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삭제 심리학 - 반복되는 인생의 NG 장면, 그 비밀을 파헤치다
이남석 지음 / 예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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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삭제 심리학'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시중의 수많은 심리학 서적과 차이가 뭘까?
또다른 아류는 아닐까?  솔직히 그런 의심이 들었다. 그러고보면 내가 가진 심리학 서적을
찾아보니, 벌써 다섯종(설득의, 대화의, 유쾌한, 유혹의, 가족심리학)이나 되었다.
그만큼 변화무쌍한 인간의 심리에 대해 독자들은 궁금한 것이 많은가 보다.
 
그런데 이 책의 목차를 보면 또다시 기억, 거짓말, 공포, 시간, 사랑, 스타일,행복,
노년의 심리학에 대해 구분하고 있다. 물론 저자가 이렇게 구분했어도,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해 보인다. 그것은 각각의 인간 심리에 대해 갖는 궁금점을 검토하면서
그 해결책은 '뇌'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에게 '지금 행복하십니까?'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행복하지는 않다고 힌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쫓아가고 있지만, 행복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왜그럴까?
먼저 [해피어]라는 책을 보자. 여기에 등장하는 사람의 네가지 타입중 미래를 위해 현재를
끊임없이 희생하는 '성취주의자' 미래의 희망없이 순간만을 즐기는 '쾌라주의자' 과거의
실패에 얽매여 미래 희망을 잃은 '허무주의자' 이 셋 타입은 오늘과 내일을 분리된 삶을
살기때문에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즐거움과 미래의 의미를
동시에 찾는 '자기일치자'만이 양질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부분에 관해 좀 더 근원적인 측면에서 인간의 '뇌'는 최상의 행복을 찾도록
작동하지않고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조절하는데 있다고 한다. 즉'행복'보다 '적응, 생존'
우선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아무리 행복해지려고 안간힘을 써본들 예상했던 행복을
느끼지는 못한다는 결론이다.
 
우리 마음속에는 지우고 싶어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가 있는가하면, 때론 시험이나
중요한 비즈니스에서 바로 바로 끄집어내서 사용하고 싶은 기억들도 있다.
기억들을 장기적으로 저장하고 필요에 따라 인출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은 우리 뇌를 어떻게
잘 훈련시켜야 하는지에 달려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고,
하기 싫은 일을 할때에는 왜 이리 시간이 더디가고 지루하다는 경험은 누구나 해보았을게다.
이점에 대해 우리 '뇌'는 측정하는 외부, 내부적 변화를 통해 상황마다 시간의 변화를
다르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기억속에 가져올 정보를 많이 하면 할수록 
훨씬 짧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뇌속에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떨쳐버리고 오늘의 즐거움과 내일의 의미를 찾는 방법을 터득해보는 것도 좋다.
 
아직도 진행중인 기막히고 신기한 '뇌'에 관한 연구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종종 뇌과학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마음이나 심리적 요인들을 '뇌'와 관련에 주목하며,
퍼즐 맞추기와 같은 뇌에 대한 수세기 동안의 연구에서 뇌는 신체의 작용을 통해 인간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심리학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인간의 '뇌'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
우리가 '뇌'에 대한 정보를 보다 자세하게 알게되면 우리가 겪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들은 
어느정도는 해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책속에는 저자의 그동안 많은 독서를 통해 얻어진
노력의 결실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너무 많은 책들에 인용들이 있어저자의
상상력과 주장을 느끼는 데에는 부족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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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평전
클로드 B. 르방송 지음, 박웅희 옮김 / 바움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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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평전'을 통해 그동안 어슴푸레하게 알고 있던 티베트와 달라이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어찌보면 '달라이라마'라는 존재는 티베트역사와 운명을 함께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책의 1부에서는 역대 달라이라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2부부터 본격적으로 지금의 달라이라마를 다루고 있다.
예전에 다큐멘터리로 '달라이 라마'일대기를 다룬 방송에서 어린 나이에 공식즉위하는
장면을 본 기억이 나는데, 책에서는 14대 달라이라마의 선정과정부터 흥미롭게 서술되어 있다.
14대 달라이라마는 두살때 후계자로 지목되고 다섯살때 공식즉위했으며
열다섯 나이에 중국침공이 있었다고 한다.
 
티베트인들은 달라이라마를 아직도 '붓다의 존재'라는 의미로 '퀸뒨'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 책의 흥미로운 또다른 관점으로 티벳불교의 다른 한 축인 '판첸라마'(아미타보살의 화신)가
나오는데, 달라이라마(관세음보살의 화신)와 긴장 보완관계를 역사적 사건과 함께 다루고 있다.
 
