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한국을 선택했다
이우중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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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예언자 존티토의 지도를 보면 한국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도 2045년 광복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시기는 신한국연방시대가

열려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집트의 오벨리스크에 새겨져 있다는 예언에 과연 그 사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중심의 세계패권이 아시아로 이동한다는 것은 다른 예언에서도 언급되어 왔다.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얼마전 G20 세계정상회의를 개최할 만큼 세계의 중심에 우뚝선

나라가 되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도 이런 기적을 일군 나라는 없었다.

 

자원도 없고 국토는 비좁고 더구나 국토의 중심에는 여전히 전쟁이 진행중임을 알리는 휴전선이 그어져

있는 불완전한 나라! 객관적으로 보면 여전히 가난속에서 허덕여야 할 정도로 빈약한 모습이다.

하지만 우리민족의 힘은 우리스스로도 그 크기를 알 수없을 만큼 거대하여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것이다.

단점도 많은 민족이지만 이 힘만큼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인정해주어야 할 대단한 저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중심에 한국인의 머리가 낳은 IT가 자리잡고 있다.

 

자급자족도 되지 못하는 식량에만 의존했다면 혹은 변변치 못한 지하자원에만 매달려 있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결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부모들은 배를 곯아도 자식만큼은 가르쳐서 인간답게 살게 하려는

교육열과 근면 성실함과 뛰어난 머리가 낳은 이 IT가 바로 지금 한국의 힘을 지탱하는 기둥인 셈이다.

G20 세계정상회의에 참가한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한국의 IT수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보도를

들으면서 이곳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희생해가며 IT산업을 일군 사람들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된다.

바로 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작가가 그린 이 소설은 허구가 아닌 현재진행형의 보고서이다.

 





이제는 세계모두의 기술이 비슷해지는 수준에 도달한 만큼 차별화된 기술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가 없을뿐더러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가 물고 뜯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니 그동안 정치와 군사력으로 세계를

지배했던 강대국이 이제 경제를 무기로 세계를 장악하려는 움직임이 너무도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누가 선기술을 개발하고 침해하지 못하도록 벽을 칠 것인가. 혹은 비슷한 기술력을 도용당해 억울한 패배자가

될 것인가. 자수성가한 우리나라로서는 국가의 미래가 달린 절대절명의 위기가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새로운 무기로 세계를 잠식해가는 미국의 거대통신회사를 저지하기 위해 생명을 건 싸움을 하는 K텔레콤의

주인공 박진혁의 활약을 보면서 한국의 미래를 온전히 혼자서 책임지는 그의 외로운 투쟁에 가슴이 아파왔다.

누구나 편한길을 가고 싶다. 하지만 자신의 후손에게 가난하고 부끄럽지 않은 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생명을 바치는

숭고한 희생에 앞서 조국을 위해 숨져간 많은 선조들을 생각했다. 몇천년의 역사를 지나오는 동안 어느나라에도

흡수되지 않고 현재의 대한민국을 물려준 선각자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세계곳곳에서 이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사람들이 또 얼마이겠는가.

무사태평하고 안일한 권력을 믿지 않고 정의를 향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이 박진혁 하나만이 아니길 바란다면 너무 욕심일까.

 

'신은 한국을 선택했다'는 제목처럼 과연 미래의 중심은 한국일지는 후손들만이 알겠지만 이렇듯 대단한 자부심으로

책을 엮은 작가의 진심은 충분히 전해진다. 그가 그려낸 미래처럼 광복 100주년 기념일에는 신한국연방의 국민이

되어 태극기가 올라가는 장면을 지켜볼 영광이 과연 내게 주어질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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