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로운 생활 베스트 에피소드 1 - 신개념 방구석 서바이벌(?) 자취툰
츄카피 지음 / 황금부엉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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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는 기준은 뭘까? 만20세? 제손으로 돈버는 순간? 결혼? 자식이 생기는 순간?

아무튼 그런 여러가지 기준중에는 부모의 품을 떠나 독립을 하는 순간도 포함된다.

성인이 되면 자취를 하겠노라고 맹세한 츄카피는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독립을 쟁취한다.

대한독립만세!

 

                        

늘 꿈꾸던 자취생활의 처음은 창대하였고 제법 노력을 하였으나 너저분한 방구석 상태를 보아하니 진정한 자취생의 빈둥거림이 역력하다. 그래야지. 그게 자취생의 참 모습이지. 깨끗하면 그건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는 일이니 재미없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 어쩌면 우리 아들 첫 독립에 얻었던 원룸 조건과 똑 같은지.

꿈에 그리던 자취생활!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지?

욕실에 수건이 동나거나 신을 양말이 없을 정도로 세탁을 미루는 게으름이라니.

그나마 방에서 말려 퀴퀴한 냄새가 나는 현실을 벗어나 옥상에 널 수있어 다행.

햇빛에 말린 빨래에서 나는 특유의 그 뽀송한 냄새를 경험했다니 하나 건졌네.

 

                      

자취전에는 제법 밥도 사주고 하더니 이제는 얄짝없이 N분의 1.

큰맘먹고 적금통장을 만들었으나 6일만에 깨버려야 했던 서글픔이라니. 돼지저금통이라도

잘 키워야 하는데 버스비에 PC방에 다 써버리고 결국 다이어트 돼지를 만드는 장면은 웃프다.

 

원래 학교바로 옆에 사는 애들이 매일 지각한다. 너무 가까워서 민기적 거리다가 딱 츄카피처럼

말이다.

나도 아들네 집에 갈 때는 미리 연락하고 간다. 안그러면 문을 여는 순간 열이 뻗히고 혈압이 오른다.

그 처참한 광경을 보지 않으려면 넌즈시 연락을 해둬야 한다.

엄마의 방문전에 속전속결로 청소하는 장면은 재미있다.

그렇게라도 엄마의 잔소리를 피할줄 알았지? 그래도 엄마 눈에 다 보인다.

늦게까지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보고싶은 영화 다 보고 빈둥빈둥 눈치 볼 일 없어 좋긴 하지만

혼밥해먹기 쉽지 않다. 가끔 집밥이 그립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슬기로운 자취생활을 응원한다.

어른이 되는 길은 쉽지 않으니 열심히 일어서보도록! 아들아 너도 이제 어른이란다.

청소도 열심히 하고 빨래도 밀리지 말거라. 안보고 사니 나도 참 좋더라.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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