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코믹 쿠마몬
북폴리오 / 2017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일본은 캐릭터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딸아이만 해도 캐릭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미국 캐릭터인 디즈니를 제일 좋아하긴 하지만

호빵맨이랑 도라에몽도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그외에도 캐릭터가 많긴 하지만

저는 쿠마몬은 처음 들어보는 캐릭터에요.

쿠마몬은 일본 규슈지역 구마모토 현의 마스코트라고 합니다.

2016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을즈음

구마모토에서 대지진이 나는통에 여행을 취소했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는 구마모토.

이 책은 구마모토 일일신문에 매일 연재된 4컷 만화를 엮은 단행본입니다.

그리고 쿠마몬은 곰이라는 뜻의 '쿠마'와

구마모토 사투리로 사람을 뜻하는‘몬’을 합성한 단어입니다.

규슈지방에서는 워낙에 유명한 캐릭터라

구마모토 현 보다 더 유명한 캐릭터라는 말도 있고

팬클럽도 보유하고 있으며 방송출연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니

구마모토 현에서는 이 쿠마몬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나봅니다.

<코믹 쿠마몬>에서 쿠마몬은 먹는것을 제일로 좋아하지만

곤충이나 풀한포기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착한 마음씨를 가진

캐릭터로 등장하는데요.

동물친구들과의 소소한 일상과 함께

구마모토현의 관광명소와 축제등 일본의 문화도 느낄 수 있습니다.

볼 빨간 사춘기도 아닌것이 빨간 두 볼을 가진 쿠마몬.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미 쿠마몬 캐릭터는 가방이며 지갑이며 핸드폰케이스까지

다양한 캐릭터상품들이 나와있더군요.

보면 볼수록 매력넘치고 귀여운 쿠마몬.

캐릭터상품 하나 장만해야 할까봐요. 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임당 빛의 일기 - 상
박은령 원작, 손현경 각색 / 비채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티비에서 한창 인기리에 방영중인 송승헌,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원작이다. 워낙에 드라마를 안보다보니 이런 드라마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책을 받아서 띠지를 보고 알게된 드라마이다. 예전에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책을 먼저 읽고 드라마를 봤다가 무지하게 실망한 경험이 있어 원작이 있는 드라마는 왠만하면 보지 않으려고 했다. 배우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드라마는 책만큼 등장인물들의 감정표현을 못따라 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원작을 읽으며 상상했던 주인공들의 느낌이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를 수 있는것도 한 몫을 차지한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드라마보다는 책을 선호하는 편인데 왠지 이 드라마는 주인공들이 끌리기도 한다. 기회되면 한번 찾아봐야겠다.




역사적으로 아주 유명한 인물인 신사임당. 그러나 우리에겐 오만원권 지폐  속 인물로 더욱 각인이 된 인물이다. 그리고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도 유명하다. 십여년전 여름휴가로 강릉을 갔다가 들른 오죽헌에서(그 당시는 오만원권 지폐가 없었다) 오천원권 지폐를 들고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사임당 같은 훌륭한 어머니가 없었다면 율곡 이이 같은 훌륭한 아들도 없었을것이건만 우리에겐 그 당시만해도 사임당보다는 율곡 이이가 더 유명한 인물이었다. 오만원권이 나올 당시에도 지폐 인물로 합당하니 안하니 말이 참 많았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선 아직 현모양처가 먹히는 모양이다.



 

