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결혼하지 않았을까
한정선 지음 / 예지(Wisdom)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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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결혼하지 않았을까?

 

이 책의 제목은 마치 나에게 질문하는것과 같았다. 나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사실 조바심은 나지 않지만 결혼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기 때문일까 이 책의 제목이 나에게는 상당히 신경 쓰이지 않을수가 없었다. 나는 이 책을 보지 않았을때는 이 책이 마치 독자들에게 왜 결혼하지 않느냐고 하면서 묻는 형식인거 같았다. 그러면서 결혼의 좋은 점을 알려줄거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받아들고 지은이를 본순간 느껴질수가 있었다. 지은이의 엄청난 지적임과 생활 및 생각등이 지은이의 생활에서 나왔다는 것을 말이다.

 

지은이는 1960년대의 대학생활을 하였다. 그리고서는 현재는 정년을 퇴임하고 명예 교수로써 진정으로 화려한 삶을 살고 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지 않은채 말이다. 사진속의 지은이는 백발이지만 정말 지적이고 오히려 지은이의 자신감과 행복감이 느껴지는 듯했다. 이런 지은이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들을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다.

 

그녀는 일찍히 해외 유학까지 다녀온 수재에다가 진보적인 여성이었다. 그렇지만 결혼을 하지 않았다. 지은이의 긴 여정에서 결혼이 빠진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접할수 있었다. 오히려 담담히 결혼에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듯한 느낌은 지은이로 하여금 나도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수 있도록 하였다. 그렇다고 결혼을 안하는 것만이 좋은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꼭 결혼을 해야 하는 뭐 이런 이분법적인 생각은 아니었다 물론 지은이는 결혼을 하지 않은 입장으로써 글을 풀어가긴 하지만 이런 흔하지 않은 길을 걷는 것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것 같다. 오히려 이렇게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고 고뇌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였다.

 

혼자 일수 밖에 없어서 느껴야 했던 불편했던 점들, 남들과는 다른 시선 다른 느낌을 받아야 했던 사연등을 통해서 지은이만의 인생을 살아야 함을 익히고 그에 따른 인생 살이들이 고대로 적혀 있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그저 패미니스트의 관점에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성으로써 누구에게나 와닿고 느껴지고 필요할만한 내용들이라 아직 결혼하지 않는 나도 물론 공감하면서 읽고 아마 결혼을 한 여성이었어도 공감을 했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녀의 결혼을 안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확실한 이유가 존재했던것은 아닌거 같았다. 전문직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 했고 열심히 살다보니 어느새 세월이 훌쩍 흘러서 결혼 시기를 놓치게 되면서 시작되었던 거 같다. 물론 시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변환경도 자신의 노력도 여러가지가 겹쳤던거 같았다. 무엇보다도 지은이 마음에 쏙 드는 남자를 그 시기에 만나지 못한 것이 가장 커 보이는 듯했다. 사실 마음 맞는 사람을 좋은 시기에 딱 만난다는건 평범해 보이지만 쉬운일이 아니라는거 살아보니 조금은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렇듯 지은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지은이만의 독특한 개성과 생각이 조금씩 드러나곤 하였다. 자유분방함과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책을 뚫고 나에게 까지 전해지는 듯하기도 하였다. 그런만큼 자존심도 쎄고 악바리 같은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이런 지은이가 오히려 귀엽고 발랄하기 까지 하였다. 물론 지은이가 결혼을 했었더라면.... 이라는 생각도 문득 문득 들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그랬다면 이런 지은이만의 발랄함과 열정을 이 책을 통해서 보지 못했을거란 생각이 드니 오히려 결혼 안하기를 잘된 일인지도 모를꺼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은이는 정말 결혼을 안하기를 잘한거 같다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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