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4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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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작품만큼 더운 여름날 밤에 읽기 좋은 것도 없을 듯싶다.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은 소설가이자 괴담 수집가, 또 탐정이기도 한 도조 겐야 시리즈 대망의 첫 번째 작품이다.

쇼와 시대,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외딴 산간 마을. 오랜 시간 대립해온 두 가문과 신앙의 힘을 신뢰하는지를 두고 흑과 백으로 나뉜 사람들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염매'라는 귀신이 출몰하면서 마을에는 해괴하고 섬뜩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한다. 괴담 수집가이자 작가인 도조 겐야가 마을에 도착할 무렵 기이한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수많은 의문과 비밀, 수수께끼가 교차하는 가운데 도조 겐야는 이성적인 사고로 사건을 추리해간다. 비밀이 드러나는 결말 부에는 헉, 하는 반전도 숨어 있다.

전체적으로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순간순간 분위기는 영락없는 공포소설이다. 특히 귀신의 소행인지, 사람의 소행인지 알 수 없는 초중반의 으스스 한 공포 분위기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미쓰다 신조는 내가 가장 기대하고 신뢰하는 공포소설가다. 등장인물이 엄청나고 그들의 관계도, 마을 지리 등도 꽤 복잡하지만, 책 서두에 수록된 별지를 참고해서 꼼꼼히 읽어나가면 극한의 공포와 추리소설의 카타르시스를 차례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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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만우절
윤성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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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볼수록 인간의 마음은 복잡하면서도 단순하다. 도통 들여다볼 수 없다가도 스위치가 켜지듯 한순간에 환한 불빛을 내뿜는 게 인간의 마음이고, 인생의 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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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위험한 것이 온다 오늘의 젊은 작가 33
김희선 지음 / 민음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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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와 SF적 상상력, 음모론이 뒤섞인 ‘신체강탈자들의 재습격‘. 우리는 여전히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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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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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열광하는 분위기나 코드를 도통 예측할 수 없다. 내용은 없어도 위로와 희망만 듬뿍 안겨 주면 즐거워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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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
우다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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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감각과 시적인 문장이 눈에 띄지만 서사가 얇다는 게 아쉽다. 이건 요즘의 젊은 작가 대부분의 특징이기도 할 것이다. 서사는 짧고 사색은 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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