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만나는 100명의 위인들
서지원 지음, 윈일러스트 그림 / 소담주니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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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 이래 이 세상을 살다간 인물은 어마무시하다. 하지만 인류의 삶과 번영에 기여한 인물은 몇이나 될까. 이 책에 담긴 100명의 인물보다는 훨씬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여기 소개되는 100명의 인물들의 삶을 살펴보는 일만으로도 역사여행이 시작된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말이 있듯이 후세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삶을 살았다는 것은 그만큼 그 인물이 인류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위인'처럼 좋은 일을 하고 뛰어난 업적을 남겨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경우도 있겠지만

전쟁을 일으키고 수많은 인명을 살상한 히틀러와 같은 인물도 많았다.


일단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후 시대별로 인물들을 정리해서 어느 시대의 어떤 인물인지 한 눈에 살펴보기가 좋았다. 우리 민족의 경우 발해나 고구려, 삼국시대를 만든 시조들이 등장했고 조선을 만든 이성계나 내가 가장 존경하는 세종대왕-이 분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한글을 쓰지도 못했을 것이고 지금같은 IT강국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나라를 구한 이순신이나 정조임금같은 분들은 당연히 만나볼 위인들이시다.


우리나라의 뛰어난 문화유산이 많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만날 수 없는 '조선왕조실록'은 지금 봐도 놀라운 기록인데 이 사료를 적은 인물들은 당시의 사관들이었다. 임금도 사관의 기록을 함부로 바꾸지 못할 정도의 권위를 주었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멋진 사료가 남을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인물들을 많이 존경하는데 삼국사기를 지은 김부식이나 삼국유사를 만든 일연스님과 같은 분들도 포함된다.


다만 김부식의 경우 임금의 명령에 따라 여러 관리들과 함께 지었다는 사실과 일연 스님은 홀로 지었으며 삼국사기보다는 형식면에서 뒤떨어지지만 자유롭고 편한 이야기 형식이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이런 기록이 없었다면 후세의 사람들은 당시 일반 백성의 삶이나 생활 방식등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 순간이다.


실제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를 쓰지 않았다는 글에 깜짝 놀라 자세히 보니 '난중일기'라는 제목을 붙여 정리한 것은 정조 때 였고 임진왜란이 일어난 다음해인 1592년부터 임진일기, 계사일기같이 그해의 이름을 붙인 일기책 7권을 썼다고 한다. 아하 그런 뜻이었구나.

여러 해본이 있는데 늘 어머니를 생각하고 몸이 많이 아팠다는 기록이 떠올랐다. 만약 이순신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일본에게 귀속되고 말았을 것이다.


우리 역사를 공부하다가 문득 그 시대 다른 나라에서는 무슨 일들이 있었고 어떤 인물들이 살고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곤 했는데 저자는 그런 독자의 의문까지 헤아려 마침 딱 '같은 시대 외국에는?'라는 꼭지를 마련했다.

내가 또 애정하는 정조 시대에 프랑스에서는 나폴레옹이 세상을 평정하고 있었다니..

그건 몰랐다. 정말 요런 꼭지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준다.

혹시라도 어렵게 느껴질 한자어도 잘 풀이해놓았고 위인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까지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는 역사책이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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