이야기는  한국미술사 강사인 지윤이라는 인물이 이탈리아의 한 고택에서 사임당의 일기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지도교수와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위기에 몰린 지윤은 사임당의 일기가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줄  동앗줄인냥 그 일기를 복원하는데 전력을 쏟는다. 500여년전에 쓰여진 사임당의 일기에는 소녀임에도 불구하고 안견의 <금강산도>를 보기위해 월담을 하는가 하면 조선시대에, 그것도 여자의 몸으로 당차게도 금강산에 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하는 등 천방지축인 소녀 사임당이 있었다. 그리고 소녀 사임당과 소년 이겸의 만남과 얄궂은 그들의 어긋난 운명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책 속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본 바 없는 신사임당의 어린시절부터  평탄하지 않았던 그녀의 운명,  그리역사 속 인물이지만 잘 알지 못했고 기록에도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이겸이라는 인물이 사임당과 실타래처럼 얽혀있었던 이야기들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신사임당과 이겸의 이야기와 더불어 지윤이 사임당의 일기를 복원해 지도교수로부터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무척이나 궁금하다. 곧 "하"권도 출간이 된다고 하니 책을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 드라마는 좀 더 미뤘다 보는걸로.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 여기 있어요 - 봄처럼 찾아온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
클레리 아비 지음, 이세진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최근 생각지도 않았던 프랑스 소설을 몇권 읽게 되었다. 프랑스소설 하면 일단 무겁고 딱딱할것 같고 어려울것 같은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이번에 읽은 책들은 다 의외로 너무 재미있고 쉽게 읽었다.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부담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었다. 특히 오늘 읽은 <나 여기 있어요>는 쉽게 읽히면서도 내 맘속 깊은곳의 어딘가를 뾰족한 바늘로 찌르는듯한 찌릿함이 느껴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였다.




혼수 상태인 몸에 갇힌 여자, 그리고 마음의 문이 굳게 닫힌 남자. 전혀 어울릴 수 없을것 같은 이 두 남녀가 사랑에 빠졌다면? 엘자는 겨울산을 등반하다 사고를 당하고 혼수상태가 된다. 하지만 외부의 소리를 듣는것은 가능하다. 가족들이 왔다가고 의사들이 그녀에 대해 절망적인 말을 할때에도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지만 표현할 방법이 없을뿐이다. 동생이 와서 5분정도 날씨에 대해, 간호사에 대해 떠들다 가는 소리로 그날그날의 상황을 판단하고 매일 밤 청소아주머니가 틀어놓는 라디오 소리에 날짜를 대충 헤아려볼 뿐이다.




그리고 티보. 티보의 동생은 음주운전으로 10대 소녀 둘을 치어 사망에 이르게 했다. 그런 동생이 보기 싫어 엄마와 병문안을 오면 엄마만 동생병실로 들여보내고 자신은 엄마가 나올때까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우연히 들어선 곳이 바로 엘자의 병실이다. 엘자에게서 풍겨나오는 재스민향은 티보의 마음을 안정되게 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반응을 할 수 없는 엘자지만) 엘자가 편안하기만 하다. 엘자 또한 자신에게 이토록 친근하게 먼저 말을 걸어주는 티보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렇게 둘은 서로의 마음을 알지는 못하지만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다.




몇개월 전 부터 즐겨보는 메디컬드라마가 있다. 그 드라마에서도 종종 치료중 혼수상태에 빠지는 환자들이 생긴다. 부인이 혼수상태에 빠졌는데 부인이 사전에 써놓은 연명장치로 생명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바탕으로 병원에서는 장치를 끄겠다고 하고 남편은 몇일을 더 기다려보자고 한다. 하지만 결국은 병원 절차상 연명장치를 끄게되었고 남편은 몇일 후 다시 찾아와 병원의 의사들을 무자비하게 보이는대로 총살을 시키는 끔찍한 내용의 방송을 보았다.  엘자 역시 의사들은 전혀 가망이 없다하여 연명장치를 끄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저렇게 멀쩡하게 남의 이야기를 다 듣고 있는 사람을 죽이자니...책을 읽는 내 맘이 다 조마조마 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사랑은 힘은 가히 과학적으로도 어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나보다. 가족들도 느끼지 못하는 엘자의 외침을 티보는 느낀다.




