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시간으로 월 300 더 버는 40대 임부장 이야기
사장썸머(임선영)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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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취업률이 형편없이 낮은데다 자영업 폐업률은 역대급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질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자영업을 하는 가족이 없는 것이 감사하지만 아직 제일을 만나지 못한 자식들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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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많아지는데 일자리를 구할 확률은 점차 낮아지고 겨우 구한 직장도 적은 급료에 열악한 환경탓이 오래 머물기가 힘들다. 높은 부동산값에 내집마련은 꿈도 못꾸고 겨우 한 달 버티는 세대에게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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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창업비용으로 자영업을 시켜볼까 하는 생각에 무인세탁소를 생각해보기도 했다.

큰 돈까지는 아니어도 앞가림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이다.

입지에 따라 창업비용은 다르겠지만 대략 1억정도는 필요한 듯 했다. 집집마다 세탁기나 건조기가 있는 대형아파트단지은 안되고 원룸이 많은 동네면 좋은 입지라는 것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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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다른 무인점포를 살펴보거나 그러지는 않았고 그저 막연하게 생각하던 중이다.

그런데 이 책을 딱 만나고 보니 눈이 확 떠진다.

대기업에 다니던 사람이 왜 투잡을 생각하게 되었을까. 2년마다 집을 옮겨야 했던 현실때문이었다.

맞벌이 부부가 열심히 돈을 모아도 집 한칸 마련하기가 힘든 시대가 되고보니 계약이 끝나면 이사를 반복해야 하는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든 저자는 3년동안 부동산 공부를 해서 결국 집을 마련했단다.

그 사이 부부의 월급이 파격적으로 오른 것도 아니었다. 어려운 현실에서도 집을 마련할 수 있었던 방법을 찾아낸 것이었다. 일단 저자는 한 번 마음 먹으면 끝을 보는 끈기를 지닌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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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집을 마련했으니 대출금에 이자까지 매달 나가야 하는 돈은 더 많았졌을 것이다.

그래서 다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단다.

무인점포는 우리동네에도 몇 곳 있다. 아이스크림집인데 장사가 잘 되는줄은 모르겠다.

저자가 오랜 고민끝에 찾아낸 무인카페는 정말 신의 한 수가 아니던가.

집 근처에도 저렴한 커피전문점이 여러 곳 있고 나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무인카페라니...아무 간섭없이 질좋은 커피를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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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고객이 좋아할 커피맛을 찾기위해 많은 카페들을 섭렵하고 좋은 원두로 맛을 찾는 시간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고객의 니즈에 따른 디저트까지 개발하게 되었다니 저자는 일단 아이디어뿐아니라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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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무인카페 프랜차이즈 창업자가 건네는 하루 1시간으로 월 300을 버는 비법을 보니 용기가 생긴다. 우리동네에도 '임대'가 붙은 빈 공간이 많다.

과연 나도 자영업자가 될 수 있으려나. 하나 하나 저자의 조언을 따라가볼 예정이다.

'저 카페인24 지점 하나 어떻게 안될까요?' 절박하지 않으면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는데.. 일단 이 책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다시 문을 두드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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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소 밀레르의 소설
마르소 밀레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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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실화라면 충격이고 창작소설이라면 마르소는 위대한 작가이다. 인간이 얼마나 탐욕스런 동물이 될 수도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가막힌 심리스릴러 소설에 폭염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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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소 밀레르의 소설
마르소 밀레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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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단 저자가 누구인지가 너무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마르소 밀레르라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 정말 저자 자신인걸까.

심지어 마르소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아니 어쩌면 자신을 죽여줄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렸던 인물이다. 자신의 죄를 심판해줄 누군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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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등반이라니 실제 이런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마르소는 어떤 실루엣이 자신을 화강암 절벽밑으로 밀어 떨어뜨리는 장면을 얼핏 보았고 곧 죽음에 이르게 되리라는 것을 첫 장부터 써내려간다. 50미터, 10미터, 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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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상이 풍부한 소설가답게 삶의 마지막 순간 주마등처럼 과거가 스쳐지나간다는 말을 생각해낸다. 겨우 마흔의 나이에 그는 소설가로서 명성을 얻었고 사랑하는 가족과 나름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남들은 기억할 것이다.

마르소는 죽음을 예견하고 마지막 원고를 남긴다. 그 원고에는 그가 밝히지 않으면 안될 비밀들이 숨어있다. 하지만 어디에 숨겼는지 알 수가 없다. 다만 마르소는 단 한 사람, 사랑하는 아내 사라가 원고를 발견해 줄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가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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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소에게는 고작 11개월의 차이가 나는 여동생이 있었다. 제이드!

마치 쌍둥이처럼 서로의 영혼을 공유했던 제이드는 스무살 무렵 사라졌다. 마르소의 아내 사라는 제이드와 절친이었고 그녀가 사라지자 깊은 상처를 입었다. 부부에게 제이드는 입에 올려서는 안되는 금기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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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소를 깊이 사랑했던 사라는 그의 죽음으로 큰 혼란과 절망에 빠진다.

