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어디까지 가봤니?
조혜선 지음 / 황소자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커피, 그 단어 하나 만으로도 뭔가 기분전환이 된다고 할까?  언제부터인가 내 삶속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되어버린 커피.  그 커피에 대해 잘 알진 못한다.   요즘이야 길거리를 나서 고개만 돌리면 커피 전문점이 빼곡하게 늘어서 있고, 그 속에서 수많은 종류의 커피들을 대하며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지만 얼마전 까지만 해도 내가 알고 있던 커피는 사무실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시고 있는 인스턴트 믹스커피,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정도였을까?  맛과 향도 다양하고 그 이름들도 생소하고 다양한 많은 커피종류들.  그 많은 커피들 중에서도 내가 선호하는 맛을 찾게되고 골라 마시는 요즘의 나를 보면 세월과 함께 나또한 변화되고 있구나 싶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커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얼마전 "히말라야의 선물"이라는 책을 통해 겨우 커피의 생산과 유통에 대해 조금 알게 된 정도이다.   이 책은 바리스타인 작가가 커피로 유명한 나라들을 찾아 다니며 그 나라마다의 커피생산이나 맛에 대해 써내려간 이야기이다.   단지 커피를 찾아 아메리카 대륙을 9개국이나, 그것도 2년반이라는 긴 시간동안 탐험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른 생각은 "정말 커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구나!" 였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나에겐 '단지 커피'일지 모르나 작가에겐 '삶의 아주 중요한 한 부분'일수도 있겠구나 싶다.  

 

 

나는 바리스타가 되었다. 에스프레소 머신 안쪽에선 바텐더의 세계와 전혀 다른 일들이 일어났다. 커피에 대해 하나씩 알아갈수록, 이 까만 음료가 담긴 컵 바깥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궁금해 견딜 수가 없었다. 커피가 탄생되는 모든 이야기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야 말겠다는 이상한 오기가 발동했다.  -작가의 말 중-

 

 

이렇게 작가는 커피를 알아갈수록 궁금하다는 이유로, 커피를 찾아 떠나게 된다.   앞서 언급한 책 '히말라야의 선물'에서도 '말레'라는 산골마을에서 커피가 어디에 쓰이는 물건(?)인지도 모르고 그저 생산하기만 했던 원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작가가 방문한 나라들의 커피농부들 역시 커피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소규모로 커피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대부분 깊은 산골마을에서 농사를 짓기 때문에 그저 농사짓고 수확하여 팔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직접 수확한 커피를 생산자가 직접 먹어보아야지만 더 좋은 커피를 생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작가는 커피에 무지한 커피농부들에게 커피를 마시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이메일로 자신의 여행취지를 설명하고 대단위의 커피농장을 방문하기도 하며 커피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각국마다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커피의 맛을 찾아내기도 한다. 

 

 

"커피는 저로 하여금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들어줘요.  결국 커피는 만남과 소통의 매개체인 것 같아요."

 

 

커피전문점은 많은 사람들의 대화,소통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야기를 할때나, 회사에서 회의를 할때나 굳이 커피전문점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자판기에서 나오는 인스턴트 커피라도 꼭 한잔 앞에 놓고 대화와 소통을 하게 된다.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꼭 필요한 마실거리.  그 가운데서도 단연 커피는 어느새 우리 일상에 깊숙히 들어와 없어서는 안될 기호식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커피에 대해 작가가 들려주는 여러나라의 커피이야기는 나에게 커피에 대해 또다른 시각을 갖게 만든 계기가 되는 책인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왠지 나도 커피에 대해 한걸음 부쩍 다가선 느낌이다.  그리고 커피에 대한 작가의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작가의 열정을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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