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 잇 스노우
존 그린.로렌 미라클.모린 존슨 지음, 정윤희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늘, 항상 이맘때만 되면 뭔가 설램설램 하는것이 사실입니다. 나이가 한두개도 아니고 낼모레면 이제 곧...(중간생략)인데, 뭐 그리 새로울것이 있다고,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마음만은 20대이고 싶으니까요..흑...크리스마스보다 크리스마스이브가 더 설레인다고 누군가 그랬는데 그건 정말 사실인것 같아요. 뭔가 내일을 위해 제대로 전야제를 해야할것만 같은! ㅋ 그 전야제를 제대로 보여준, 오늘 읽은 요 책,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펼쳐지는 꼬꼬맹이들의 알콩달콩 사랑얘기를 담은 세 편의 이야기.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16세소녀 주빌레입니다. 학교에서 인기짱인 노아가 자신의 남친이 되었다는것이 믿기지가 않는 주빌레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노아의 집에 초대가 되었지만 긴박한 사정으로인해 할머니집으로 가게되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던중 50년만에 내린 폭설로 인해 길중간에서 발이 묶여버립니다. 그 위험천만한 상황에 노아는 전화한통 없습니다. 그리고 주빌레는 그곳에서 스튜어트라는 남자아이를 만납니다. 두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토빈입니다. 남자같은 여자아이 듀크와는 어릴적부터 친하게 지내던 죽마고우인데 역시나 50년만에 내린 폭설로 인해 둘이서 눈길을 걷게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세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애디입니다. 안타깝게도 크리스마스이브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어 너무너무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애디는 남자친구의 연락을 기다리지만 연락이 오지 않습니다. 남자친구였던 젭은 사실 50년만에 내린폭설로 인해 발이 묶인 기차에 있었기때문에 애디에게 연락을 할수가 없었죠.



세편이 각각 작가님은 다르지만 연작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단편이지만 단편같지 않은,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첫번째 이야기에 등장했던 인물이 다음편에 나오는가 하면 첫번째 이야기에서 언급이 되었던 사소한 이야기가 다음편에 연결이 되기도 하여 이것 참 흥미롭구만 하며 책을 읽게 됩니다. ㅋㅋ 일테면 주빌레가 노아에게 한껏 화가 나있을때 전화가 옵니다. 스튜어트가 보는 앞에서 주빌레는 전화기를 눈속에다 던져버립니다. 그 전화기를 옆에서 놀던 8살꼬맹이들이 주워서 전화를 받죠. 그런데 그 이전에 기차에서 젭은 주빌레에게 전화기를 빌려 애디에게 전화를 걸었죠. 받진 않았지만.(첫번째 이야기). 애디가 젭 때문에 괴로워하자 애디의 친구가 애디의 전화기에 남아있던 부재중전화가 걸려온 번호로 전화를 겁니다. 그랬더니 왠 꼬맹이들이 전화를 받아 주절주절.(세번째 이야기) 뭐, 이런식입니다. ㅋㅋㅋ 책을 읽어야 이해가 되려나요?



아무튼! 딱 요맘때 읽으면 좋을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세편의 이야기가 얽혀있어, 이 부분을 읽으며 지난 이야기의 그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작가님 세분이 회의하며 집필하셨나봐요. 폭설로 인해 시작되었던 세편의 이야기는 마지막에 주인공들이 모두 스타벅스에서 집결하며 끝을 맺게 되는데요. 아주 시끌벅적, 청춘들의 활기가 느껴져서 더욱 좋았습니다. 어찌보면 참 유치하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그 시절로 돌아간듯한 느낌으로 편하게 읽으면 좋을것 같아요. 영화로 봐도 참 재밌겠다 생각했는데 내년에 유니버셜픽쳐스에서 영화화한다는 소식도 있네요!!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내가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생각을 듀크도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는 똑같은 마음을 감추려 애쓰고 있었다. 듀크는 나를 좋아했다. 나는 고개를 숙였다. 듀크가 똑바로 쳐다보기 전에 머릿속의 생각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그래, 좋아. 나는 결심했다. 일단, 고개를 들어 듀크를 쳐다보고 듀크가 나를 쳐다보면 살짝 미소를 지은다음 다시 고개를 숙이고 생각해보자. 한 번만 쳐다보는 거야. <크리스마스의 기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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