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콜링 스토리 직장인을 위한 콜링 북 시리즈 9
원용일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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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콜링 스토리, 원용일 지음, 브니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며 감사의 제목입니다.

20대 때는 소명의식이 매우 강했었는데, 오랜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일을 하고는 있지만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소명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잊고 지낸 것 같아 <직장인을 위한 콜링 스토리>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삶 속에서 특히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할 지,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어떻게 살았었는지 그들의 삶과 신앙을 보여주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16세기 재세례파로 불리었던 아나뱁티스트(Anabaptist)들은 카톨릭과 개혁교회 양쪽의 박해를 받아 16세기 이후200년 동안 4천 명이 순교를 당했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참된 구원의 신앙은 칭의만이 아니라 성화도 가져다 준다고 믿었으며, 구원받은 사람은 구원받은 사람의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가르쳤던 야고보와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크리스천들은 직장내에서 숨어 지내면 안되고, 착한 행실을 통해 빛과 소금인 그리스도의 정체를 드러내어야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행동할 때 우리 일터에서 하나님이 영광받으신다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전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간관계, 팀워크, 리더십, 취미생활, 개인기 등 업무 외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을 "T형 인재"라고 합니다. 성경에서는 전형적인 T형인간으로 다윗을 꼽을 수 있습니다. 목동이었던 그는 물맷돌로 곰이나 사자를 죽이기도 하였고, 거인 골리앗과 담대히 나아가 물맷돌로 물리친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수금을 잘 연주하는 출중한 개인기가 있어서, 사울 와의 악사 겸 비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훗날 비전을 성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내었습니다.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우표수집이 취미였는데, 고집을 부리는 야당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같의 취미인 우표수집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을 계기로 다음 번 법안의결때 반대없이 통과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레오나르다빈치는 모든 분야에 능통한 르네상스 제널럴리스트로 유명합니다. 미술, 음악, 과학, 수학, 의학, 철학, 발명 등 다양한 영역에 호기심을 가졌고, 많은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크는 경영학 뿐 아니라 법학,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분야의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70년 동안 매 3~4년마다 다른 주제를 택해서 공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영국 경영사상가 찰스 핸디는 '포트폴리오 노동자'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한 가지 일만 잘해서 되는 시대는 지나갔고, 여러가지 일을 각각 파트타임으로 하면서 자신의 삶에 대에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는 방식으로 살아가야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을 보면서 나의 전무성은 어디에 있고, 나는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할 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적당히 쉬는 것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한자 중 바쁠 ()이라는 글자는 마음 심() 변에 망할 망()자가 합쳐져 있습니다. 옛날 중국사람들은 바쁘다 보면 마음이 죽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는 말에 정말 맞는 말이구나 싶었습니다. 일을 하는 것 자체는 싫지 않은데, 같이 일하는 사람이 싫어서 회사가가기 싫었던 적도 있고, 때로는 일이 너무 고되고 힘들어서 몸이 만신창이가 된 적도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시간 개념에 따르면 해가 떨어진 저녁에 하루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면 저녁 챙겨 먹기도 귀찮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하루 일과를 감사히 마치고 퇴근하는 때가 하루의 시작이라니 우리의 삶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나는 일을 마치고 집에서 쉬고 있지만, 그 시간에도 하나님은 계속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집에서 편하게 쉴 수 있고, 밤에 안심하며 잘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다음 날에는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나 다시 일터에 나와 하나님이 하신 일을 이어받아 다시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해야할 일들이 쌓여만 갈 때 집에까지 일을 싸들고 와서 한 적이 많았는데, 이제는 적당히 쉬어가며 안식을 찾아야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 자체가 교만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과 여가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과 관련되어 있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이 불합리하고, 불공정하고, 나만 왜 이리 힘들것일까 하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니엘처럼 성실하고 탁월하게 업무를 하다보면 기회, 승진, 성공은 따라 옵니다. 지위가 올라가면 책임도 늘어 나지만, 그만큼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납니다. 또 열심히 했는데 잘 안되더라도 기죽고 낙심할 이유가 없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교회에서 주일성수할 수 없는 직장에는 아예 가지 말아야한다, 주일에 시험을 본다면 응시하지 말하야 한다고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주일 성수를 율법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에 생겨난 잘못된 설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일과 관련된 직업을 포기해버린다면,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으며, 일터 선교의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율법적인 것에 얽매이다 보면 본질을 잊어 버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상과 타협하지 않으려는 크리스천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어야합니다. 코로나19로 교회에서 예배 드리는 것을 금지하기도 하였고, 소모임을 금지하기도 하고, 교회에서 제공하는 애찬도 금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이를 두고 종교탄압이라고 반발하기도 하고, 온라인 예배는 예배가 아니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 <산둥수용소>라는 책에 실렸던 이야기를 보여주며 설명합니다. 2차 세계대전 중 당시 중국에서 일하던 다양한 부류의 외국인이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는데, 미국 적십자사에서 수용소 인원보다 많은 구호물자를 보냈고, 수용소장은 모든 수용소 사람들에게 한개씩 소포를 나눠주고, 미국인들에게는 1개반을 나눠주겠다고 공표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인들이 미국 적십자사가 보낸 물품은 미국 수감자들에게만 나눠줘야한다는 항의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80년 전 전쟁터 수용소에서 벌어졌던 이야기는 왜곡적인 도덕주의, 이기적인 자기 사랑, 탐욕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웃에게 손해와 피해를 입히는 행동을 하더라도 내가 선을 행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기만 하다면 과연 도덕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이것은 자기와 하나님과의 관계만 중요하고, 하나님이 온 세상 사람들에게도 햇빛과 비를 고루 내려주시는 일반은총을 무시한 생각이라고 일침을 가합니다. 저 역시 저자와 같은 생각으로, SNS에서 이 부분에 대해 공방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것 같이 이웃도 사랑하라고 명령하셨는데, 우리는 완전히 착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매우 명쾌한 설명에 감탄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앙과 삶이 분리되어서는 안되는데, 교회내에서만 거룩한 척 하고, 세상에서는 남들과 똑 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일터에서 오늘도 치열하게 그리스도인으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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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했더니 아이의 태도가 달라졌어요
곽윤정 지음 / 메이트스쿨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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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공감했더니 아이의 태도가 달라졌어요,