달라이라마는 티베트의 정교일치 사회에서 그가 가지는 위상은 엄청난 것이었지만,
조국 티베트가 가난하고 위난에 봉착한 단계에서는 그 역시 힘든 고통을 같이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중국의 또 다른 야욕 '서남공정'으로 인한 계속된 침략으로
결국은 인도의 외진 지역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설립하게 된다.
중국은 몽고 원나라가 13세기에 티베트를 잠깐 지배한 것을 가지고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억지에 가까운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물론 그 배경에는 티베트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지하자원과 수자원, 인도와의 전략적 위치점령,
핵기지와 군사기지를 갖지 위한 명분일 뿐이다. 우리 고대사, 고구려도 자기네 역사로
왜곡 편입시키는 '동북공정'을 줄기차게 시도하고 있는 시점에서 동병상련 느낌마저 든다.
달라이라마가 포탈라궁을 떠나는 모습에서는
일제의 수탈속에 조선의 마지막 임금과 왕자들의 모습도 떠올랐다.
 
제국주의 각축장속에 약소국들은 흥망의 부침을 계속하며,
자신들의 주권과 백성들의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다.
아직도 신제국주의 강대국사이에서 우리나라도 비슷한 처지가 아닌지 생각해 한다.
미국의 통상압력 앞에 쇠고기 검역주권을 손쉽게 내주고,
일본이 또다시 독도의 영토주권을 운운해도 특별한 대책 하나 없고,
중국은 일국의 대통령순방에도 외교적 결례를 서슴치 않는 것을 보면
강대국사이에서 약소국이 겪는 설움을 실감한다.
 
티베트와 달라이라마 역시 중국에 맞서 오랜세월동안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의 유혈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티베트내부에서는 폭력적 투쟁노선을 주장하는
젊은 층도 있지만, 달라이라마는 인도의 간디처럼 비폭력 평화투쟁을 강조하며 나아가
완전자치구 실현이라는 중도주의를 취하고 있다. 한편으로서는 독립을 포기하는 것이냐는
비난도 있지만, 먼 장래를 내다보고 최소한 자국민의 희생을 줄이기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세계의 마지막 분단국인 우리 한반도역시 적대적 관계를 벗어나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때다. 언제까지 자신들만의 권력욕으로 민족의 앞날을 망치려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완전통일이 안된다면 차선책이라도 1민족 2국가 체제를 유지하며 강대국사이에서
우리 민족의 역량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다시금
우리민족에도 달라이라마가 보여주는 탁월한 리더쉽이 그리워지는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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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서평단 알림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 보이지 않는 것을 통찰하는 통합적 사고의 힘
로저 마틴 지음, 김정혜 옮김 / 지식노마드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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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특히 꼭 해야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성공한 사람의 생각의 패턴은 어떠할까?
라는 질문에서 저자는 시작한다. 우리는 매순간 선택의 연장에서 살고있다.
인생의 중대한 결정에서, 사소한 일상생활 하나하나까지..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책의 내용도 사람의 사고가 한쪽으로만 치우치거나,
너무 단순화, 전문화만 해서는 큰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은 비즈니스와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그 성공담을 분석하고 있다. 
 
원래 우리 동양권에서는 공부도 생각도 생활에서도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중용의 도를 잊지않고 살았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는 서구문물이 범람
으로 인해 생각까지도 서양을 쫓아가고 있다. 그런데 아이니컬하게도 이 책
서양인인 저자는 서양인들이 너무 단순화하고 전문화하는 생각패턴이 잘못
되었음을 지적하며 '통합적 사고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화와 세분화가 꼭 좋은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경험담이 있다.
얼마전 어머님을 모시고 병원에 다녀온 적이 있다. 수년동안 당뇨를 앓고
계셔 일주일에 한번씩 당뇨약을 타다 드시는데, 이번에는 말도 어눌하고 몸도
더 안 좋아지셔서 찾아간 것이었다. 그러나 의사는 다른 증상이 있음을 이야기
해도 자신이 진찰한 소견은 큰 변화가 없다며 오히려 자신은 이 분야의 전문의
라고 역정까지 낸다. 일반인이야 의사가 그렇게까지 강하게 주장하니, 한 발
물러설 수 밖에 없지만, 다시 부탁하니 자신이 아는 신경외과 의사를 소개해
주었다. 신경외과 의사는 어머님과 몇마디 해보고 MRI촬영을 하게 되었는데,
뜻밖에도 뇌속에 종양덩어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종합병원 신경외과에서
큰 수술을 하고나서도 신경외과에서는 내과의 혈당체크는 형식적이었다.
사실 이번 일을 겪고 느낀 바가 많다. 의사들이 자기 분야에서 전문의로서
정통하고 있어도, 환자에게는 자칫 큰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자기분야외에는 너무도 모르고 아니 무관심으로 일관되어 우리 몸의 전반적인
치료에 얼마만큼이나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통합적 사고'는 '전통적 사고방식'과 어떤 차이를 갖는 것일까?
저자는 '통합적 사고방식'은 돌출요소에 대한 폭넓은 관점을 가지고,
비선형적 인과관계에 대한 검토를 하며, 의사결정에 대한 논리적 사고가
전체적으로 동시에 이루어지며, 긴장에 대해 창의적인 해결책을 추구한다고
한다. 특히 창의적인 사고의 세가지 전제조건을 아울러 제시하고 있는데,
입장-도구-경험으로 구분된 조건들은 독립된 장으로 장황하게 검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세분하는 것이 오히려 또다른 통합적 사고에 저해가 되지
않나 싶다. 다만 '입장'에 대한 봅 영의 견해는 경청할 만 가치가 있다.
봅 영은 무엇보다 세상과 자신에 대한 관점을 냉정하게 바라보기를 권한다. 
자신이 세상의 비난에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올바른 가치관에
의존하는 것이고, 세상에 나가 무언가 배우고 성취하려는 욕구로 인내심을
가지고 내일은 좀 더 나아져야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며 자신만의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라는 것이다. 통합적 사고도 부단한 노력의 산물이 아닐까

