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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반전 : 호기심의 승리 ㅣ 지식의 반전 2
존 로이드 & 존 미친슨 지음, 이한음 옮김 / 해나무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이라고 알려져 있는 다이아몬드보다 더 단단한 물질이 있다고?
물이 O도씩에서 얼지 그럼 몇 도에서 언다는 거야.
이 책은 정말 누구나 정답을 알고 있다고 확신하는 질문들에 아주 엉뚱한 대답을 내어놓는다.
영국 BBC방송의 인기 퀴즈 프로그램 QI의 기상천외한 질문과 대답, 유머와 재치가
재미있게 버무려진 책이다.
망고나무의 일종인 마룰라나무의 열매가 숙성되고 발효되면 알콜이 된다고 한다.
이 열매를 코끼리뿐만 아니라 많은 동물들이 좋아하는데 코끼리가 취해서 비틀거릴
정도가 되려면 마룰라 열매를 한꺼번에 약 1500개를 먹어야 할 것이라고 한다.
코끼리라고 스트레스가 없겠는가.
인간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상아도 보호하랴 점점 사라져 가는 동족들을 지켜보라,
아마도 코끼리들도 잠시 세상 시름을 잊고 싶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 100가지의 오류를 짚어주는 말미에 익살꾼 진행자들의 유머가
화룡점정을 찍는다. 아마 이 프로그램은 무척이나 인기가 좋았을 것만 같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스펀지'나 '비타민'을 보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인류가 이런 풍요스런 문명과 문화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끈임없이 솟아난 호기심이 아니었을까.
무거운 금속인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을 때, 정교한 It기계로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일상인 것을 느낄 때, 나는 인류의 엄청난 힘을 느낀다.
하지만 그동안 상식적으로 알아왔던 지식들의 오류를 보면서 세월이 흘러가면 한 때 정답이었던 것이
오답이 되고 100% 확신할 수 있는 일들이 몇이나 될까 생각케 된다.
이런 오류를 찾아내고 증명했던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호기심의 승리'자 이기 때문이다.
조금 안다고 거들먹거렸던 사람들에게 크게 한방 먹일 수 있는 유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