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록 - 죽어서 가는 길, 증보판
하순천 지음 / 대도대한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마다 자신이 믿는 신(神)이 있다. 물론 무신론자가 있긴 하지만 막연하게라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것이 나약한 인간의 본심임을 숨길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신이든 인간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며 흔히 신이라

부르는 '하나님'은 믿는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신(神)의 세계에도 등급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는 저자의 말처럼 선한신뿐만

아니라 악한 신도 있을것이다.

단단한 마음에는 악이 숨어들기 어렵다. 하지만 조그마한 틈이라도 있다면 그 틈을

비집고 허접한 것들이 침범하기는 쉬운 일이다.

때로 이런 악으로 부터 정신을 휘둘리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구제하는 의인들이 있어 그나마 이렇게라도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대상이 누구든 세상사람들을 구제하며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많은 의인들의 삶은 고귀하다.

세상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은 것들이 더 많다는 저자의 말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특히 이기적인 인간일수록 자신이 보고싶어하는 것만을 보며 진실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런 점에서 인간의 온갖 추악함과 전생까지 짚어내는 의인들의 삶자체는

참으로 고독할지도 모르겠다.

사후에 또다른 삶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현세에서 사후를 생각하며 겸손하게 살아간다면 그것또한

얼마나 의미있는 삶이겠는가.

죽는 것이 끝이 아니며 또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현세의 모든 시간들과

행동들이 어찌 가벼울수 있을것이며 죽음을 두려워 하겠는가.

그런점에서 '인비록'이 제기한 사후의 심판에 관한 주장은 깊이 생각해볼만한 일이다.

백년도 못되는 삶 실컷 즐기고 미련없이 가겠다는 미련함만을 면할수 있을테니 말이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도 어디에선가 세상사람들을 위해 악과 싸우는 의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며 세상에 좋은 기를 많이 퍼뜨릴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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