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널 사랑해! 아니 사랑한다는 말로는 부족할만큼 널 사랑해! 이 아름다운 동화를 읽으면서 나는 자꾸 눈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십 몇년전 제 모습과 늦둥이 아들녀석이 모습이 자꾸 겹쳐왔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 아들녀석의 전화번호에는 '보물단지'라는 닉네임이 찍혀있습니다. 통통한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아장아장 걷던 모습이며 영롱하던 눈빛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이 세상에서 내 아이가 가장 소중하고 예쁘고 머리도 제일 좋을 것 같은 그런 환상에 빠져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는 그런 날들을 선사하는 것이 바로 자식입니다. 울어도 웃어도 어느 모습 안 예쁜 적이 있었을까요. 어느 날밤, 펄펄 열이 오른 아이를 안고 병원 응급실로 뛰어가면서 여린 팔에 꽂히는 주사바늘을 보면서 얼마나 울었던지요. 차라리 내가 아프고 말지. 네가 살아가면서 겪을 모든 아픔과 슬픔을 다 에미에게 주어라. 그렇게 기도했던 날들은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계속 될 겁니다. 사춘기가 온 늦둥이 아들녀석때문에 힘든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아이가 내 인생에 얼마나 소중한 의미인지...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다시 외칩니다. "사랑해 사랑해 널 너무 너무 사랑해!" 혹시 세상에 처음 나온 아이와 대면했을 때의 감동이 잊혀졌다면 다시 이 책을 펼쳐보시기를.. 그래서 샘물같은 사랑이 다시 퐁퐁 솟구치게 해서 마구 마구 사랑해 주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