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 인 헤븐
가와이 간지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도쿄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음모를 그린 소설이다.

2023년, 도쿄올림픽이 치뤄진 일본은 쓰레기매립지위에 거대한 도박왕국이 건설되었다.

이미 파친코의 천국인 일본이었지만 정식 도박이라고 정의되지 않았던 일본은 올림픽 개최에

발맞춰 수많은 외국들을 겨냥한 카지노를 정식으로 허가하기에 이른다.

이미 노령화사회로 접어든 일본은 복지에 따른 세수부족에 허덕이고 있었고 빈 세수를 채워줄

자본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도쿄만 끄트머리 쓰레기매립지를 개발하여 거대한 도박왕국 이스트헤븐을 건설하기에

이르렀고 외국인보다는 일본의 노인들이 더 많이 드나드는 도박의 왕국이 되고 만다.

그러던 중 도박장을 드나들며 가산을 탕진한 노인들이 연이어 자살하거나 실족사 하는 사건들이 일어난다.

어린시절 아버지의 도박으로 큰 고통을 받았던 스와는 경찰이 되어 이스트헤븐이 속한 기요스서로 발령을 받는다.

강력과 형사였던 스와는 고작 기요스서의 생활안전과에 배속이 되어 어리둥절하게된다.

부임 첫날 전에 같은서에서 근무하던 선배 다자와의 초청으로 이스트헤븐의 조력자들을 만난 스와는 도쿄의 세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이스트헤븐의 거대한 조직에 남모를 음모를 감지하게 된다.

실족사로 처리된 노인의 사고를 쫓는 보험조사원 아오키를 만나게 된 스와는 연이은 노인의 죽음이 살인이라는 아오키의 주장에 놀라게 된다. 

결국 스와는 아오키와 그녀의 고교동창 하마나와 함께 살인살건의 뒤를 쫓게 된다.

그리고 드러나는 어마어마한 음모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거대한 이스트헤븐을 건설한 주인공들의 검은 음모였다.

노인연금을 받으며 살아가는 노령인구를 감소시켜 예산을 줄이고 세를 늘려보려는 정부와 보험회사, 그리고 검은 단체들의 연합으로 탄생된 이스트헤븐을 처음 기획한 자는 바로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마슈라는 인물.

어떤 내기에서도 진적이 없는 악마같은 마슈는 실제한 사람인가.  그리고 천국의 계단으로 향하는 악마의 카드에 얽힌 비밀은 무엇인가.


이 소설의 오싹함은 단지 허구일지도 모르는 스토리가 언젠가 일어날 수도 있는 현실이 될거란 예감때문이었다.

우리 역시 노령화사회로 접어들고 있고 국민의 요구를 수용할 복지예산은 어떻게 마련될지 암담한 실정이다.

실제 이 소설의 스토리처럼 가산을 탕진할 도박중독이나 살인같은 인위적인 음모가 도입될지도 모르지 않은가.

이미 치매예방에 도박이 도입되고 있고 할일없는 노인들은 도박장에서 영혼을 팔지도 모른다.

잘짜여진 스토리에 설득력있는 거대한 음모론이 흥미로운 소설이다.

과연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노후의 안녕을 위해 예산을 충분히 쏟을 수 있을 것인지 곰곰히 생각케된다. 

뭐든 중독은 무섭다. 악마는 바로 이 순간을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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