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길을 잃어본 적이 있어요?" 아, 열세 살 소년이 묻기엔 너무 무거운 질문이 아닌가.
살다보면 누구나 길을 잃을 수 있다. 그 황무지같은 땅에서 길을 잃은 소년에게 누가 손을 내밀어 길을 찾아줄 것인가. 가슴이 답답해진다.
우연인지 최근에 읽은 소설 모두 영미권 문학이었고 아빠가 다른 아이를 키우는 젊은 엄마의 이야기였다. 확실히 우리와는 다른 문화권이고 우리나라보다 이런 환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을 더 줄지는 모르지만 어느 나라이든 그런 삶은 절대 녹록할 수가 없다.
더구나 아픈 아이들이라니...이제 고작 열세 살 네이트는 이런 엄마와 아픈 동생을 지켜보며 어쩔 수 없이 철이 들어버렸다. 자신도 아프지만 드러내놓고 아파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용기를 잃지 않도록 손을 잡아주는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어 얼마다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지금도 우리 곁에는 네이트와 같은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알아봐주고 지켜봐주고 좀 더 나아가 안아줄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스러울까. 아프지만 아름다운 소년의 성장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