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개가 보기엔 말이야 - 심리치료사의 반려견 야콥이 전하는 행복 이야기
톰 디스브록.야콥 지음, 마정현 옮김 / 황소걸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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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에서 고양이 카미노를 기르며 홀로사는 싱글남 톰은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인도

여행을 나섰다가 떠돌이 개를 만난다. 독일로 돌아와 결국 어려운 과정을 거쳐 개를 입양하여

야콥이라고 이름짓고 함께 살게 된다.

톰은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로 내담자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치유하는 사람이다.

영악한 야콥은 내담자들과의 대화를 엿들으며 인간에게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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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은 야콥에게 인간들의 문제와 사고방식들을 설명해주면 야콥은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이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법들을 알려준다. 말하자면 야콥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의 문제들을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다. 톰 역시 야콥이라는 제3자의 시선을 통해 문제를 객관화하고 해결하는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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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느냐는 우리의 선택이다.

투쟁하거나 회피하거나 죽은체 하기나.

나는 끊임없이 투쟁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회피하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힘이 떨어져서이기도 하고 지쳐있기도 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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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 따른 스트레스도 문제지만 늙어가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걱정스럽다.

저자역시 자신의 주름과 탄력없는 피부를 보면서 탄식했다고 한다.

하지만 늙어가는 이 시간도 누군가는 가질 수 없는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는 말에 나도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 인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불만형의 인간이 될수도 있고

감사함을 가진 따뜻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참 신선한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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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아름다운 주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알게된다.

그의 그런 마음이 인도의 떠돌이 개 야콥을 가족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야콥과의 대화를 통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해답들을 얻게 되었다.

사람은 때로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얻게 된다.

사랑과 보살핌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넘어서 겸손한 삶에 대해서도 말이다.

 

톰과 야콥이 이끄는 길로 들어서면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어느 날 예상치 못하게 가족이 된 우리집 반려견 토리가 더 소중해지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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