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의 너를 바꿀 수만 있다면
한새마 지음 / 한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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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시 타임슬립은 마음을 더 설레게 한다. 미래의 내가 나에게 연락을 해온다면?

상상만으로도 기대되지 않은가. 미래에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심지어 살아있기에 연락도 해올 수가 있다는 것이겠지. 장수하나 보네.


운동선수가 되고 싶었던 수강이에게 척수성 근위축증이라는 희귀병 진단이 내려졌다.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완전한 치료약은 아직 없고 늦출 수 있는 약조차 너무 비싸서 집은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요양원에 보내려는 부모와 싸우고 술까지 마신 수강이 골이 깨지는 것처럼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선 아침 이상한 메시지를 받는다.

보이스피싱인가 싶었는데 영상이 예사롭지 않다. 수강이가 좋아하는 현서가 묶여있다.

12시간 안에 원하는 물건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현서를 죽이겠단다.


도대체 이놈의 정체는 무엇이고 뭘 찾아오란 것인지도 알려주지 않는다.

더구나 수강이는 병으로 인해 외출도 자유롭지 못한 처지가 아닌가.

그래도 현서를 살려야한다는 일념으로 버스를 타고 현서의 집으로 향한다. 그렇지만 현서의 집을 이미 불에 타버렸고 부모님과 언니도 죽었다고 한다. 현서만 사라졌다. 어디로?


정보를 얻기 위해 PC방에 간 수강은 현서의 SNS에서 '루미너스클럽'이란 존재를 알게되고 같은 대학의 독고혁과 박도민이라는 남자와 대화를 나눈 기록을 발견한다.

수강은 루미너스클럽에 가입하려고 박도민에게 DM을 보내고 만나기로 약속한다.

이제 현서에게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서와 수강, 재호는 절친사이였는데 한동안 연락이 없었던 재호에게서 연락이 온다.

'너 혹시 캣박스메타를 알아?' 재호의 말로는 정식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 불법 해적사이트라는 것이다. 캣박스메타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자신의 자취방으로 오라는 재호를 만나러 간 수강은 피투성이가 된 재호를 발견한다.


재호가 켜두었던 데스크톱에는 놀랄만한 정보들이 그득했고 인터넷 뱅킹계좌이체 내역이 프린트된 종이가 흩어져 있고 많은 돈들이 현서의 계좌로 왔다가 독고혁의 계좌로 옮겨진 것이었다.

불법 추심, 불법 마약에 살인까지 서슴치 않는 거대조직의 끄트머리에 발을 디디고 만 수강.

몸이나 정상이었다면 어떻게 싸워볼텐데 지금까지도 너무 몸을 써서 한계에 이른 느낌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못하고 범죄의 흔적을 쫓아가는 수강!

결국 범인들의 정체가 하나 둘 드러나고 주검도 발견해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악하게 된 사실은 처음 현서를 납치했다는 영상을 보낸 인물이 바로 수강 자신이었다는 것이었다. 미래의 수강! 과거의 수강에게 미래를 바꿔줄 것을 부탁한 것이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몸까지 성치않은 수강이 현서를 구하고 미래의 결말까지 바꿀 수 있으려나.

역시 타임슬립은 이래서 재미있다. 아마 언젠가 이런 상황이 가능해지리라고 믿는다.

시공간을 오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 생길 것이란 믿음.

하지만 그렇게 바뀐 결말이 모두 해피앤딩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두려움도 생긴다.

죽을만큼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던 수강이 '사랑'이라는 힘으로 누군가를 구하려는 노력이 애틋하게 다가온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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