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면의 주인
유정아 지음 / 유한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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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람을 살게도 하고 죽게도 한다. 비루했던 삶을 찬란한 빛으로 바꾸기도 하지만 비수가 되어 스스로를 찌르기도 한다. 하지만 운명적인 사랑이란 예고도 없고 선택도 없다. 

윤화에게 은월은 운명이었고 기다림이었고 살게하는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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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는 살아있지만 산 것이 아닌 인물이다. 고려 시대 덕종은 겨우 스무 살의 나이로 병사하고 정종마저 병약하자 역적 강조는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열두 살 소년을 괴물로 만들었다.

서역에서 몰래 들여온 연금술사의 서적을 보고 아이의 몸에 동물의 피부, 피와 뼈들을 결합했다.

그렇게 탄생한 괴물아이는 왕휘의 배려로 인간다운 삶을 되찾으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피했다. 그는 이후 가면을 쓰고 후일 문종이 되는 왕휘가 그를 위해 데려온 은월을 만난다.

은월만은 그를 인간처럼 대해주었고 사랑을 주었다. 하지만 살아남은 자객들에 의해 은월은 산 채로 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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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는 은월을 죽인 인물들을 하나씩 제거했고 결국 사형수의 몸이 된다. 하지만 윤화를 따뜻하게 감싸주었던 왕은 그를 풀어주었고 그는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그렇게 윤화는 천 년의 시간을 살아왔고 은월이 다시 자신에게 올 것이라 믿고 있었다. 그런데 은월이 정말 윤화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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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라는 이름의 여가수! 오랫동안 무명으로 있다가 윤화에 의해 톱가수가 된 그녀가 바로 은월의 현생이라고 믿는 윤화. 언젠가 서진이 자신을 알아봐줄 것이란 희망으로 그녀 곁을 맴돌지만 서진은 윤화가 두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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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은 가족이 없었고 보육원에서 자랐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던 서진은 어린시절부터 보육원 아이들앞에서 노래부르는 걸 좋아했고 마침 보육원을 후원하던 할머니와 함께 온 소년이 그녀의 노래를 듣고 박수를 쳐주었다. 서진의 첫사랑 지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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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을 톱가수로 키워주면서 그녀의, 아니 은월의 사랑을 되찾겠다는 윤화와 진심으로 서진을 사랑하는 지후사이에 묘한 위기의 감정들이 흐른다.

서진은 자신이 은월이 아니라고, 자신의 삶을 살게해달라고 윤화에게 애원하지만 윤화는 서진의 소망을 들어줄 생각이 없다. 서진은 자신의 은월이어야만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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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윤화는 과거의 연인 은월이를 되찾을 수 있을까. 정말 서진은 은월의 현생인걸까.

판타지하면서도 가슴아린 사랑이야기가 전설처럼 마음에 남았다.

이런 처절한 사랑이 운명이었다면 너무 참혹하지 않은가. 윤화의 사랑이 천형인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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