곽윤정 지음, 메이트스쿨

엄마가 된 것도 처음이고, 사랑스럽고 귀엽던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는 중2병 걸린 아이가 되어 버린 것도 처음입니다. 잘 지내다가도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중2병에 요즘 저는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큰언니가 엄마에게 너무 함부로 하는 모습이 싫어서 엄마한테 대들거나 큰 소리를 낸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혼자 라디오를 듣고,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사춘기를 조용히 보냈던 저와는 달리, 아들의 사춘기는 너무 당혹스럽습니다. 아들과 다투고 나면 후회를 하는데, 이미 아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게 된 후라 미안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이런 저에게 <공감했더니 아이의 태도가 달라졌어요>는 아이의 상황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책이어서 조금 더 객관적으로 아이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 책은 눈치가 없고, 욕구로 가득 차 있는 아들의 뇌를 분석하고, 말 한마다가 중요하고, 어설픈 외모 꾸미기에 여념이 없는 딸의 뇌를 분석하면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유아기의 아이와 소통하고, 훈육하는 방법, 4장에서는 좌뇌와 우뇌가 함께 크는 시기인 초등학생과의 소통법, 5장에서는 이해와 공감이 필요한 사춘기 아이와의 소통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마지막 6장에서는 아이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하거나, 공부하는 것이 힘들거나 화와 분노가 많은 등 나름의 이유로 힘들어 하는 우리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공감했더니 아이의 태도가 달라졌어요>는 순서대로 읽기 보다는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을 먼저 읽은 후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순서대로 읽을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5장부터 읽었습니다. 내가 아는 우리 아이가 아니다,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와 대화하는 법, 사랑과 섹스, 어떻게 말해야 할까? 소제목을 읽으면서 내가 원하던 책이 바로 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을 이해하고 대화하는 방법, 그 나이의 아이들에 대한 수많은 육아책을 읽었지만, 사랑과 섹스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써 있는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귀엽기만 하던 아이가 어느날 야동을 보고, 음란물을 접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밤새 어쩔 줄 몰라했던 기억이 떠 올랐습니다. N번방 사건을 이야기 하며 잠시 호기심에 볼 수는 있지만 네가 접한 유투브 영상, 성인만화는 잘못된, 왜곡된 성을 얘기하고 있는 거라고 얘기할 뿐 달리 해줄 말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아이가 왜 그렇게 되었을까 궁금했었는데, 남자 청소년들의 경우 욕구가 발생하는 기관인 뇌의 시상하부 중에서 INAH-3 구역이 크게 자라는데다가, 테스토스테론이 아동기에 비해 무려 1,000%가 급증하면서 이 구역을 더욱 자극하기 때문에 성적 충동이 강하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 내용을 읽고나니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테스토스테론에 지배당하여 성적 욕구가 생긴다고 하니 갑자기 아들이 불쌍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성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세대이어서 자녀들에게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불편하긴 하지만, 중고등학생의 5.7%가 이미 성경험이 있고, 성관계 시작 연령이 13.6세라고 하니 아이가 잘못된 성지식과 정보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에 관한 얘기를 해 보아야겠습니다. 욕구로 가득찬 아들의 뇌의 시상하부를 진정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라고 하니 다시 운동을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아들에게 조용히 말하면 못알아듣고 소리를 질러야지만 겨우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엄마 말을 건성으로 듣고 무시하나 싶어 화가 나곤 했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남성과 여성이 언어를 사용하고 이해하는 뇌가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언어를 사용할 때 남성은 좌측 뇌를 사용하지만 여성은 양쪽 뇌를 모두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서 뇌로 들어오는 정보의 양이 상당히 다르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남서은 여성이 하는 말의 절반도 듣지 못한다고 합니다. 아들도 남편도 제 말을 건성으로 듣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절반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또한 여성의 뇌는 소리에 집중을 잘 하고 반응을 잘 하지만, 남성의 뇌는 시각 자극을 좋아하고 반응한다고 합니다. 아들에게 말 할 때에는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며, 너무 길게 말하면 청각적인 자극을 다루는데 서툰 아들의 뇌가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이해하기 힘들어 한다니 간단명료하게 핵심을 잘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아들과 "티격태격 대화법"을 사용했습니다.