이야기의 전개는 엘자와 티보의 감정이 한챕터씩 교차되어 서술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서술 방식이다. 일방적인 시선으로서의 서술보다 이렇게 두 사람의 감정을 순간순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작가가 페이지터너로 호평을 받고 있다는 말이 사실임을 이 책을 읽어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책장이 진짜 술술 잘 넘어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세계 사건부 - 조선총독부 토막살인
정명섭 지음 / 시공사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제 강점기때의 이야기는 해도해도 끝이 없고, 늘 새롭고, 악랄했던 일본인들의 만행은 들을때마다 점점 더 그 악랄함의 강도가 짙어지는것 같다. 일제강점기때의 경성이야기는 주제가 다르긴 하지만 많은 영화에서도 다루었다. 어쩐지 우리에게 익숙한것 같지만 사실은 너무나 낯선 그 시대 경성, 그 시절 그곳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룬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정명섭작가의 소설은 처음 접해보는데 읽을때마다 뭔가 조금씩 부족함을 느꼈던 여타의 한국 추리소설들에 비해 전혀 그런 느낌을 느끼지 못하고 읽었던것 같다. 아마도 일제강점기 시절의 경성이야기는 이미 영화로 많이 봐와서 그런지 소설적인 부분보다 스크린으로 보아오던 생생함과 함께 그곳의 배경이 너무도 친근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10년의 긴 공사기간 끝에 드디어 완공을 앞둔 조선총독부 건설현장. 일본인들은 조선을 강제로 점령하고 그것도 모자라 조선땅을 완전히 자신들의 별천지로 만들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 우리 조선인들이 그들에게 얼마나 심한 핍박을 받고 있었는지 겪어보지 않은 우리로서는 짐작도 할 수 없지만 그들이 그러했다는건 불을보듯 뻔한 일일것이다. 그들이 조선을 완전히 지배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조선총독부. 그 건물의 낙성식이 있기 얼마전 그곳에서는 조선인 건축사의 토막난 시체가 발견이 된다. 그것도 중앙홀에 사지가 절단이 되어 각각의 절단된 사지는 대한제국을 뜻하는 "大"자의 형태로 뿌려져 있었다.  이에 일본 관계자들은 이 사건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는 커녕 "의열단"의 소행으로 몰아부쳐 얼마 있지도 않은 조선인 직원들의 씨를 말리고, 조선인들위에 더 우뚝 서고자 했음이다. 육당 최남선의 부탁으로 이 사건을 접하게된 별세계잡지사의 류경호는 범인을 잡기위해 사건의 중심부로 거침없이 파고든다.



소설은 이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경성의 일반 서민들의 팍팍한 생활도 다른 한편으로 조명이 된다. 영화에서 비춰지던 독립운동가나 친일파의 존재가 워낙 뇌리에 박혀 있다보니 그들만이 그 시절을 지배했을것 같지만 우리와 같은 서민들이 그 시절에도 있었음을 작가는 다시 한 번 일깨운다. 별세계라는 잡지사는 그야말로 통속잡지로 정치적인 부분 보다는 서민의 일상을 다양하게 취재한다는 취지의 잡지사로 별세계를 내새워 서민들의 일상을 파고 든 작가의 노련함이 돋보인다. 그 시절 경성시민들의 일상은 지금과 많이 다르지 않았다. 좁은 취업의 문을 통과하기 위한 젊은이들의 노력은 여전히 안쓰러웠고 음주가무에 흥청망청인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 이면엔 거적을 뒤집어쓰고 밤을 나야하는 노숙자들도 있다. 지금이나 그때나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고 힘이 들어 보인다.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현존하는 역사적 인물도 있고 가상의 인물도 있다. 지식인이라 불리우는 그들이 그 시절에 이 나라를 위해 어떤 고민과 저항을 했는지, 그들의 고민과 저항이 이 나라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육당 최남선은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친일파로 대표되지만 그의 또 다른 이면엔 어떤 고뇌가 숨겨져 있었는지는 그 누구도 모를 일이다. 과연 누가 조선인 건축사인 이인도를 살해했을까. 그 범인이 밝혀졌을때 반전이라면 반전이랄 수 있는 그 결말이 놀랍고도 참 씁쓸했다. 또 한편으로 같은 조선인으로서 그들의 계획은 정말 멋졌는데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된것이 좀 아쉽기도 했다.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100% 페이백/10년 대여]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총2권/완결/세트)
안나 가발다 지음, 이세욱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7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처음 이 책을 받았을때 딸아이가 다짜고짜 "나 이거 읽을래"라고 했다. 대체 뭘 보고? 책도 잘 안 읽는 녀석이? 했더니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란다. 이처럼 때로는 책 표지가 우리에게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  특히나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있는 요즘, 핑크핑크한 표지에 순정만화같은 일러스트가 겨울동안 얼어붙었던 마음을 사르르 녹이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나도 다른책 다 미뤄두고 이 책부터 손에 들었다. 책을 읽다보니 내 맘에도 따스한 봄이 오는듯 간지러운 느낌도 났고, 뭔가 가슴속에 또아리를 틀고 있던 응어리가 시원하게 터지는것 같기도 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사랑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우리가 즐겨 읽는 가슴 절절하고 달달한 사랑이야기는 아니지만 내맘을 쥐고 흔들만큼 따뜻한 이야기는 맞았다.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밤에 건물 청소일을 하고 있는 카미유. 그림에 천부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지만 그 소질로 인해 자신을 망쳤다 생각하고 그림도 그리지 않고 스스로 망가져가고 있는 그녀는 난방도 되지않는 꼭대기층에 살고있다. 볼품없는 깡마른 몸으로 밤마다 청소일을 하고 잘 먹지도 못하는 날들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신의 차가운 방에서 아픔을 견디다 못해 기력이 거의 소진될즈음 필리베르란 착한남자가 그녀를 구한다. 무너져가는 귀족가문의 아들인 필리베르는 가족이 살던 집을 지키기위해 혼자 저택에서 살고 있다. 말더듬이에 자존감도 뭣도 없이 그저 착하기만 한 필리베르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은 요리사 프랑크와 동거중이었다. 가족이라고는 늙고 병든 할머니밖에 없는 프랑크는 불우한 어린시절탓에 세상엔 불만 투성이이고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모두 너무나 거칠다. 이렇게 전혀 다른듯하지만 비슷한 세사람이 필리베르네 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다. 세상을 등지고 싶었던 사람들. 이 세상과 이 세상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카미유, 프랑크, 필리베르. 세 사람의 동거가 어떻게 이어질지 사뭇 궁금하다.



