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이야기> 우리 민족의 든든한 버팀목~!!

백두산 이야기 ㅣ 보림 창작 그림책
류재수 지음 / 보림 / 2009년 8월

우리 민족의 든든한 버팀목~!!

두툼한 책의 두께와 큼직한 책의 크기....

<백두산 이야기>는 책의 무게만큼이나 묵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백두산 이야기>의 첫 장면이예요.

용암이 펄펄 끓고 땅이 꿈틀대는 듯한 느낌을 받으셨나요?

그림으로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세상을 표현하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우리 민족은 이렇게 만들어진 땅 위, 만주 벌판에 조선땅을 세웠지요.

서로 도우며 부지런히 일을 하던 조선의 백성들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어요.

바로 해와 달이 둘씩이나 있어 낮은 너무 뜨겁고, 밤은 너무 차가웠던 거예요.

그래서 하늘의 천지왕은 흑두거인과 백두거인에게 조선백성을 도와주라고 했지요.

결국 백두거인의 도움으로 해와 달이 하나씩 남게 되고 조선백성들은 더욱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었어요.

하지만 흑두거인의 시샘으로 조선백성들은 큰 화를 겪게 되고

백두거인은 흰 호랑이로 변해 용으로 변한 흑두거인과 싸워 조선백성들을 위험에서 구해내요.

그리고는 깊은 잠에 빠져 거대한 산으로 변해갔답니다.

바로 이 산이 백두산이예요^^

오랫동안 평화롭던 조선에 다시 몇년째 비가 오지 않고 흉년이 들었어요.

조선백성들은 백두산을 향해 기우제를 지냈지요.

며칠이 지난 어느날 백두산 꼭대기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르더니

먹구름이 몰려와 세찬 비를 퍼붓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백두산 꼭대기에는 거대한 호수인 천지가 생겨났답니다.

백두산과 관련된 신화와 우리 민족의 이야기~!!

정말 가볍지 않은 그림책이죠?

책의 마지막장을 넘기면서 정말 장엄한 역사드라마를 한 편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왠지 모를 가슴 뭉클함도....

어제 텔레비전에서 이산가족 상봉장면을 보면서 참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어요.

분단이 된지 벌써 60년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동안 많은 이산가족들이 가족을 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셔겠죠?

이런 민족의 아픔과 고통을 어떻게 하면 치료할 수 있을까요?

우리 민족의 든든한 버팀목인 백두산...

우리가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백성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통일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어야 겠어요~!!

<노래하는 너트메그 공주> 사인펜으로 그린 신비한 나무~!!

노래하는 너트메그 공주 ㅣ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47
리처도 킨스 더글러스 지음, 이다희 옮김, 아나우치카 갈루치코 그림 / 비룡소 / 2009년 9월

노래하는 너트메그 공주

<사인펜으로 그린 신비한 나무~~!!>

준영이와 함께 <노래하는 너트메그 공주>에 나오는

독특한 나무그림을 흉내내어 보았어요.

먼저 도화지에 나무그림을 그려주고 준영이에게 싸인펜으로 색칠을 하게 했답니다.

아직은 색칠 하는 것이 낙서수준이예요~~

그래도 엄마가 시범 보여준 대로 점도 찍어보고 쓱쓱 선도 그어보았어요~~^^

색칠을 다 한 후에는 물과 붓을 이용해

그려놓은 그림에 물을 칠했어요.

싸인펜에 물이 닿으니 번지는 효과가 있네요~^^

준영이가 완성한 신비한 나무예요~!!

책에 나오는 주술적 의미가 담긴 나무모습과 비슷한가요?

^^

<노래하는 너트메그 공주> 순수한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기

노래하는 너트메그 공주 ㅣ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47
리처도 킨스 더글러스 지음, 이다희 옮김, 아나우치카 갈루치코 그림 / 비룡소 / 2009년 9월

순수한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기

<노래하는 너트메그 공주>는 비룡소의 <세계의 옛이야기>시리즈 중의 한 권이예요.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는 세계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이야기와 그 나라의 우수한 화가의 그림이 어우러진 그림책이예요.

독일, 그리스, 일본, 스위스 등 세계 각 국의 아름답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의 옛이야기만 읽다가 이렇게 세계 여러나라의 옛이야기를 읽으니

왠지 매일 밥을 먹다 특식을 먹는 기분이랄까? ^^ 색다르고 독특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세계 여러나라의 이야기들을 자주 접할 기회를 가진다면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노래하는 너트메그 공주>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그레나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글로와 페탈이 너트메그를 길러 섬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이야기예요.

책을 읽으면서 내내 나오는 '너트메그'라는 것이 어떻게 생긴 씨앗인지

너무나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보았어요.

너트메그는 열대지방에서 나는 육두구 나무의 열매로 향신료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나중에 너트메그의 향을 맡아볼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노래하는 너트메그 공주>의 그림은 참 독특해요.

이런 그림들은 처음 접해보는 것이라 좀 낯설기도 했어요.

하지만 자꾸 책을 보다보니 너트메그 공주의 신비한 이야기와 참 잘 어울리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색감도 화려하고 독특한 전통문양들이 그레나다섬의 문화적 특징을 잘 나타내는 것 같아요.

또 자세히 살펴보면 나무들이 모두 살아있는 것처럼 얼굴이 그려져 있어요.

카리브해 주변 섬에는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났는데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자연을 섬기거나 주문을 외우는 등의

주술문화가 생겨났기 때문에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대요^^ 참 신기하죠?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너트메그 공주~!!

아글로와 페탈은 다이아몬드에 욕심을 내는 마을사람들과는 달리 착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너트메그 공주를 볼 수 있었어요~^^

'음...내 눈에도 너트메그 공주가 보일까?' 잠시 생각해보게 하는 장면이네요~~!!

