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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 일본에서 찾은 소비 비즈니스 트렌드 5
정희선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오래 살고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인생의 많은 부분을 일본과 연관되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학창시절의 일부를 보낸 것도 있고, 일본에서의 여행, 연애, 친구 등 많은 것을 해왔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책 제목부터가 정말로 저를 끌어당겼습니다.
일본의 수도, 도쿄. 도쿄의 트렌드라고 하니 코로나로 인해 몇 년간 여행하지 못했던 일본에 대한 생각이 밀려오게 되더라고요. 운좋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즐겁게 책을 펼쳤습니다.
일본에서 2024년 소비의 변화를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의 책입니다. 일본을 무시하거나 맹목적으로 반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객관적으로 결코 우리가 무시할만한 나라가 아니라고 보입니다. 경제의 규모나 트렌드만 보았을 때도 말이죠. 저자는 그런 일본의 트렌드를 읽고 전달하고 싶은 미디어 애널리스트네요. 다른 저서들도 저의 흥미를 자극하는 책이 있었습니다.
목차를 보면 일본의 특성들이 잘 드러나게 구성하신 것 같아요. 저성장 시대에 가성비, Z세대, 경험과 소비를 즐긴다던지, 디지털과 기술,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모습, 친환경에 집중하는 모습은 뉴스로든 이야기로든 일본의 소식을 접할 때 자주 듣던 이야기들 같아요. 물론 제가 일본에 많은 관심이 있어서 그런 까닭도 있겠지만요.
다양한 이야기를 책에서 접할 수 있지만 몇 가지 흥미를 끈 내용에 대해서만 소개해보려 합니다.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하는 시장에서도 찾을 수 있는 하나의 또 다른 블루오션, 저가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절약하는 사람도 특정한 곳에서는 지갑을 여는데, 그게 바로 식품이라는 것이죠. 그 중에서도 기능성을 강조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기업들의 전략인데, 이런 전략을 활용하는 여러 일본 기업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역시 일본이라는 생각이 드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치밀한 전략이 엿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물건을 계속해서 소유하고 있기보다는 경험하고, 새로운 소비를 즐기는 세대가 지금의 Z세대라고 합니다. 물론 그 전세대도 어느 정도는 그런 경향이 있겠지만 특히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Z세대라는 말이겠지요. 그런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만나보실 수 있어요.
제가 인상적으로 보았던 제품들입니다. 첫 번째 제품은 인형 중에서도 상당히 획기적인 제품이었습니다. 만지는 인형도, 보기만 하는 인형도 아닌, 가볍게 깨물어주는 인형이라니? 듣도 보도 못한 발상이었습니다. 이런 제품도 철저한 연구와 조사를 거듭하여 만들어졌다는 것, 장난스럽지만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이라 불티나게 팔렸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물론 제 기준에서는 특이한 발상이겠거니, 하는 정도지만 잘 팔리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연구할만한 가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버려지는 솜뭉치로 만드는 점화제였습니다. 정전기 때문에 불이 붙기 일쑤에 골칫덩이였던, 쓰레기에 불과했던 것을 발상의 전환으로 불을 붙이는데 사용하자는 것도 신선한 아이디어였습니다. 누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이런 점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제품은 정말 연관성도 찾기 힘든 것이었어요. 카레로, 카레용 향신료로 크레파스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버려지는 폐기 향신료를 활용해 크레파스를 만드는 것, 다만 일반적인 크레파스보다 비싸기 때문에 친환경이라는 '이미지'를 입혀 판매한다는 것. 사람들이 친환경 소비를 통해 얻는 것이 있기 때문에 경제적 비용보다는 환경적 만족감을 주도록 하는 것. 이미지 메이킹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시작에서의 지은이의 말-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이라는 세 가지 악조건 속에서
마지막에서의 지은이가 하는 정리의 말- 5개 키워드로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라,
위기를 기회로 성장하라는 이야기를 지은이가 하고 싶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성장과 고령화 시대에 소비의 과정을 즐기는 세대가 로봇과 함께 하며 친환경으로 위기를 타파하는 모습, 트렌드를 파악하여 비즈니스의 기회를 포착하는 법을 이 책에서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 중에서 그런 기회를 갖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책을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 #책으로성장하기 에서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