저자의 논지는 '실행'을 무시하기 보다는  '실행'에 앞서 '사고'에 대해 더욱
치중하고 가다듬고 실행에 옮기라는 주문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80%라고 한다.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실행에 앞서 갖는 두려움도 사실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실체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알아야 하고, 알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현실과 부딪힘이 필요하다. 최대한 정보와 폭넓은 사고 방식을
통해 자신만의 통합적 사고가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비즈니스업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오히려 복잡한 사고방식을
선호하고, 잘 훈련된 시스템을 통해 자신만의 적극적인 창의적 사고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위 '통합적 사고방식'은 사실 어디 비즈니스 분야만
국한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최근 OO신문칼럼에서 정재승교수는 '이과와 문과
구분을 없애는 통합교육'을 주장했다. 통합교육만이 전인간적인 인성과 학문의
진일보 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인문학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풍토 역시 그 상호보완 작용이 얼마나 필요한 가를 짐작케 한다.
이제부터라도 사회시스템도 통합적 사고의 틀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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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
라우로 마르티네스 지음, 김기협 옮김 / 푸른역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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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400페이지가 넘는 '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 책을 읽는 일은 쉬운일은 아니다. 인내심을 요하는 일임에 틀림없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친비, 라파엘로, 마키아벨리등 역사적 인물은 등장하지도 않는다. 르네상스의 꽃을 활짝 피우게 했던 이태리 반도의 조그마한 나라, 피렌체에 도대체 어떤일이 일어났을까,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처음 책장을 넘기면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도 아직은 다루지 않고 있다. 피렌체와 그 주변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을 먼저 짚어주고 있을 뿐이다.
 
15세기 이태리반도는 분열과 열강들사이에 서로의 이권을 위한 계속적인 암투가 진행되고 있었다. 피렌체 역시 이러한 틈바구니속에 공화정을 꽃피우지만 사실은 내부적인 복잡한 문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 메디치가와 불안정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던 파치가는 '파치의 음모'라는 사건을 계기로 메디치가를 밀어낼 작정이었지만, 미완의 구데타로 끝나고 만다. 그 다음에 있을 이야기는 메디치가의 뻔한 피의 보복이다. 이부분에 관한 읽다보면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목을 자르고 사지를 찢어 시내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아이들은 강물에 던지며 놀았다는 것이다.
 
할아버지 코시모때부터 다져온 메디치가의 장손 로렌초는 동생 줄리아노를 잃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무소불위 헌법 우위의 권한을 가지며 정적들을 없애 나간다. 또한 외교적 협상과 국내적 탄압으로 독재정치를 해나가며 허울 좋은 문화 르네상스를 더욱 꽃피우게 된다. 메디치가는 권력을 획득하면서 찬양의 속성이 필요했고, 어쩌면 화려해 보이는 르네상스의 기운은 그들을 위한 선전과 아첨의 결과물일지도 모를 일이다. 역사의 아이러니한 장면이기도 하다. 우리 아픈 역사를 되새겨 봐도 조금은 짐작이 됩니다. 박정희 정권때 경제적 부흥을, 전두환 노태우 정권때는 스포츠 강국으로 프로야구,축구, 아시안게임, 올림픽까지..역사는 돌고 도는 것인가.
 