그가 마지막에 남겼다는 은행의 비밀금고안에는 엄청난 금액이 있었고 마르소의 마지막 원고는 없었다. 사라는 그가 남긴 흔적을 따라 원고를 찾아 나선다.

그 길에 자꾸 제이드의 그림자가 뒤따르고 있고, 실제 누군가 그녀의 뒤를 쫓는다는 걸 느낀다.

20여년 전 제이드의 실종을 수사했던 경찰 레노는 이제 은퇴했고 마르소와 사라의 집이 있는 레만호근처에 살고 있다. 어쩌면 그가 마르소를 죽음에 이끈 범인을 알고 있을거란 예감으로 그를 찾아갔고 함께 제이드의 실종과 마르소의 죽음을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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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요트대여업을 하는 절친 카렌에게도 모든 걸 말할 수가 없다.

경찰에서는 마르소의 죽음을 추락사로 결정했고 사라의 살해 주장은 미친 소리로 여겼으니 카렌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푸드트럭을 하는 카렌의 남편 롤랭도 마르소처럼 어려서부터 친한 친구사이였다.

역시 절친인 알렉시는 투자전문가로 큰 돈을 벌었고 마르소를 잃은 사라곁에서 그녀를 위로해준다. 하지만 이제 사라는 마르소가 숨기고 싶었지만 죽음과 바꿀 정도로 밝히고도 싶었던 진실과 과거의 시간속에 숨어있던 악마의 존재들과 맞닥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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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제목이 너무 의외이다. 저자로 표기된 '마르소 밀레르'의 소설이라니.

소설의 주인공 마르소가 저자와 같은 인물이라면 이 작품은 그의 마지막 소설일 것이다.

스토리가 전개되는 레만호 근처에 살고 있다는 미지의 작가 마르소가 정말 이런 비밀을 지닌 채 숨져간 주인공이었던 것인지 책을 덮고서도 한참을 생각하게 한다.

이 소설이 실화인지, 정말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스토리인지 모르지만 책을 덮고서도 깊은 의문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미묘한 기분이다. 어떤 것이 진실이었든 마르소는 대단한 작가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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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피소 ㅣ 비트윈
박지숙.김새벽.김민정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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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작소설이지만 무거운 주제이다. 기후위기로 폭염대피소까지 생기는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보면서
우울하면서도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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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피소 ㅣ 비트윈
박지숙.김새벽.김민정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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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결국 이런 세상이 오고야 말았다. 어렸을 적엔 선풍기 하나로도 충분히 더위가 해결이 되었는데 이제 짧은 봄이 지나면 기나긴 여름이 오고 거의 두달 가까이 폭염이 지속된다.

에어컨이 없는 여름은 생각할 수도 없는 시대가 오고야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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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장마가 드문 드문 이어지더니 오늘은 며칠만에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좋을 날씨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고 나면 에어컨을 끌 수 없을 정도의 폭염이 이어질 것이다. 두렵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더위 피난소 '셸터'가 생기는 미래는 멀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도 덥지만 유럽이나 미국의 더위는 거의 살인적인 수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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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 '열돔 코드 레드'가 발령되고 사람들은 셸터로 대피한다.

이 대피소도 인원이 정해져있어 늦게 가면 입장도 불가능하다.

무조건 뛰어야 하는데 기온이 높이 이 마저도 쉽지 않다. 겨우 도착한 셸터의 가능한 인원도 5명, 4명 점점 줄어드는데 하필 눈에 띈 강아지! 그냥 두면 더위에 죽고 말 것이다.

인간이 우선이라지만 가여운 동물을 그냥 지나쳐야 하는가.

인원이 초과된 셸터의 AI는 퇴출 알고리즘이 발동되고 체온이 높은 아기, 강아지, 체중이 많이 나가는 남자순으로 퇴출순위가 매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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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도 마음대로 켤 수가 없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이었던 냉매제가 사라졌지만 후유증은 여전해서 공평하게 지급된 포 어스 카드를 꽂아야만 작동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돈이 필요해서 팔기도 하고 훔치기도 한다. 그런 사건이 발생될까봐 신고하면 포상하는 제도까지 생겼다. 그나마 전기요금을 물면서라도 자유롭게 에어컨을 켤 수 있는 지금 시대가 행복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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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도 등장하는 귀여운 펭귄을 얼음을 채운 아이스 백팩에 넣은 후 생태보호소로 옮기는 두 소년의 긴박한 스토리는 잠시 더위를 잊을만큼 서늘하다.

빙하가 녹고 도시는 물에 잠기는 미래의 모습! 추운 지대에 살던 동물들은 서서히 죽어간다.

과학을 발전시킨 인간의 미래는 안전할까. 짧은 연작소설들을 보면서 계속 질문이 떠오른다.

그리고 이런 미래는 절대 오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함이 솟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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