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너에게 겨울에 내가 갈게
닌겐 로쿠도 지음, 이유라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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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속의 공주'같은 유키!.

겨울이 오면 겨울잠에 빠지는 이상한 증상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이다.

학부는 다르지만 같은 학교의 후배인 나쓰키는 홀린듯 그녀에게 빠진다.

하지만 이 아름답고 신비한 유키는 나쓰키를 사랑에 빠지게 한 후 잠적한다.

 

 

그녀의 흔적을 따라 본가까지 가게 된 나쓰키는 유키의 이상한 겨울잠에 대해 알게 되고 혼란을 느낀다. 유키의 여동생 후유미는 유키가 나쓰키가 오면 집으로 들어오게 하라고 했다는데 후유미는 나쓰키에게 왠지 까칠하게 대한다. 유키의 엄마 도코씨는 나쓰키에게 유키의 병을 숨기려하지 않고 다섯 살 이후 이런 증상이 생겼다는걸 알려준다.

 


 

10월쯤 겨울잠에 들어가면 2월쯤 깨어난다는 유키의 겨울잠은 병원 어디에서도 진단이 안되고 당연히 치료법도 없다. 유키가 겨울잠에 들어가면 가족들은 그녀를 돌보고 기다린다.

그 사이 나쓰키는 유키가 미모를 무기로 여러남자들과 연애를 하고 버렸다는 소문을 듣는다.

그럼에도 나쓰키는 유키에게 끌리게 되고 그녀가 잠에서 깨어났다는 연락을 받자 달려간다.  그렇게 유키에게 마음을 열고 함께 하기로 하는데..

 


 

나쓰키는 유키가 전공인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도록 돕고 겨울잠을 자는동안 강의를 나가지 못하는 걸 담당교수에게 이해시켜 그녀가 졸업할 수 있도록 돕다가 유키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잠이 드는 척 하다가 사라지고 전 연인이었던 남자와 여전히 연락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역시 소문대로 유키는 자신을 이용만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의심이 밀려오자 그동안 유키의 이상한 행동들이 모두 자신을 배신한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되고 유키을 밀쳐내려하는데...결국 유키는 편지 한 장을 남기고 나쓰키 곁을 떠난다.  과연 유키는 나쓰키의 의심처럼 이용만 하고 버리려는 것일까.

 

아주 이상한 병을 앓는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는 순수한 청년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이다.

세상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거나 알 수 없는 병들이 너무도 많다.

겨울잠을 자는 여자와 겨울에는 버려지는 남자와의 사랑은 가능할까. 키스로도 깨울 수 없는 긴 잠에 빠진 유키의 진심이 무엇인지 알게되면 갑자기 코끝이 찡해오는 결말에 다다른다.

저자의 후기를 보니 저자 역시 심각한 질병으로 죽음의 고비에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일까. 병으로 힘든 유키와 그녀를 돌보는 가족들의 사랑과 애환히 생생하게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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