권력을 잡은 로렌초는 다른 한편으로 혼란수습 명목으로 공채를 조작 공금을 착복하고, 재판에 개입하고 불량주화까지 발행한다. 말년에는 자기 자식들을 로마 교황과 인근의 권력가와의 혼인을 통해 더욱 권력에 야심을 숨기지 않지만, 그의 사후 권력은 계속 메디치가에 있지 않게 된다. 물론 그의 작은 아들 조바디(교황 레오10세)와 조카 줄리오(교황 클레멘트 7세)가 교황의 자리에 까지 오르게 되지만, 한 인간의 권력을 향한 끝없는 욕망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은 두껍기는 하지만 중간 중간 등장하는 삽화를 보는 재미도 있다. 15세기의 역사적 현장을 펼쳐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또한 책 표지에 등장하는 주요인물의 가계도도 있는데, 책을 읽다보면 동명인 이름이 자주 튀어나오는데, 예를 들어 로렌초의 아버지도 피에로, 아들도 피에로다. 줄리아노, 조바디도 구체적으로 누굴 가리키는지 잘 염두해가며 읽어야 한다. 적대적 사이인데도 서로 사용한 이름들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조명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의 부단한 연구노력이 깃들어 있는 역작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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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광고로 세상을 움직였다 - 데이비드 오길비의 비즈니스 철학과 경영 이야기 다산 비즈니스 클래식 2
데이비드 오길비 지음, 강두필 옮김 / 다산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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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45년전 쓰여진 책이지만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생명력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며 책을 읽었습니다. 오갈비의 명성인지..아니면 오늘날
무문별한 광고로 인해 제대로 된 광고의 필요성 때문인지.
 
곧 종영을 앞두고 있는 인기드라마 '미우나고우나'(역시 아줌마 티가 ^^)
속에 주인공 나단풍과 강백호가 근무하는 봉쥬르식품의 마케팅이야기가
종종 드라마의 소재로 등장합니다.
신제품 출시를 위해 설문조사와 아이템 개발을 위해 회의를 계속하고
아이템이 정해지면 제품완성을 위해 연구팀과 최상의 품질을 만들어내죠.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최고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려는
홍보와 마케팅이 그 제품의 사활을 결정합니다.
 
왜 이렇게 드라마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가 하면, 마케팅과 홍보에
대한 식견을 벌써 수십년전에 그 핵심전략을 소개한 책이 있었네요.
그당시 오길비는 도브비누나 롤스로이스 자동차 광고처럼 소비자가 읽고
싶어하는 광고를 만들려고 광고계의 혁신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오길비"의 이번 책은 수십년이 흘렀어도, 광고와 홍보에 대한 진지하고
솔직한 그의 생각들이 담아져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은 광고와 홍보 직종에 근무하신 분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다가오지만,
역설적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참고할 내용들이 많이 나옵니다.
또한 기업가의 윤리적인 측면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아직도 거짓으로 자기 제품에 대해 어물쩡하게 홍보하는 기업에
특히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광고에만 혹 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의 현실에 도움이 될만 한 책이라고 봅니다.
 
얼마전에 약국에서 상처치료를 위해 '마데OO'를 달라고 하니, 똑같은 성분의
값이 저렴하고 용량도 세배인 다른 약도 있다며, 두가지를 모두 보여주셨어요.
다른 하나도 우리나라 굴지의 제약회사 제품인데, 왜이리 가격차이가 나는지
물어보니, 광고비용때문이라고 하네요. '마데OO'에 들어가는 광고비용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약사님이 평소에 정직한
분임을 알고 있기에 더 싸고 용량이 많은 제품을 사가지고 집으로 왔습니다.
판매자들이 그토록 수많은 매체를 통해 광고를 하듯이,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필요한 정보와 올바른 제품선택을 위해 광고를 잘 활용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오길비'의 책속에는 광고대행사와 광고주간의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광고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야하는지, 그 원칙과 소신이 분명히 나와 있으며
광고주도 광고대행사를 선택하는 것과 효과적인 대응방법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오길비의 글은 직설적이고 솔직함이 묻어 있어, 그의 글을 읽다보면 광고에
대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절대긍정'이라는
책을 보았는데, 보험세일즈로 억대연봉을 거며쥔 김성환씨 이야기입니다.
무형의 상품인 보험을 팔기위해 그는 수많은 거절과 실패를 극복해가며
매일 실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자신의 일과를 구체화시켜 행동으로 옮겼고
고객들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열어 효과적인 시스템구축에도 역점을 두었죠.
마찬가지로 오길비가 했던 수많은 광고도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칙을 중시하며 최선을 다해 만들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책에는 파트마다 오길비의 비즈니스 철학, 창조적 리더의 조건,
오길비의 명언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데,
다시금 그의 울림을 읽노라면, 반드시 광고분야만이 아니더라도
열정적인 그의 삶의 발자취를 통해 우리의 삶을 낭비하지 않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해줍니다..오길비를 만나 힘찬 충전을 다시금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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