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셜로키언
그레이엄 무어 지음, 이재경 옮김 / 비채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근 100년동안 셜록홈즈에 관한 이야기는 영화, 드라마, 뮤지컬, 연극, 책 등 정말 다양한 매체로 소개가 되었고 지금도 꾸준히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만 해도 "셜록"이라는 영화가 상영되기도 했지요. "셜록홈즈"라는 인물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하는데요. 책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어느 하나를 보지 못한 사람 일지라도 셜록이라는 그 이름은 너무 익숙하니까요. 셜록홈즈 시리즈는 장편이 4편에 단편이 거의 60편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저 역시 이 책들을 제대로 본 적은 없어요. 추리소설을 좋아하다 보니 짤막한 단편은 몇 편정도 본 것 같지만 말입니다. 그러다 몇년 전 "셜록 케이스북"이라는 책을 통해 영국 BBC에서 방영한 셜록 드라마를 알게 되었고, 아주 재미나게 보았지요. 그 후로 셜록의 광팬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아...<셜로키언>, 이 책을 읽다보니 내가 정말 셜록 팬이 맞나? 싶었습니다. 정말 제대로된 셜록 시리즈를 반드시, 진짜 반드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셜로키언"은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셜록홈즈 시리즈의 주인공인 셜록홈즈, 또는 그 작품 자체에 대한 열광적인 팬들의 단체? 정도일까요? 실제로 이 단체는 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의 주 배경이 된 영국에서는 셜록홈즈를 신존인물이라 여기는 광팬들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아서 코난 도일은 자신이 창조한 셜록홈즈라는 인물 덕분에 편안하고 부유한 생활을 했지만 한편으론 늘 홈즈의 그늘에 짓눌려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일은 홈즈를 죽이기로 결심하는데요. 이 책의 첫 부분은 도일이 홈즈를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떨어져 죽이는 장면의 글을 마무리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홈즈를 이야기속에서 죽였다고 일부 광팬들은 도일을 살인자로 몰아붙이기도 하죠. 그러는 가운데 도일의 앞으로 소포상자가 배달이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폭탄!
이 책은 두 가지의 이야기가 챕터마다 번갈아가며 서술이 되는 전개인데요. 1900년의 아서 코난 도일의 이야기와 2010년의 또 다른 셜록을 꿈꾸는 헤럴드라는 인물이 코난도일의 사라진 일기를 찾아 떠나는 긴 여정을 그린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며 전개가 됩니다. 1900년 어느 날 아서 코난 도일은 자신의 앞으로 배달된 폭탄을 받은 후, 자신이 직접 그 범인을 찾아 수사를 진행하는데요, 역시나 셜록을 창조한 인물답게 경찰보다 한발 앞서 수사를 진행하지만 오히려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한편 2010년의 셜로키언인 헤럴드는 코난도일의 사라진 일기를 가지고 있다는 학자가 살해되자 그 일기를 찾기위해 2010년의 셜록홈즈가 되어 수사를 진행합니다.
와...이 이야기는 신존인물과 허구인물이 섞여 있고, 픽션이지만 논픽션적인 부분도 포함되어 있어 읽는 내내 정말 흥미진진 했는데요. 셜록홈즈가 얼마나 위대한 존재였는지, 얼마나 많은 사생팬들을 보유하고 있었는지, 무얼 생각해도 상상 그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홈즈가 죽고난 후, 7년 만에 코난 도일은 다시 홈즈를 살리기에 이르죠. 이런 내용의 책을 읽다보면 누구라도 홈즈시리즈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것 같더라구요. 두 시대의 이야기가 개별적으로 전개가 되다 마지막 부분에서 서로 연관성을 가지며 오직 독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희열을 선사해 줍니다. 오, 재밌다! 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읽은것 같아요. 올해의 독서목표가 급 수정이 되었습니다. "셜록홈즈 시리즈" 꼭 읽어야 겠어요!!
엄마를 왜 사랑하느냐고 하면 할 말이 없는 것처럼, 그가 홈스를 사랑하는 이유도 설명하기 막막했다. “문제에 해답이 존재한다는 개념이 좋아서요. 홈스 이야기를 포함해서 그게 모든 추리소설의 매력이에요. 추리소설 속의 세상은 따져볼 수 있는 세상이에요. 모든 문제에 해답이 있는 세상이죠. (본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