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오스 - 피의 맹세 스토리콜렉터 5
크리스토퍼 판즈워스 지음, 이미정 옮김 / 북로드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한편의 공상과학 영화를 본듯한 느낌.  여지껏 보아왔던 뱀파이어 관련 책들은 대부분이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으로 이루어진 로맨스판타지 소설이었던것 같다.  하지만 이책은 제목처럼 강한 남성성이 느껴지는 판타지소설이었다.  뱀파이어와 인간이 한조가 되어 국가를 위한 비밀요원이 되어 일한다.  어떻게 뱀파이어가 한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인간과 한조가 되어 일하게 되었을까.  뱀파이어의 눈에 인간은 한낱 먹잇감일 뿐이었을 텐데...100년도 훨씬 전, 케이드는 20대의 순진한 청년이었다.  어떻게 그가 뱀파이어가 되었을까. 

 

 

케이드가 인간 이었을 때는 젊은 선원이었다.  긴 항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어느날 밤, 케이드는 잠결에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그날밤 그 흡혈귀는 케이드가 탄 배에 올랐다.  낮에는 배의 바닥에 붙어있다 어둠이 깔리면 배로 올라와 선원들을 하나,둘씩 헤치운다.  선원이 반쯤 실종 되었을때 케이드가 흡혈귀를 발견하고 흡혈귀에게 물리지만 친구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하지만, 그때부터 케이드는 뱀파이어가 되었다.  하지만 케이드는 막 뱀파이어가 되어서 초인간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미국의 대통령은 그런 케이드에게 대통령과 미국을 위해 일하라는 '피의맹세'를 받게된다.  그로부터 100년이 훨씬 더 지난 지금까지 케이드는 미국과 대통령을 지키는 비밀요원의 임무를 잘 해내고 있었다.  젊고 촉망받는 정치가였던 잭이 이런 케이드와 한조가 되었다. 

 

 

인간이 아닌 존재, 최상층 포식자가 눈앞에 있었다.  그때 남자가 미소를 짓자 송곳니가 드러났다.  잭의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  말을 하려고 애썼지만 한마디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뭔가 따뜻하고 축축한 것이 잭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그랬다.  잭의 눈앞에 버티고 선 그 존재는 분명히 뱀파이어였다.  (33쪽)

 

 

이 책속에선 뱀파이어인 케이드 말고도 초자연적인 존재가 또 있었다.  바로 과학자이자 연금술사인 콘라트박사이다.  콘라트는 독일사람으로 자신의 조국에 위해를 가한  미국과 미국대통령을 파괴해 버리기위해 괴생명체를 만들기에 이른다.  괴생명체의 탄생을 저지하기위한 케이드와 콘라트의 두뇌싸움.  그들에 얽혀있는 수많은 사람들.  음모들.  그리고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들.  잠시도 눈을 뗄수가 없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 

 

 

왜냐고? 복수심 때문이지.  단지 케이드에게 복수하려는 게 아냐.  이 오만하고 미숙한 나라 전체에 복수하려는 거지.  지난 세기 동안 나의 보금자리를 두 번이나 빼앗고, 무너져내린 내 가문의 성 위에 군사기지를 세운 이 나라에 말이야.  내 조국 독일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미국도 겪어봐야해. 이 나라 인간들이 처참하게 비명을 지르는 꼴을 보고 싶어. (381쪽)

 

 

트와일라잇의 에드워즈처럼 꽃미남 뱀파이어는 아닐지라도 이 책을 읽는동안 케이드는 액션영화의 통쾌하고 스릴넘치는 영웅이 되어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인물로 다가왔다.  또한 조력자역의 잭역시 정치만 할 줄 아는 샛님이었지만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케이드를 위험에서 구해주는 또다른 영웅이 되기에 이른다.  영화의 장면장면 처럼 과거와 현재, 이인물과 저인물을 오가는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야기 전개는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판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최근 읽었던 몇권의 판타지 소설중에는 최고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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