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물쇠 잠긴 남자 - 상 작가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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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신작은 '죽은 한 남자'에 대한 보고서다.'그는 누구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 대한 두 권짜리 힘겨운 답변이 되겠다.

작은 호텔에서 장기 투숙 중이던 한 노인이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은 자살로 마무리 짓는다. 그러나 남자의 자살에 의문을 품은 한 여류 작가의 제안으로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망자에 대한 모든 것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자살이 아니라 타살일 수도 있다'는 희미한 의문 하나를 가슴에 품은 채. 맨땅에 헤딩하듯 차근차근 조사가 시작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마침내 망자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건의 단서들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한다.닫혀 있던남자의 과거가 조금씩 열리고, 단단히 자물쇠가 채워져 있던 남자의 비밀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탐문과 심문, 취재와 조사를 근거로 한 땀 한 땀 단서를 모아가는 모습이 엘러리 퀸보다는 애거서 크리스티를 연상시켰다.막막하게 조사를 시작하는1권 중반까지의 내용은 다소 지루한 감이 있으나 죽은 남자의 과거가 드러나는 부분부터 마지막 장까지는 스피디하게 읽힌다. 특히 사건의 진상과 범인이 밝혀지는 후반부에서 작가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되며 오랜만에 정통 미스터리의 진수를 맛본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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