얼마전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 책도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등장인물들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가 참 재미있다. 전작에서도 참 대화가 많구나 느꼈었는데 내가 보는 주관적인 견해로 작가의 특징이 아닐까싶다. 프랑스소설은 장르소설 말고는 많이 읽어보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쉽게 읽혀서 또 한명의 완소작가로 자리매김을 했다. 이야기는 세 사람의 사랑과 우정외에도 프랑크 할머니를 통해 노인들에 대한 삶도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뜬금없는 카미유의 권유로 양로원에 살기 싫어하는 프랑크의 할머니가 그들의 또다른 동거인이 되었다. 말라깽이 카미유를 위해 음식을 해다나르는 프랑크는 사랑인지 우정인지 연민인지도 모른다. 아마도 사랑이겠지? 또한 몰락하는 귀족가문인 필리베르의 집에 초대되어 갔을때 귀족가문이랍시고 번쩍번쩍 빛나는 고급식기에 나온 싸구려 통조림요리를 보고 경악하며 되려 멋진 요리를 만들어준 프랑크를 보면서 필리베르를 향한 진한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늘 자기삶과 세상에 불만이 많았던 프랑크는 필리베르와 카미유로 인해 다시 태어남을 느낀다. 그리고 그런 프랑크에게 카미유는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는다. 자기만의 알집속에 자신을 우겨넣고 깨어나오려 하지 않는 카미유를 향해 프랑크가 멋진 말을 남긴다.



"주먹을 쥐고, 등을 둥글리고, 팔을 구부려서 포갠 다음 네 턱밑으로 가져 가는거야. 자아, 이렇게..."

그녀가 놀라서 물었다.

"왜 그러는 건데?"

"왜냐하면...네 살가죽이 터지게 해야 하거든. 그 살가죽은 너한테 너무 작아...보라고, 그런 가죽을 뒤집어쓰고 있으니까 숨이 막히잖아. 넌 이제 거기에서 나와야 해. 자아, 어서 해봐...네 등가죽이 솔기처럼 빠지직 하고 뜯어지는 소리를 듣고 싶어."  (373,37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