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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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이미 신뢰하는 작가가 되어 버린 김초엽의 신작 장편소설. 더스트로 오염되어버린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안전지대를 찾아 나서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어딘지 미야자키 하야오를 연상케하는 부분이 있는데 크나큰 재앙으로 인해 전체주의로 변해버린 세상의 폭력과 차별에서 밀려나고 도망 나온 사람들의 연대로 이룩한 작은 온실 세상은 '미래 소년 코난'의 하이 하버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라퓨타를 떠올리게 했다. 

최후의 희망이 될 줄 알았던 보금자리가 파괴되는 과정이나 인간을 향한 기계의 기나긴 밀애는 안타까움과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아마도 작가의 이성적 사고 회로 기저에는 세상을 향한 연민이 자리하고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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