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우리의 이야기
맷 굿펠로우 지음, 조 토드 스탠튼 그림, 김원섭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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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각기 아빠가 다른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 열세 살 네이트는 이런 엄마를 너무 사랑한다.

엄마는 네이트에게 아빠를 보여주고 싶어하지만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른다. 네이트는 괜찮다고 오히려 엄마를 위로한다.

두 살 아래 남동생 잭스도 아빠를 본 적이 없다. 똑똑하고 재미있고 축구를 완전히 잘한다.

'꼬맹이 폭탄'이라고 부르는 막내 동생 딜런은 이제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하지만 딜런은 아프다. 네이트도 아프다. 뭔가 불안한 일이 생기면 숨어있던 '그 녀석'이 나타난다. '숨을 쉬이 네이트'. 아마도 그 녀석이 나타나면 네이트는 숨을 쉬지 못하는 것 같다.


네이트 가족의 소식을 새로온 조슈아 선생님은 다 알고 있었다. 가만히 안아주고 늘 응원해줘서 네이트는 든든했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네이트에게 가장 절친이었던 PS가 어느 날 터너랑 속삭이는 걸 보게 된다. 이제 PS마저 네이트 곁을 떠난 것일까.


세 아이를 기르기위해 밤새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엄마,

선천적으로 심장에 문제가 있어 발작을 일으키는 딜런,

자신을 놀리는 터너와 어울리는 PS,


결국 딜런은 죽음의 고비를 맞는다. 딜런이 사라졌고 모든 것이 사라졌다.

이제 정말 더 자주 '그 녀석'이 네이트를 찾아온다. 조슈아 선생님이 그런 네이트를 유심히 보고 있다.

'너는 나를 많이 닮았구나' 선생님은 노랫말을 잘썼고 네이트는 시를 잘 썼다.


"선생님, 길을 잃어본 적이 있어요?" 아, 열세 살 소년이 묻기엔 너무 무거운 질문이 아닌가.

살다보면 누구나 길을 잃을 수 있다. 그 황무지같은 땅에서 길을 잃은 소년에게 누가 손을 내밀어 길을 찾아줄 것인가. 가슴이 답답해진다.

우연인지 최근에 읽은 소설 모두 영미권 문학이었고 아빠가 다른 아이를 키우는 젊은 엄마의 이야기였다. 확실히 우리와는 다른 문화권이고 우리나라보다 이런 환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을 더 줄지는 모르지만 어느 나라이든 그런 삶은 절대 녹록할 수가 없다.

더구나 아픈 아이들이라니...이제 고작 열세 살 네이트는 이런 엄마와 아픈 동생을 지켜보며 어쩔 수 없이 철이 들어버렸다. 자신도 아프지만 드러내놓고 아파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용기를 잃지 않도록 손을 잡아주는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어 얼마다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지금도 우리 곁에는 네이트와 같은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알아봐주고 지켜봐주고 좀 더 나아가 안아줄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스러울까. 아프지만 아름다운 소년의 성장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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