 자료와 지식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컬렉션(?)을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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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템플릿과 위기탈출 표현으로 해커스 토익스피킹(토스) 5일 완성 - 최신 개정 시험 완벽 반영|만능템플릿&핵심표현 단기 완성|QR 랜덤 테스트+무료 교재 MP3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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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이라는 말은 시험공부, 특히 객관식이 아닌 시험일 때는 정말 마음에 드는 표현입니다. 어디에도 적용이 가능하고 어떤 상황애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니까요. 시험 공부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이 만점을 맞기 위한 것이 아닌 최소한의 합격선 이상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을 때 정말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5일 완성이 가능하다...? 물론 기본기는 있어야겠지만, 시험 내용을 최대한 훑어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가르쳐주겠다, 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만능 템플릿에 위기탈출 표현 관련 내용을 QR 코드 활용해서 랜덤 테스트도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10분만에 볼 수 있는 특강도 있습니다.


개정 시험도 반영이 되어 있고, 아무튼 최신 책이라 가장 최근 내용을 볼 수 있겠지요.


많은 것들이 QR과 연결되어 해결이 가능합니다. 표현, 교재, 해설강의, 기출유형특강 등 모든 것이 무료입니다. 저는 149쪽의 랜덤 테스트가 많이 끌리네요. 이 책과 함께 볼 수 있는 여러 콘텐츠들이 있어 솔깃합니다. 토익스피킹 이 책 한 권이면 될까요?



지문 읽기부터 사진 묘사하기, 질문에 답하기, 표 보고 질문에 답하기, 의견 제시하기, 그리고 마지막에는 실전 테스트도 3회나 가능합니다. 다양한 것에 대비할 수 있겠군요. 






책의 주요 주제인 만능 템플릿 관련 내용입니다. 10분 컷 특강이 눈에 띄네요. 그리고 실제 내용을 보면 만능 문장이 적혀 있고, 뒤에 갖다 붙이는 형식입니다. 이런 것이 만능 템플릿이겠지요. 그리고 템플릿을 적용한 예시도 정말 다양하게 적혀 있습니다. 최대한 효율을 살리는 것이고, 공부하는 것은 읽는 사람의 몫이겠습니다. 하지만 시간 절약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되겠네요.



사진 묘사하기 관련 문제에 대한 분석입니다. 출제경향부터 평가 기준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핵심 표현 각각의 문장과 관련하여 넣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단어 조합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언어라는 것이 계속해서 반복을 하는 것인데, 만능 템플릿에서 배운 내용+핵심 표현을 정리할 수 있는 Check up이 있습니다. 언어공부는 왕도가 없습니다. 그냥 계속 반복해서 외우는 수밖에 없지만, 최대한 효율을 살리기 위해서 이런 책의 도움을 받는 거겠죠.


스피킹 교재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이 책은 사실 실전모의고사를 하기 직전에 공부해 보기에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만능이라는 이름답게 시험 준비에 큰 도움이 되기에, 시간이 정말 없지만 기본이상을 갖추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보시면 좋겠습니다. 비싸게 돈 주고 응시하는 시험이니만큼, 해커스 토익스피킹 시리즈를 활용하여 고득점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 서평은 문화충전200카페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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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쉬운 챗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 비즈니스 마케팅 편
민진홍.정수필 지음 / 성안당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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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접한지도 몇 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용을 하고 있는 중인데, 아직 많이 부족한 능력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성안당 에서 #세상에서제일쉬운챗GPT프롬프트엔지니어링 이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현장 지침서라는 부분이 제일 저에겐 중요한 부분입니다. 활용도가 높은 내용이 많아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겠지요.



저자들의 경력을 보면 실전, 현장에서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장 노하우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현장에서는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챗GPT의 장점이라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이겠지요. 1장에서는 그런 내용을 다루는 것으로 시작해서 분석 및 전략을 짜는 방법은 2장에서, 그리고 연구 및 요약에 관한 것을 6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커뮤니케이션에 좀 약한데, 8장에서 솔깃합니다. 이렇게 1~11장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책에 나온 내용이 지금 이순간까지도 업데이트가 되면서 추가가 되고 있다는 건 챗GPT와 같은 생성형AI가 얼마나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지 느끼게 됩니다. 





2장의 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고객 분석을 하기 위한 챗GPT 활용의 당위성, 활용법을 위한 프롬프트 템플릿을 볼 수 있으며, 작성 예시까지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챗GPT에서 4P, 4C 항목이 각각 어떻게 출력되는지 결과값도 정리하여, 직접 실습을 하였을 때는 더더욱 좋겠지만 책만으로도 내용을 알고 공부할 수 있게 해 두었네요.

마지막에 4P, 4C, 4E를 그림으로 표현해 둔 것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이렇게 보니 비즈니스의 흐름을 알 수 있겠네요. 저와 같이 문외한인 사람도요.






8장의 커뮤니케이션 개선 부분이 저에게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방법, 그리고 프롬프트 템플릿을 갖고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 있고, 문장을 대충대충 쓰는 성향인 제가 문장 교정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정밀하게 분석까지 하면서 활용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메일을 쓰는 경우는 많진 않지만 프레젠테이션이나 슬라이드 생성 부분은 꼭 공부를 하고 넘어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1장부터 11장까지 101가지나 되는 많은 프롬프트 예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직장인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쓸만한 것들이 많아 보여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챗gpt를 200% 사용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서평은 네이버 문화충전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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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그대 일본문학 컬렉션 6
다니자키 준이치로 외 지음, 안영신 외 옮김 / 작가와비평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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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비평 출판사에서 나온 '안녕, 나의 그대'라는 책을 받게 되어 정말 즐거운 주말을 보내게 되었네요.

