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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광고로 세상을 움직였다 - 데이비드 오길비의 비즈니스 철학과 경영 이야기 ㅣ 다산 비즈니스 클래식 2
데이비드 오길비 지음, 강두필 옮김 / 다산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45년전 쓰여진 책이지만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생명력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며 책을 읽었습니다. 오갈비의 명성인지..아니면 오늘날
무문별한 광고로 인해 제대로 된 광고의 필요성 때문인지.
곧 종영을 앞두고 있는 인기드라마 '미우나고우나'(역시 아줌마 티가 ^^)
속에 주인공 나단풍과 강백호가 근무하는 봉쥬르식품의 마케팅이야기가
종종 드라마의 소재로 등장합니다.
신제품 출시를 위해 설문조사와 아이템 개발을 위해 회의를 계속하고
아이템이 정해지면 제품완성을 위해 연구팀과 최상의 품질을 만들어내죠.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최고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려는
홍보와 마케팅이 그 제품의 사활을 결정합니다.
왜 이렇게 드라마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가 하면, 마케팅과 홍보에
대한 식견을 벌써 수십년전에 그 핵심전략을 소개한 책이 있었네요.
그당시 오길비는 도브비누나 롤스로이스 자동차 광고처럼 소비자가 읽고
싶어하는 광고를 만들려고 광고계의 혁신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오길비"의 이번 책은 수십년이 흘렀어도, 광고와 홍보에 대한 진지하고
솔직한 그의 생각들이 담아져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은 광고와 홍보 직종에 근무하신 분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다가오지만,
역설적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참고할 내용들이 많이 나옵니다.
또한 기업가의 윤리적인 측면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아직도 거짓으로 자기 제품에 대해 어물쩡하게 홍보하는 기업에
특히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광고에만 혹 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의 현실에 도움이 될만 한 책이라고 봅니다.
얼마전에 약국에서 상처치료를 위해 '마데OO'를 달라고 하니, 똑같은 성분의
값이 저렴하고 용량도 세배인 다른 약도 있다며, 두가지를 모두 보여주셨어요.
다른 하나도 우리나라 굴지의 제약회사 제품인데, 왜이리 가격차이가 나는지
물어보니, 광고비용때문이라고 하네요. '마데OO'에 들어가는 광고비용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약사님이 평소에 정직한
분임을 알고 있기에 더 싸고 용량이 많은 제품을 사가지고 집으로 왔습니다.
판매자들이 그토록 수많은 매체를 통해 광고를 하듯이,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필요한 정보와 올바른 제품선택을 위해 광고를 잘 활용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오길비'의 책속에는 광고대행사와 광고주간의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광고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야하는지, 그 원칙과 소신이 분명히 나와 있으며
광고주도 광고대행사를 선택하는 것과 효과적인 대응방법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오길비의 글은 직설적이고 솔직함이 묻어 있어, 그의 글을 읽다보면 광고에
대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절대긍정'이라는
책을 보았는데, 보험세일즈로 억대연봉을 거며쥔 김성환씨 이야기입니다.
무형의 상품인 보험을 팔기위해 그는 수많은 거절과 실패를 극복해가며
매일 실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자신의 일과를 구체화시켜 행동으로 옮겼고
고객들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열어 효과적인 시스템구축에도 역점을 두었죠.
마찬가지로 오길비가 했던 수많은 광고도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칙을 중시하며 최선을 다해 만들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책에는 파트마다 오길비의 비즈니스 철학, 창조적 리더의 조건,
오길비의 명언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데,
다시금 그의 울림을 읽노라면, 반드시 광고분야만이 아니더라도
열정적인 그의 삶의 발자취를 통해 우리의 삶을 낭비하지 않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해줍니다..오길비를 만나 힘찬 충전을 다시금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