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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정전
오가와 사토시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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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향수와 애수를 일깨우는 명품 단편집. 첫번째 단편 ‘마술사‘는 근자에 읽은 최고의 단편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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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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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강렬했다. 그리고 눈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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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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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강렬했다!

그리고 눈부셨다!



이 책은 대단히 재미있고 지적이며, 역사와 상상력의 결합이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 과연 휴고상과 네뷸러상, 월드판타지상을 동시에 석권할만했다. 대단한 작가의 탄생을 한 권 책으로 지켜볼 수 있었다. 

중국계 미국인인 작가는 작품 속에 자신의 모국에 대한 이야기를 주저 없이 넣고 있었다.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작가가 된 것만 같았다. 

중국의 역사 속에 깃든 상처와 아픔, 모순과 갈등, 그리고 상실된 인간성을 SF와 판타지의 힘을 빌려 그리고 해부한다. SF, 판타지뿐만 아니라 미스터리와 호러, 다큐까지 장르 특성들을 적극 활용한다. 그럼에도 거의 모든 작품들에서 강한 '리얼리즘'이 느껴졌다. 역사와 사회의 내면을 끈질기게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작품은 너무 리얼해서 오싹할 지경이었다. 일본군에 점령당한 모국의 역사를 그릴 때는 작가의 손끝에서 불꽃이 튀는 듯했다. 이는 한반도의 역사와도 맞물리는 부분이라 더 관심이 갔고, 더 무섭기도 했다. 

다큐의 형식을 빌린 마지막 수록작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여기에는 타임머신 비슷한 역사 체험 기술이 등장한다. 그 기술을 이용해 원하는 사람들은 과거의 역사 속으로 정신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육신 없이 정신만 과거로 이동해 그 시절의 역사를 목도하는 것이다. 일본이 극구 부인하는 관동군 731부대의 만행이 고발된다. 당시 3000여 명의 전쟁 포로들이 끔찍한 생체 실험의 희생양이 되었다. 관동군은 철수하면서 증거인멸을 위해 피실험자 및 남은 포로들을 모조리 죽였다. 당시의 상황을 육성으로 증언할 수 있는 사람은 그래서 없는 것이다. 한 과학자가 역사 체험 기술을 만든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이제 원하는 이들은 모두 당시에 저질러진 만행을 목격할 수 있다. 목격한 사실을 증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애통하게도 증거가 되지 못한다. 침략 시절의 일본을 벌할 수 있는 방편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열강들은 일본의 입장을 옹호한다. 그 이상한 기술이 보급되는 것을 열강들은 원치 않는 것이다. 자신들이 저지른 역사 속의 과오와 범죄까지도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뛰어난 상상력과 역사에 대한 저자의 날카로운 인식이 단단하게 맞물리며 무시무시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수록작 가운데 가장 좋았던 것은 표제작 '종이 동물원'이었다. 엄마의 숨결로 생명을 얻은 종이호랑이에대한 묘사가 특히나 압권이었고, 마지막 편지가 주는 감동은 형언할 수 없는 짙은 여운을 남겼다.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바뀌어도 영원히 남아 보석처럼 빛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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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자들
김초엽 지음 / 퍼블리온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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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소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가까스로 이어온 한 세계(시스템)가 무너지는데서 오는 비애감‘이 이번에도 있었다. 나쁘진 않으나 발전도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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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과 나의 사막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3
천선란 지음 / 현대문학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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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분량이었음에도 가없는 모래로 뒤덮인 사막을 홀로 행군하는 것처럼 힘겹고 지루한 독서였다. 천선란 소설은 확실히 나와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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