날씨가 우중충한 가운데서도 감성이 충만한 충실한 휴식 시간을 만끽하였습니다.

일본과는 인연이 깊은 관계로 일본어, 일본 문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이렇게 컬렉션으로 6번까지 나온 줄은 몰랐네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주제별로 엮은 시리즈입니다.

6번 컬렉션의 경우 "사랑하고 헤어지고 스쳐 지나가고 엇갈리는 그 여자 그 남자의 이야기"로 연정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읽고 나서는 완전하게 공감이 되진 않았지만,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사랑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니까요. 옛 일본 영화가 갑자기 떠오르는 건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무서운 사랑과 집착의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제목은 말하기가 뭣하네요. ㅎ


다니자키 준이치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등 이름만 들어도 대표작들이 떠오르는 작가들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문신"은 섬짓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것도 사랑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인데, 단편 영화로 보면 섬세한 심리와 시각적 효과를 더욱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여운을 주었습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그 이름으로 문학상이 있을 정도의 거장인데 읽어 보지 않았던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상당히 공포에 가까운, 집착의 사랑이었다면 이번에는 가볍게 맛볼 수 있는 사랑의 이야기였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경우 인간실격을 굉장히 열내면서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다양한 방면의 글을 같은 문체로 읽으니 그것도 재미있는 독서의 한 방법이네요.

이외에도 고사카이 후보쿠, 나카지마 아쓰시, 오카모토 가노코, 이토 사치오의 작품을 포함해서 총 11개의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정말 사랑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우리 나라에서의 사랑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라고 할지, 다른 관점에서의 사랑의 정의라고 할지. 흥미로운 사랑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역자의 후기에서 볼 수 있듯이 해피엔딩이 아닌 사랑 이야기이기에 조금 이질감을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진부한 내용이라고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그 당시에는 파격적인 내용으로 문단의 화제가 되었던 것들이지요.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라면 거장이 될 수는 없었을 것이라 봅니다. 현대에 와서 재조명 받는 사례도 있고요.

책 뒤에 나와 있는 발췌문들만 봐도 요즘 볼 수 있는 소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가을'의 경우는 드라마 한 편이 완성되는 수준의 내용입니다.

다양한 사랑 이야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 그리고 일본 문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금상첨화이겠네요. 꼭 컬렉션여섯 번째, 이 책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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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나의 이단자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지음, 이관우 옮김 / 작가와비평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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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자라는 단어는 왜 그런지 마음에 듭니다. 누군가와 어긋나는, 당시의 시대와 맞지 않는, 그런 단어지요. 시대를 잘못 타고난 불운의 아이콘(?) 과 같은 생각도 하곤 합니다. 그런 제목 덕택인지 저의 눈길을 끌어 서평단을 신청하였는데 운 좋게도 당첨이 되어 읽을 수 있게 되었네요. 


독일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이 쓴 '조아나의 이단자'는 자연주의 문학의 대가의 작품답게 편안하게, 그러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출판사 이름도 좀 어울리는 듯합니다. 순수 문학 관련된 출판사로 손색이 없는(?)이름이네요.




작가에 대해 알아보면 정말 문학만을 위해 살았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당연히 히틀러에게 비판적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물론 독일 사람인 것도 있겠지만 히틀러의 자서전에 긍정적인 논평을 달았다는 점에서 꽤 충격이었습니다. 문학의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게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 가지 작품을 썼으며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점에서 문학의 거장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차례가 매우 단촐합니다. 중간중간의 소제목도 없이 '조아나의 이단자', '선로지기 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로지기 틸'이 먼저 쓰여진 작품이지만 '조아나의 이단자'가 좀 더 인상 깊었던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간단한 차례는 사실 처음 본 것 같네요. 독일하면 뭔가 무뚝뚝한 느낌인데, 문학에서도 그런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어느 한 순간에 이성에게 반한다...는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낭만적으로 표현하는 책들은 아주 많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직설적으로, 현실적으로 이야기해주는 경우는 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문체가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도 있었지만, 설정 자체가 당시로서는 꽤나 파격적인 것도 있습니다. 카톨릭 신부가 남매의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는 것은 정말 검열을 당할만한 내용이라는 생각도 했는데,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사랑을 낭만보다는 현실적 감정을 담아 표현하면서 과연 노벨문학상을 받을만 한 사람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다만 편견인지 모르겠지만 중간에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문장에 조금 이해하기가 어려웠다는 점, 소제목과 같이 장면의 전환이 느껴지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가볍게 읽기에는 무거운 내용이기도 하였습니다.

첫사랑이지만 이른바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이 느껴지는 묘사가 없었고, 신에게 자신을 바친 성직자가 느끼는 이성적 감정의 표현은 유교 문화(?)에 익숙해진 저에겐 나름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물론 파격적인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미있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불쾌감이라기 보다는 사실적인 묘사를 하여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하였습니다. 있을 법한 이야기로 말이죠.





'선로지기 틸'은 하우프트만의 데뷔작입니다. 설정이 꽤나 막장스러운데, 당시에는 무척이나 파격적이었을 거라 봅니다. 1800년대에 첫 결혼으로 낳은 아들이 두 번째 부인에 의해 죽게 된다는 건 요즘 막장 드라마 수준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로 인해 정신이상자가 되어 살인을 저지른다... 호러 범죄 스릴러 드라마에 정말 어울릴 것 같은 내용입니다. 틸에게 살해 당하는 건 누굴까요... 흥미로운 한 편의 범죄 영화를 본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요즘이라면 특출난 내용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 주제와 설정입니다. 하지만 무려 100년이 넘는 과거에 쓰여진 소설이라면 전통을 깬 파격적인 선구자라고 할 수 있겠죠. 독특한 문체로 신선한 글을 써냈던 하우프트만에게 찬사를 보내며, 독일 문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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