말을 하다 보면 자꾸만 언성이 높아지고, 심해지면 엄마랑은 말이 안통한다며 입을 닫아버려서 서로 마음이 상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예가 딱 우리 모자의 대화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앞으로는 열심이 들어주고 맞장구치는 '앵무새 대화법'를 사용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아들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니 아들의 모습을 조금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깨알 같은 팁을 잘 활용해서, 앞으로는 혼란스러운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아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아들의 말에 조금 더 공감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책은 사춘기 아들을 둔 엄마, 사춘기 딸을 둔 아빠들이 읽으면 더욱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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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관계에서 비워야 할 것들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유미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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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관계에서 비워야할 것들

곧 50을 목전에 둔 48번째 생일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서른이 되었을 때 세상이 두 쪽이 날 것처럼 불안하고 두려웠었는데, 마흔이 될 때에는 생각보다 편안했고, 다행히 쉰이 되는 것도 그다지 두려운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마흔을 불혹이라 했지만 저는 여전히 얇은 팔랑귀로 온갖 유혹에 흔들리는 40대를 보내고 있습니다. 쉰을 지천명이라 했는데, 과연 50대에는 하늘의 뜻을 알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인간의 수명을 100세라고 했을 때 50대의 인생의 후반전에 해당됩니다. 팔팔하게 인생의 후반전을 맞이하면 좋겠지만 이미 몸은 예전같지 않고 여기저기서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젊지는 않고, 그렇다고 은퇴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 50대, 경험치가 많이 쌓였으니 윗세대와 아랫세대를 이어주는 충분한 가교역할이 가능한 나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50대는 인간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얘기하면서, 부부나 부모와의 관계, 자녀 혹은 형제와의 관계, 친구나 직장 동료와의 관계에 있어서의 처방전 뿐만 아니라 불안과 고독을 위한 처방전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부모와의 관계 부분을 읽을 때에는 밑줄을 그어가며 읽게 되었습니다. 625를 경험한 우리 부모 세대들은 열심히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는 시대를 살았습니다. 근검절약이 몸에 베인 부모님 세대들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경험이 전부이라고 생각하시니, 자녀들과 자꾸 부딪히게 됩니다. 시대가 바뀌면 경험의 결과도 바뀌기 마련인데, 본인들의 경험을 과신하며 아직 네가 젊어서 모른다며 자녀들도 자신의 뜻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그러다보니 부모는 나이가 들수록 완고해지고, 머리가 자라 어른이 된 자녀들은 사사건건 나이든 부모와 부딪히게 됩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부모님과 가까이 사는 남동생이 왜 부모님과 자꾸 싸우게 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방법은 단 하나, 자녀들 역시 부모를 완전히 컨트롤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나이드신 분과 함께 걸을 때 물리적으로 빨리 걷지 못한다는 것은 알면서, 변화에 약해진 부모님을 이해하고 정신적으로도 빨리 걷지 못한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사춘기 아들, 김정은도 무서워한다는 중2 아들을 둔 저는,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처방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잔소리를 하면 할수록 반발이 세어지고 자기할말 다하는 아들과 싸우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내가 아이를 너무 품안의 자식으로 생각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당장 내 눈에는 성에 차지 않더라도, 자녀의 말을 찬찬히 들어보면 나름대로 신중하게 잘 생각했구나 감탄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자녀는 각자 저마다의 모습이나 속도로 성장해간다고 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은 하되 감정을 건드리는 말을 삼가하도록 노력하며, 부모는 항상 자식의 편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지지하며 응원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직장생활에서 파벌형성, 편가르기는 꼭 있기 마련입니다.