'페탈, 친구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오는 네 모습을 보았단다.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씨를 가졌더구나.

그 마음을 세상에 전하고 이제 꿈을 따라가렴. 믿음을 가지면 불가능한 것은 없단다.'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

그 마음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오랜만에 신비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읽었네요~~!!

페탈과 아글로 처럼 믿음을 가지고 꿈을 따라가다보면

정말~~불가능은 없을 것 같아요!!

<섬> 이방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섬 -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는 그림책
아민 그레더 지음, 김경연 옮김 / 보림 / 2009년 8월

이방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세로로 긴 판형~~

그리고 책 표지의 3/4이상을 덮고 있는 육중한 검은 장벽의 그림이 이 책이 담고 있는 무게를 대변한다.

 

처음 이 책을 읽고는 ’이런 내용이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에 적합한 것일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림책이 어디 아이들만을 위한 전유물이랴...

어른들도 그림책을 읽고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있으니까..

또 조금은 어렵고 심각한 내용이지만 그림책으로 담아 아이들도 사회의 한 단면을 알아야 할 필요도 있고....

 

어느 날 아침, 섬 사람들은 해변에서 한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파도와 운명이 남자가 탄 뗏목을 그곳으로 이끈 것입니다.

남자는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았습니다.

이방인, 그리고 머릿속의 장벽에 대한 일상적인 이야기~~~

 

’일상적인 이야기’란 어구가 마음에 와 닿아 가슴을 아프게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와는 다른 사람을 정말 많이 만나게 된다.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우리는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 장애가 있는 사람들, 종교가 다른 사람들, 나와는 다른 가족구조를 가진 사람들~~~

숱하게 많은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정말 나의 이웃으로 받아 들였던가?

대답은 ’아니다~~’

뒤에서 수군대고,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가느다란 눈모양으로 그들을 쳐다봤던 것 같다.

 

 

이 책의 섬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방인이 섬으로 오자 그들과는 낯선 이방인을 경계한다.

그리고 그를 가두어 놓는다.

 

하지만 이방인이 주는 알수없는 공포에 겁에 질려 결국은 그를 붙잡고 뗏목에 태워 파도 속으로 떠밀어 버린다.

 

그리고는 이방인을 섬에 두고자 했던 어부의 배를 불태우고 다시는 아무도 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섬 둘레에 높은 장벽을 쌇는다.

 

 

내 마음속의 장벽의 높이는 어떠할까?

섬사람들이 자신의 섬 둘레에 쌓은 장벽의 높이못지 않게 높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비단 이방인 나와는 낯선 배경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일뿐 아니라

나와는 다른 신념과 사상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머릿속에 박힌 옳지 않은 신념과 태도때문에

고통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니까~~~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사고의 유연함과 열린 자세~~

아민 그레더의 <섬>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한지돌이>한지돌이와 함께 한지의 세계로 출발~!!

한지돌이 ㅣ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
이종철 지음, 이춘길 그림 / 보림 / 1999년 5월

한지돌이와 함께 한지의 세계로 출발~!!

<한지돌이>는 보림출판사의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시리즈 중의 한 권이예요.

<솔거나라>시리즈는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를 담은 그림책이예요.

아이들이 우리 문화를 만나고 우리 것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생활 풍습을 비롯하여

신화, 민속, 예술, 과학 등 여러분야를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엮어놓았답니다.

그리고 책 뒤에는 좀 더 자세한 정보와 해설을 실어 아이와 부모님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였어요.

<솔거나라>시리즈가 전통문화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평소에 꾸준히 해오고 있었는데 이번에 읽게 된 <한지돌이>도 참 마음에 드네요.

 

<한지돌이>는 문방사우 중의 하나인 '한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한지돌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 나가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친근감이 느껴지고 재미있답니다.

 

그림이 무척 따뜻하죠?

전통문화 그림책 답게 수수하면서도 전통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색감이 참 좋네요.

아이들 그림책은 대부분 알록달록 색감이 무척 화려하잖아요.

알록달록한 그림책만 보다 이렇게 절제된 그림책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아요.

아이들도 이런 다양한 그림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지돌이>의 그림에서 재미있는 점은 한지돌이의 친구인

문방사우의 벼루, 먹, 붓이 함께 등장하여 내용을 전개해나간다는 점이예요.

 문방사우 친구들이 한지돌이를 도와 한지 만드는 과정도 재연하고

한지의 활용도 알아본답니다^^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벼루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먹과 붓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워요.

 

 그리고 책 뒷면에는 <엄마랑 아빠랑>이라는 코너가 나와요.

이 부분에서는 한지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어요.

옛날 사람들이 생각을 표현하고 기록했던 방법, 종이가 사용된 시기,

우리나라에서 한지가 발달하게 된 배경, 한지를 만드는 과정 등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엄마, 아빠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는 내용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동안 거북의 등껍질에 어떻게 글씨를 썼을까 무척 궁금했었는데

<엄마랑 아빠랑>코너에 갑골문자 사진이 나와있네요~!!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그리고 한지를 만드는 과정 9단계가 자세한 사진과 설명으로 소개되어 있어요.

사진으로 직접 보니 이해가 더 잘 되네요!!

그리고 한지를 만져 볼 수 있도록 4가지 색의 한지 샘플이 책 뒷면에 붙어 있어요.

한지를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학습코너라는 생각이 들어요.

빨강, 파랑, 노랑, 흰색의 한지가 참 예쁘네요~!!

한지에 대해 세세하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한지돌이>~!!

한지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한지의 우수성과 소중함에 대해 알려주는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