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을 키우는 방법 - 별난 내과의사가 알려주는
조왕기 지음 / 린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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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이라는 말을 들으면 은근 주변부터 살피게 된다. 왠지 성(性)에 관한 얘기는 함부로 꺼내기가

부끄럽다고 여겨진다. 우리가 젊어서는 결혼전에 순결을 지켜야한다고 배웠고 성에 대한 얘기는

입밖으로 꺼내놓을 수 없는 금기의 언어였다.

얼마전 드라마를 보는데 딸이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있다고 하자 엄마가 소리친다.

"얘 그럼 얼른 잠부터 자봐".

여기서의 잠은 수면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것도 모녀사이에 드러내고 나눌 대화는

아니었지만 아마도 엄마는 세대를 뛰어넘어 툭 트인 사고를 가진 사람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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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내가 한창 사업을 하던 시절, 결혼을 앞둔 거래처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결혼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해주곤 했다.

술을 먹여보고, 고스톱을 쳐보고 그리고 꼭 자볼것. 이 세가지만 해봐도 알아야할건 다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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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내과의사가 알려주는 정력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해서 살짝 눈치를 보면서 많은 임상을 가진 의사이니 효과 직방인 비법이 수두룩하리라 기대했다. 물론 기대이상이다.            

하지만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방생법이나 방중술을 전파하는 책이 아니다.

실제 정력의 정의는 남자의 성적 능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심신의 활동력, 즉 건강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바로 이 정력은 바로 몸의 전반적인 건강상태까지를 포함한다고 말하고 있다.

성기능을 담당하는 곳이 부교감신경줄기인데 이 신경줄기는 몸의 장기 대부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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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허밍이나 노래, 양치질에서 부터 명상같은 정신수양, 그리고 프로바이오틱스나 오메가-3같은 성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과이 어려운 방법이 아니었다. 빠르게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이 좋아진다니 코로나 시대에 돈 들이고 감염의 위협에 시달리지 말고 툭 트인 공간에서 열심히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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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의사가 권하는 가장 효과좋은 방법은 바로 '풍선불기법'이었다.

몸이 풍선이라고 생각하고 숨을 들이마시는 방법인데 정력뿐만이 아니라 불면증을 없애주거나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등 아주 기가막힌 비법이었다.

하기에도 어렵지 않고 돈도 안드니 그야말로 천상의 비법인 셈이다.

 

            

 

혹시라도 야한 장면을 기대했다면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금과옥조같은 건강비법들이

그득해서 책을 덮을 때 즈음이면 아주 행복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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