질투심 많고, 저울질하고, 뒤에서 험담하기를 좋아하는 속물근성을 가진 사람을 상대할 때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들의 언행은 불안감과 많은 상처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자신을 부정했다고 생각하고, 적으로 간주하고 괴롭힌다고 합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게 대처하는 방법은 덜 억압적인 파벌에 속해서 편가르기에 열심인 사람들을 부정하거나 경멸하지 않도록 하거나 완전히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며 어떤 파벌에도 속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편 가르기를 조장하면서 무리 지어 다니지 않고 오롯이 혼자 행동하는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게 어른이라고 말합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나는 진정한 어른이었을까 생각해 보니 부끄러워졌습니다. 저자의 처방처럼, 내 안의 속물근성을 내려놓고 살아가다보면 나를 괴럽히는 속물근성을 가진 여자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편안해지는 순간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과 잘 지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직장내에서 적을 만들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50대가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서 내 뒤를 따라오는 후배들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하니, 책임감이 더 무거워집니다. 이 책의 처방들을 명심한다면, 30대, 40대 치열하게 살면서 인간관계에 모가 났었지만, 50대에는 좀더 둥글둥글하게 다듬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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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없는 여행 - 떠나지 않고도 여행할 수 있기 위하여
마고캐런 지음 / 가지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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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없는 여행

: 떠나지 않고도 여행할 수 있기 위하여, 마고캐런 지음

이 책의 저자인 마고캐런은 20년간 60개국을 수차례 여행한 여행자이자 관광 마케터입니다. 외국인인가 했더니, 부모님이 지어주신 한국이름이 한국사람 뿐 아니라 외국인도 발음하기 어려워서 여행하면서 사용하던 이름이 '마고 캐런'이었는데, 이제는 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외국인들을 만나고 다녔다는 얘기겠지요. 이 책은 흔한 여행서적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이 책에는 컬러풀한 외국의 멋진 풍경이나 외국인과 함께 찍은 사진들은 없습니다. 사진도 흑백으로 담백하게 실려 있고, 여행서적 치고는 너무나 담백한 문체로 쓰여져 있습니다. 일년에 한 번, 혹은 어쩌다 한 번 가는 해외여행이 아니라, 작가에게는 일상이기에 담백하게 그려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여행지는 인도였습니다.

인도를 한번 다녀온 사람들은 반드시 다시 또 인도를 찾게된다고들 합니다. 여자들도 입대를 해야하는 이스라엘인들에게 제대 후 가장 가고 싶어하는 나라 0순위가 인도라고 합니다. 개중에는 억눌린 성적 욕구를 해소하거나, 마리화나 같은 환각물질을 경험해보려는 친구도 있다고 합니다. 인도는 합법도 없고 불법도 없고, 그냥 하고 싶으면 하고, 해라 하지마라를 강요하지 않는 나라라고 합니다. 해라 하지마라는 말 자체가 건강치 못한 생각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몸이 원하는 대로,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건강하게 살기위한 치유법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떡여 졌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너무 많은 것을 하지 말라고 강요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지지야. 더러워. 지지"

저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하지 말 것들을 선을 그었고, 커가면서 혹은 어른이 되어서도 주위 눈치보며 참고 참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게 미덕이라고 하면서요. 그런데, 인도인들의 말을 되내이며 다시 생각해보니 과연 그게 내 건강을 위해 좋은 방법이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마음가는대로, 순리대로, 인도인들처럼 그렇게 사는 것도 나를 치

