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아들고 책의 구성이나 디자인,내용사진들이
너무나 잘되어 있어 지인에게도 한권 선물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내용 하나하나가 마음 한 구석을 찡하게 자극시켜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e 지식]은 읽는 것보다 생각을 많이하게 해주는 책이다.
고속전철, 인터넷의 등장으로 우리의 삶이 편리한 것 같지만,
역설적으로 삶의 여유는 없어지고, 검증되지 않은 지식이 난무하고
교통카드,휴대전화 단말기등은 끊임없이 정보를 어디엔가에
집척하지만, 정작 그 정보의 주인은 그런 일을 인식하지 못한다.
현대사회는 '전자 파놉티콘 시대'로 감시와 통제를 받고 살죠.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화되는 사회구조속에서, 한달 70만원밖에
벌지 못하는 비정규직의 노동자의 절규하는 사진은 책을 덮고
있는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먹을거리의 이동거리를 길게 할수록 소비자의 부담은 커지고
운송,가공,포장,판매를 독점한 소수기업만 이익을 보고
이송을 통한 화석연료를 사용으로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면서
환경과 미래세대 걱정은 남의 얘기가 된지 오래다.
책속에는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지식이었지만
그냥 넘기고 지나쳐 버린 진실을 많이 발견할 수 있고,
더불어 보다 자세하고 깊이있는 내용을 찾아 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도 하고 있다.
그동안 강렬한 영상과 음악으로 사회 전 분야의 성찰을
시도한 ebs지식채널을 글로써 읽어 보면서,
단순한 앎이 아니라, 주위와 같이 나누고 베풀 수 있는
넉넉한 지혜를 갖게 되어 행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