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눈물 - 아사히신문사 40년 베테랑 기자의 아프리카 희망 보고서
마쓰모토 진이치 지음, 김숙이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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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다큐를 좋아 하다보니 TV로 방영되는 다큐는 빠지지 않고 챙겨보는 편이다.   아프리카의 눈물도 꼭 챙겨 보려고 알람까지 맞추고 있었는데 못보고 놓쳐 버려서 책으로 나마 읽게 되었다.   시리즈물 이었던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은 TV로 너무 재밌게 보았는데 이 프로는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그러나 역시, 다큐는 영상들과 함께 보아야 하는 것 일까?   중간중간 몇 컷의 사진이 있긴 했지만 뭔가 좀 부족함이 느껴졌다.   더구나 책 내용마저 생각했던 방향과는 전혀 달랐다.   앞선 프로들의 내용이 지구, 환경, 자연등에 관한 내용이었던 터라 이 책 역시 포커스를 환경이나 자연에 관한 보고서(?) 정도로 생각 했었는데,  전혀 생소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정부패한 정치에 관한 이야기였다.   문외한인 분야의 책 내용이 조금 지루하고 어렵기도 했지만,  모르는  분야를 알아 간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그나저나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의 정치에 이렇게 심한 부정부패가 있었다니, 책을 읽으며 너무나 놀라고 또 놀랐다.   특히나 1980년에 '아프리카에서 가장 은총을 받은 독립'이라는 말을 들으며 독립한 남부 아프리카의 짐바브웨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부정부패와 정부의 방치속에 살아가는.  아니,  하루하루를 연명해가는 사람들이 안쓰러울 따름이었다.   2006년 이 나라의 인플레이션율이  7,634퍼센트 였다니,  앞뒤 생각없이 무조건적인, 정부의 무관심이 결과로 나타난 경제붕괴라 할 수 있겠다.   더구나 얼마전 월드컵을 치렀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범죄의 온상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던 월드컵 기간동안의 남아공은 그 이면에 전혀 다른 또다른 남아공이 있었던 것이다.

 

 

자정이 지나자 이번에는 '경찰이 총에 맞았다'는 무선이 들어왔다.   우리는 고속도로로 진입해 2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날아갔다.   구 흑인 거주지인 소웨토로 통하는 고속도로에서 순찰차가 도난차로 보이는 차를 발견했다.   경찰이 차를 세우고 검문 하려는데 창너머에서 느닷없이 총이 발사되어 경찰의 가슴에 명중했다.   차는 그대로 도주 했다고 한다 (page 91)   정부 고위 관료들은 배불리 먹고,  경찰들이나 공무원들은 월급도 체불된다.   이런 악조건에서 근무가 가능할리가 없다.   그러므로 경찰도 떠나고 교사들도 학교를 떠난다.   치안도 엉망이 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도 배울수가 없다.   이렇게 한 국가는 몰락하는 것이다.   복지와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 정치는 싸움판이라고들 얘기한다.   이 책을 읽고보니 서로의 견재로 인한 균형있는 정치의 발전을 위한 싸움이지 않았을까.   물론, 견재가 너무 심해 질때도 있지만 말이다.   아프리카는 이 지구가 존재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나라들이다.   그들의 부정부패를 우리가 막을순 없지만,  국제적인 원조를 통해서라도 부강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지구의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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