유하며 건강하게 사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을 가면 일찍 일어나고, 밤 늦게 까지 하나다도 더 보고, 경험하기 위해 애를 쓰기 마련인데, 저자의 여행은 그저 편안하고 여유롭습니다. 아침 10시가 넘었는데도 이불을 쓰고 침대에 누워 할일 없이 음악이나 듣고 있다니! 어떻게 간 여행인데 본전을 뽑아야겠다며 서둘어 조식을 먹고 여행책자를 손에들고 숙소를 나섰던 제 모습과는 너무 대조적이었습니다. 여행을 가는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가다가 좋은 곳이 있으면 하루 더 머물고, 엄청 기대하고 갔던 여행지가 생각보다 별로라면 가볍게 패스하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의 여행기처럼, 정해진 루트는 없지만 길 따라 느낌 따라 가는 그런 여행을 해 보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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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 수업 - 하버드에서 강조하는 성공을 위한 자기관리법
류웨이위 지음, 이재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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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수업,

류웨이위 지음, 리드리드출판사

이 책은 세계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에서 강조하는 성공을 위한 자기관리법에 대한 책입니다. 저자가 하버드 교수이거나 하버드 졸업생인가 했었는데, 산시 사범대학교에서 교육과학기술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가진 대학강이라기에 살짝 놀랐습니다. 하버드를 다닌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하버드의 교육상, 인재상을 설명한다는 걸까?

저처럼 의아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8명의 대통령과 40명의 노벨상 수상자, 30명의 퓰리처상 수상자를 배출한 하버드가 인재를 길러낸 비결을 철저히 분석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하버드의 성공수업의 핵심은 자기관리입니다. 하버드 졸업생들이 학교 다니는 동안 받았을 정신적, 육체적인 고도의 훈련은 자기 감정이나 의견을 우선하기보다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자기를 절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밑바탕에 철저한 자기관리가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기를 잘 관리하고 제어하는 사람은 내면의 대화를 통해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게 됩니다. 나를 중심으로 바라보던 세상은 더불어 사는 세상으로 관점이 확장되니,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을 들여다 볼 여유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수업>이라고 해서, 내가 어떻게 바뀌면 성공하는 삶을 살 수 있을지를 알려주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결국은 나와 우리가 더불어서 모두 성공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링컨은 게티즈버그전 때 남부군의 리 장군이 패잔병을 이끌고 퇴각하는 것을 보고, 미드 장군에게 공격할 것을 명령했으니, 미드장군은 긴급 군사회의를 열었고, 시간을 지연시켜 공격을 미루는 바람에 리 장군과 남부군은 포토맥 강을 건너 퇴각하게 되었습니다. 극도로 분노한 링컨은 미드 장군에게 편지를 썼으나, 결국 부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백악관에서 조용히 앉아 명령을 내리는 것은 쉬워도 전선에서 수많은 사람이 전쟁으로 목숨을 잃는 상황에서 선뜻 공격을 감행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며, 이미 리 장군과 남부군이 퇴각한 상황에서 이 편지를 보내봤자 링컨 본인의 기분만 풀리지 아무 소용이 없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이 잘 못되거나, 내가 뜻하는 대로 잘 되지 않으면 주위 환경이나 사람을 탓하기 십상입니다. 저도 일하면서 불만을 습관처럼 내뱉고, 질책하곤 합니다. 이를 즐기는 사람은 신뢰가 바닥을 칠 수 있으니 경계해야한다는 말에 뜨끔했습니다. 지나친 불만은 건강에 해롭다고 하니, 분노를 자제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링컨처럼 종이에 불만을 쏟아낸 뒤 조용히 찢어버리는 지혜를 배워야겠네요.

저물어 가는 석양을 붙잡는 것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없습니다. 인생은 선택과 포기의 연속인데, 저는 늘 포기하지 못해 늘 힘든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반드시 무엇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지면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고, 이상과 추구가 오히려 부담스러운 순간이 되어 버립니다. 이 책에서는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지혜라고 합니다. 포기하더라도 낙담하거나 움츠리지 않는다면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온다고 합니다. 포기하는 법을 배우고 좀 더 대범하게 삶을 살아가도록, 삶을 초연하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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